애기는 백일쯤됐어요.
11키로쪄서 지금 3-4키로정도 남았구요. 근처에 친정식구, 친구 하나도 없구요 딸랑 저만 다른지역에 와서 살구요 30분거리에 시댁이 있어요.
가끔 시어머니가 오셔서 애기 봐주시고 저는 은행일 보고 세탁소 들리고... 사실 신랑이 해도 될것을 구지 만들어서 제가 나갔다오고 그래요. 나가서 바람쐬고 오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요.
신랑이 주말에 애기 2시간봐줘서 2번정도 마트 다녀오고 마사지 갔다오고 했었고요.
그런데 나갔다오면 더 우울한거예요.
모유수유 중이라 파마를 못해서 반곱슬에 돼지털머리 묶고 다니고 하의는 맞는 옷이 없는지라 쫄바지에 긴티만 입고 다니고... 특히 화장을 안하다가 가끔하면 어찌나 들뜨는지... 이러고 나가면 다들 이쁜 아가씨들ㅁㄴ 보여서 풀이 죽어서 더 우울해 지는거 같아요.
신랑이라도 일찍와서 대화도 많이 하면 좋을텐데 거의 밤에 와요... 일땜에.
일주일에 세번은 12시에 오구요 두번은 9-10시에 오네요.
가~~끔 일찍오는 날엔 티비만 보고있구요 애기랑 놀라고 해도 발로 모빌만 움직이게 해주고 저는 화내고... 신랑이랑은 점점 싸우는 횟수가 늘구요.
신랑도 요즘 일이 바빠서 피곤하고 늦게오는데 자꾸 신랑의 티비만 보는 모습에 화내게되고...신랑 이해못하는건 아닌데 티비만 보고 잠만자는 모습에 자꾸 화가나요. 저는 하루종일 살림하고 애기보고 청소하고 티비도 못보고 있는데... 암튼 이러면서 자꾸 스트레스를 애기한테 풀게 되네요. 칭얼거리면 소리지르고...나중에 미안해하고 ㅜㅜ
눈치없는 시엄니는 금욜에 애기 봐준다고 와서는 2박 3일 보내고 가고... 애기봐주러 오시면 저는 밥챙겨주느라 더 힘든거 같아요. 시엄니는 나름 맛나거 해주신다고 이것저것 해주실라 하는데 저는 그 뒤치닥 거리에 더 힘드네요. 그냥 제가 애기보면서 물말아서 후루룩 먹는게 속편해요.
애기키우신 분들 저랑 비슷한분 계시죠? 어떻게 스트레스 풀고 계세요?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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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산후우울증 일까요?
애기엄마 조회수 : 297
작성일 : 2011-04-25 18:12:24
IP : 210.205.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 여동생...
'11.4.25 7:03 PM (115.140.xxx.193)지금 우울증인 것 같아요...
세째 임신 중이고 이번 주 출산 하는데요
오늘도 전화 해서는 엉엉 울고 저는 달래고...
분명 별거 아닌일인데도 제부하고 싸우고 두 조카에게도 짜증에 화에...
동생은 제게 전화해서 푸는 것 같아요
임신 중이라 마냥 받아주구요
오늘도 세시간 전화통화에 좀 풀어진 것 같구요ㅜ.ㅜ
예쁜 아가 한테 화풀이 하지 마시구요 친구나 가족 하고 신나게
수다 떨어보세요...
아님 신나는 음악 틀어 놓고 청소를 해보시던지요.
이건 제가 했던 방법이에요 ^^
그리고 아가가 백일 쯤 되었다니 동네에 아가들 모임이 있으면
찾아서 마실 다녀보세요
요즘 카페 찾아보면 동네 모임 많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해서 가벼운 우울증 해결했어요 ^^
예쁜 아가 보면서 이겨내세요 !!!
아가도 엄마의 기분 같이 느낀답니다~~~2. .
'11.4.25 11:56 PM (59.4.xxx.196)네~주위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증상이많이 좋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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