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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결혼기념일...
어제오늘 교외로 일박이일 다녀왔구요
날도 좋고 맛난것도 먹어 기분도 좋았어요
갔디와서 밀린 빨래와 저녁준비로 전 바빴고
낮잠을 충분히 못잔 돌쟁이 둘째가 징징대고 있었죠
남편은요 컴퓨터방에 있죠
이사람은요 자기가 생각하는 분량의 육아와 가사를 하고는
컴퓨터방에 들어가 버려요
그러다 제가 잠깐 세탁기에 간 사이
둘째가 크게 울더군요
순간 애한테 얼른 가봐야겠다는 생각보다
이 인간 어떻게 하나보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곤 손에 쥐고 있던 세탁물을 내동댕이 쳤어요
다행이 오래지않아 남편이 나와 둘째를 달래줬고
제가 한소리 했어요
발동동거리며 애보고 집안일하는거 안보이냐고
그랬더니 자기 오늘 하루종일 운전했다고 피곤하다고 화내대요
사실 뒷좌석에서 돌쟁이 아기와 차타고 가는거 쉽지않고요
게다가 저는 운전하는거 좋아하기 땜에
남편대신 제가 운전하고 싶어요
근데 제가 남편처럼 요리조리 얌체운전을
못하기 땜에
남편이 제가 운전하는걸 답답해해요
그래서 안하는건데 운전했다고 큰소리치니
이건 뭐 말 섞기도 싫더군요
그렇게 싸늘히
결혼기념일이 흘러가고 있어요
말도 하기 싫고
얼굴도 보기 싫고
그런 결혼기념일이라니요
슬프고 서럽네요
1. 아 성질나
'11.4.24 9:30 PM (175.117.xxx.225)저는 오늘이 15 주년 기념일이였어요
남편은 좋은데서 밥 한끼 먹은걸로 할일 다 했다는 표정으로 집에와서 낮잠자고
매일 하는 운동갔어요
이제 모 생일이나 기념일 이런거 다 무덤덤 해요.
꽃한번 받고 싶었는데 죽을때까지 그런일은 없을 거예요
육아도 다 제 몫이죠 모...
남편들이 이벤트 해주고 아이 잘 봐주고 그런 사람들
예전엔 부러워 했었는데 그런 사람들도 먼가 흠이 있을 거라
스스로 위안하며 살아요.그냥 자기 하는일 최선 다하고 딴짓 안하고
모...잘 모르긴 하지만 그러고 사는 남편 만난게 어디냐 하면서요.
남편이라고 전업인 제가 마음에 쏘옥 들진 않겠죠
누구 와이프는 약사다 교사다 하면서 제 속을 좀 많이 긁어 놨었거든요
얼굴 하나 예쁜거 밖에 잘하는것도 없다<죄송요>이런 소리도 들어봤지만
이제 세월이 흐르니 서로 좋은점만 찾으며 살려고 노력 합니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보낸건 너무 서운 하네요
하긴 남편이랑 노는것 보다 82에서 노는게 더 즐거워요
원글님 축하드려요~~~~2. ....
'11.4.24 9:37 PM (114.29.xxx.216)저는 엊그제 결혼기념일이었네요..오늘 맛있는거 사줄꺼야...물었더니..결혼기념일 전날 김가네에서 외식을 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밥 먹자네요...
결혼 10주년이였습니다. 2주년, 3주년두 하니구..강산이 바뀐다는 10주년...
그래서 담달 마트에서 조각케잌 두조각 사왔는데 지금까지 냉장고에 있네요..
낼 직장가져가서 아그들하고 나눠먹어야겠네요
지금 사이 냉랭합니다....쿨한척 했지만..화가 무지많이 제가 낫거든요.3. .......
'11.4.24 10:31 PM (58.143.xxx.154)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저도 오늘 7주년 결혼기념일이거든요. 반가워서 덧글을... (분위기 못맞춰 죄송...-.-)
저는 어제와 오늘, 내내 회사에 붙어있어야 하는 남편 덕에 아무 기념행사 없이 홀로 주말을 보냈답니다. 메신저로 가끔 얘기나눈게 전부...^^
작년 기념일에도 남편은 회사에, 재작년 기념일엔.. 뭐 때문이었나 여튼 대판 싸우고 ㅎㅎ
영화에서처럼 분위기 잡아본 기념일이 7년동안 한번도 없었답니다.
원글님, 기념일 축하드려요~!! 여기서 맘 푸시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4. 착하게 살자
'11.4.25 3:29 AM (119.71.xxx.153)저는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과연 남편이 밤10시 안에 퇴근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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