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엄마의 손주는 천재다.

요피비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11-04-24 18:18:08
지금 외국에 거주중입니다. 오늘 며칠만에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언니네 식구가 친정집에 들어와서 살고 있어서 엄마가 언니 애들을 보고 있어요.
담달 초에 25개월되는 남자아기랑 얼마 전에 백일 지난 둘째 여자아기랑요.

첫째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쭉 친정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첫째 조카랑 정이 완전 들어서 전 가끔 조카가 내 새끼라고 착각할 정돈데요.^^ 둘째는 제가 외국에 온 다음에 태어나서 제가 잠깐 한국에 갔을 때만 봐서 첫째만큼 정은 안 들었구요. 그래도 둘 다 이뻐 죽습니다.

엄마한테 전화를 하면 안부 살짝만 묻고 거의 조카들 얘기만 하는데, 우리 엄마가 아무래도 첫째 조카가 천재 같다는 거예요. ㅋㅋ 애기 엄마들은 거의 다 자기 애가 천재가 아닌가 생각한다길래 주양육자인 친정엄마도 그런거겠지 싶었는데 이건 제가 생각해도 우리 첫째조카가 머리가 좋은 거 같아서 자랑하고 싶어서요. ^^

모나미 볼펜을 가지고 놀더니 그걸 분해를 하더래요. 볼펜심 있는 부분을 돌려서 분해하더니 볼펜심이랑 볼펜대랑 스프링이랑 갖고 놀다가 스프링은 어디 장식장 아랫부분으로 굴러들어갔대요. 그래서 스프링 없이 다시 볼펜을 조립을 했는데 그것도 한 번에 제대로 조립을 했대요. 물론 스프링은 없었지만. 그러고나서 볼펜 나오나 지 나름 막 써보더니 잘 안 나오니까 장식장 아래로 손을 집어넣더니 스프링을 꺼내서 다시 볼펜심 부분 까만색 그걸 돌려서 풀더니 볼펜심 빼서 스프링 제대로 끼워넣고 다시 완벽하게 조립을 했다며 엄마가 완전 흥분하셔서 거의 그 얘기만 서로 삼십분은 한 거 같아요.

첨엔 그냥 볼펜 갖고 놀다가 눈 찌를까 싶어서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분해하고 조립하고 이러는 걸 보고 엄마가 완전 놀라신거죠. 언니한테 말했더니 언니가 안 믿더래요. 설마~ 이러면서.

아직 말은 단어 나열하는 정도예요.
만약에 우리 엄마가 둘째 조카를 안은 상태에서 공을 발로 살짝 찬 다음에 "oo아, 방금 함마(할머니)가 뭐했어?" 물어보면 "함마, 아가, 안아, 공, 발로 뻥" 이렇게요. 제 닉네임도 조카가 하는 말에서 따온 거예요. 떠먹는 요구르트를 좋아하는데 그걸 집에서 요플레라고 불렀더니 "요피비, 요피비!!"이러면서 달라고 조르거든요.

우리 엄마는 지금 걱정 중이세요. 혹시 첫째조카가 너무 뛰어난 아이라서 나중에 하버드 간다고 하는 거 아니냐며. 언니네 돈 많이 벌어야할텐데...이러면서. ㅎㅎ

저는 아직 아기 없는데 우리 조카들 같은 애기 생기면 넘 좋을 거 같아요~
IP : 115.76.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재
    '11.4.24 6:20 PM (121.174.xxx.97)

    아니구요.. 흔히 볼수 있는 일입니다.. 그 나이에 블럭 조립하는 애들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모든 어머니 할머니들은 자기 자식 손자가 천재라 여깁니다.. 걱정하실일은 아닙니다..

  • 2. 요피비
    '11.4.24 6:23 PM (115.76.xxx.27)

    아하,,그렇군요. 그래도 태어나서 꼬물꼬물하던 게 어느새 커서 그러고 있는 걸 보니 신기하신가봐요. ㅎㅎㅎ

  • 3. espoir
    '11.4.24 6:26 PM (117.55.xxx.13)

    애가 지각력이 뛰어난 거 같은데요 ,,
    충분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

  • 4. 요피비
    '11.4.24 6:33 PM (115.76.xxx.27)

    espoir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아..정말 첫째 조카는 제 새끼 같아요. 이뻐 죽겠고 보고 싶어서 상사병 걸리겠어요.

