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음이 괴로워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님들의 현명하신 조언을 기다립니다.
얼마전 아빠의 개인 컴퓨터에서 우연히 메신저 채팅창이 깔아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빠는 60대이시고 컴퓨터에 능숙하지 않으셔서 웬 메신저 채팅인가 이상하다 생각했었습니다. 알아보니 한 명의 아이디와 친구로 등록이 되어 있더군요.
그 이후로 내색은 안 하고 아빠의 컴퓨터를 살짝 살짝 뒤져보았습니다.(아빠랑 저랑 개인사업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한 사무실에서 같이 일합니다.) 별다른 건 없고 메신저 채팅 밖에 없더군요.
몇달동안 내색하지 않고 조금씩 알아본 결과 상대여자는 외국인이라는 것.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젊은 여자.(우연히 메신저 창에 사진이 등록되어 있길래 보았더니 동양인의 젊고 예쁘장한 여자였습니다. ) 자주 만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며칠전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더군요. 아마 잠깐 갔다온 것 같습니다. 집에 갔다온 것인지 일로 갔다온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시차얘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중국이나 일본 홍콩등의 가까운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증거를 잡으려고 가끔씩 아빠의 핸드폰을 보면 별다른 통화기록이나 메세지 기록은 없더군요. 아니면 철저하게 지우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연락을 하나 알아보니 우선 메신저 창을 하루종일 띄워놓고 상대방이 접속을 하면 아주 간단한 대화를 통해서 지금 바쁜지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서로 확인한 다음 음성채팅이나 사무실 전화를 이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무실 전화의 기록을 살펴보고 싶은데 통화목록을 뽑아보려면 본인이 직접 가야하는 것 아닌가요?? 아빠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통화기록을 뗘 보고 싶지만 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 제가 눈치를 채고 알고 있는 기간만 해도 약 4개월정도 입니다.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더 길겠지요. 몇년이 되는 건지 몇 개월이 되는 건지는 지금 알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까지의 깊은 관계인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전화를 통해서 약간의 일탈을 즐기는 정도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낸 것만도 저에게는 놀랍고 충격입니다. 혹시 더 깊은 사이라면 제가 파헤쳐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괴롭거든요.
엄마한테는 절대 비밀로 할 생각입니다. 특히나 만일 심각하고 싶은 사이가 아니라면 더더욱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알게되신다면 분명히 성격상 무조건 이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엄마가 받게 될 충격을 생각하면 차라리 모르시는 게 나을 것 같고 제 선에서 조용히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우선 어떻게 마무리를 져야 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통화기록이 잇는 것도 아니고 채팅 기록만 있는 상태에서(증거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황증거만으로 아빠에게 다 알고 있으니 그만 멈춰라 해야 하는건지요......
사실 아빠 얼굴을 보며 그 얘기를 꺼낸다는게 너무 두렵습니다. 아빠가 당황할 모습, 내 앞에서 혹시라도 변명할 모습, 무너져 버리는 모습을 보기가 싫습니다. 아빠의 그런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하기가 싫은 거겠지요. 그래서 메일을 쓸까 생각중입니다. 조용히 정리하시라고.... 과연 메일로 아빠에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알리는 게 나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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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불륜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 조회수 : 2,260
작성일 : 2011-04-25 09:34:14
IP : 112.186.xxx.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august02
'11.4.25 9:42 AM (222.96.xxx.180)조금더 지켜본후 경과에 따라 행동하시는것이 어떨까요.
2. ,,,
'11.4.25 9:43 AM (121.133.xxx.163)아직은 아닌거같은데요.. 채팅 내용상 불륜이 뻔히 드러나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연락 가능한가 안한가.. 정도를 알아보는 거라면..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건드려놓으면 더 꼼꼼숨기니 당분간은 지켜보세요.
3. .
'11.4.25 9:46 AM (72.213.xxx.138)이곳에도 검색하심 같은 경우가 종종 있으니 자게판 검색을 해보세요. 아직은 증거도 그렇고 때가 아닌 것 같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모아야 할 시점인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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