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아이 사회 수행평가로 조별로 고장지도 그려오기가 있어서
지난 주 토요일에 아이들과 엄마들이 모여서 그렸어요.
그리고 오늘 그걸 발표하고 점수를 받았나 본데요...
저희 아이 조가 참가점수 1점만 받았다고 하네요.--;;
1~5점까지 주는 데...1점이라니....
그런데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이 좀 있는데
저희 아이 조의 한 엄마가 모여서 숙제를 할때 먼저 그러더라구요.
작년에도 3학년을 맡았던 담임선생님인데
작년에 이 숙제를 해 왔는데 엄마들 솜씨들이어서
이번엔 전적으로 아이들만 해야 한다고 했다고요..
그래서 우리조 엄마들은 그냥 그 말 그대로 믿고
아이들한테만 그리라고 하고 지켜만 봤죠.
그런데 다른 2조가 늦게 도착해서 바로 옆테이블에서 그리는데
(가까운데 패스트푸드점이 있는데 거기 모여서 하는 조가 3조나 있었거든요.)
전부다 엄마들이 하더라구요.
당연히 그림도 다르고 길도 반듯반듯하고....
그래도 간간히 노는 아이들 불러다 색 좀 칠해라 하고 그러긴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애들만 그린 그림지도랑 엄마솜씨가 들어간 지도는 차이가 크게 있었지만
이미 끝낸 우리 조 엄마들은 우리가 다시 해 줘야 하는 거 아닌지 고민 좀 하다가
저건 너무 엄마들 솜씨가 티 나지 않냐면서
아마 선생님이 보시면 다 알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과제물을 보냈어요.
그런데...점수에서 너무 뜻밖의 결과를 받아 버렸나봐요.
이런 경우 선생님께 조엄마들이 다 가서 얘기를 드리자니
다른 조는 엄마들이 해 줬다고 고자질 하는 거 같아 너무 못난 거 같고...
다음에 이런 조별 숙제가 있으면 우리도 그냥 애들한테 맡기지 말고
우리가 직접 숙제 해 주자고 농담식으로 말했지만 좀 씁쓸하네요.
정말 엄마들 솜씨와 아이들 솜씨는 차이가 나거든요.
우리 조 아이들은 엄마들이 빨리 끝내라고 색칠하는 거 도와 주려고 해도
엄마가 도와주면 안 된다고 선생님이 그랬다면서
막 싫어 했었거든요.
정말 아이들 수행평가 점수는 엄마들 점수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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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학년 사회 수행평가 고장지도 그리기는 엄마들 작품??
음 조회수 : 608
작성일 : 2011-04-25 14:44:40
IP : 114.206.xxx.2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마나
'11.4.25 2:51 PM (122.40.xxx.41)고걸 그려리고 엄마들이 많이 모인거네요^^
저희애반은 그냥 사회책 그리는 곳에다 각자 그려오라고 하고 끝이었어요.2. ...
'11.4.25 2:53 PM (122.36.xxx.95)님글 보고 있는데 갑자기 화가 버럭나네요 ㅠㅠ
제가 사는 초등학교도 그렇답니다.
애들한테 뭘 바라는게 아니라...부모들한테 바라는게 너무 많아요..
이건뭐...애가 학교를 다니는지 제가 다니는지..참..에고..힘들어요...엄마노릇도...
직장맘은 어떻게 키우시나요? 집에 있는 전업맘인데도 이것 저것 신경쓸게 너무 많아요...제가 도와줄 부분이 많아요...제가 기억했다가 애한테 알려줘야하고...
아이가 아직 2학년이다 보니...빈틈은 당연히 많아요...여자아이인데도요...
오늘도 학원숙제 못한다고 학원샘께 전화 드렸어요..
영어학원숙제 너무 많아요...이런적 없었는데...주말에 아이를 보는데 갑자기 울컥하는거 있죠 ㅋㅋ 지금 실수안하고 지금 안놀면 언제 놀겠나 싶구요...
남편말대로...크면서 지가 뭔가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끈기 있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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