  • 5. 좋은 이모
    '11.4.24 6:47 PM (14.52.xxx.42)

    저는 요피비님 같은 좋은 이모가 있는 조카들이 부럽네요~
    분명 장점이니 잘~ 기억해 두세요 손재주도 있을 것이고 지각력도 좋고요

    우리 아들은 (지금 대딩) 말하면서 글 읽었어요~ 아마 글을 먼저 알았던 것 같아요
    저도 천재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유행하던 레고 조립 같은 것은 거의 못했거든요
    자라면서 책을 좋아하고 공부도 잘했지만 만들기나 공간 개념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분명 그건 조카의 장점이니 잘 기억해서 발전시켜보세요

  • 6. .
    '11.4.24 6:54 PM (14.52.xxx.167)

    아유 아가가 똘똘하네요.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엽네요. 요피비 요피비 하면서 쫓아다니다니 ^^
    남자아이라서 언어보다 분해 조립 방면에 더 발달되어 있나봐요. 아기가 예쁘고 건강하게 크길 바랍니다.

  • 7. ㅎㅎ
    '11.4.24 7:16 PM (121.182.xxx.175)

    아기가 너무 똑똑하네요~.
    할머니랑 이모랑 흥분해서 조카얘기도 하시고, 행복한 풍경이 절로 그려지네요.

  • 8. 남자애들이
    '11.4.24 7:38 PM (218.155.xxx.223)

    조립 ... 그런거 잘하긴 해요
    울 아들 아가때부터 레고 놀다가 문방구서 파는 조립 하루에 한개씩 사서 만들고
    중고딩까지 프라모델( 건담 ) 취미로 발전해서 돈 숱하게 깨졌어요 ㅜ
    지금은 집에 고장난거 있으면 아들이 뚝딱뚝딱 고쳐 놓네요 ㅋㅋ

  • 9. 오 똑똑한아이에요^
    '11.4.24 8:16 PM (180.68.xxx.155)

    그정도세요~~~???ㅋㅋㅋㅋ남자아이들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성향중의 하나입니다만..그렇다고 모두 그렇치는 않아요...조립 앞에서 한번 시범 보이면 남자아이들 대부분 따라하지만..
    뭐가 영민하느냐 하면 그걸 아무 자극 없이 혼자서 이걸 분해해봐??그럼 여길 돌려야지..
    돌리니까 여길 빼야지..하는 능동적인 사고자체가 중요한겁니다..
    말 늦되고 정말 어버버 인줄 알았던 아들이...
    기저귀 때자마자(32개월에 땠어요 ㅠㅠ)혼자서 컴퓨터 부팅 전원(본체뒤에 전원 잇는거 아는 아이들 거의 없어요 저도 몰랏어요)찾아내서 하고..
    익스플로러 바탕화면에서 지우면 시작 버튼 눌러서 드래그해서 찾아내고..
    네이버 쥬니어 플래시게임하고 싶은데 제가 모른척하니까 쥬<--요 글자하나 외우면 관련 검색어 뜨는지 알고 찾아내 들어가서 플래쉬게임 다 마스터 했어요..
    모든 가전제품 작동법 한두번 관찰 (이놈 옆에서 조용히 쳐다보면 불안합니다)하면 다 외워서 작동하고 장난감처럼 분해도 ㅠㅠ(망가진 가전 제품 많아요)

    한번은 현관 비밀번호를 제가 누르는걸 보더니(5자리 숫자)제가 들어가고 나서 바로 문닫고 밖에서 누르고 들어오고 또 나갓다 누르고 들어오던 녀석입니다..

    놀랬어요..비번 바꿀때 옆에 있으면 다 외워서 열고 다녀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38개월떄였어요..4살때죠~생일도 10월말생이라 느려요...지금도 아가 같아요 8세 되었고..

    집중력 파고드는거 끝내주네요;;
    학습능력 좋은건 확실할수도 있어요..
    수쪽으로 빠를 가능성...

    제 남동생이 수학 영재였는데(학력고사세대 이과였고 수학 물리 화학 만점 ㅋㅋ대신 국어 영어에서 망쳤어요)조립하고 분해하는거 그렇게 잘하더니...나중에 그게 분석으로 갑니다..
    본인도 왜 수학을 잘하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하는데;;;
    그냥 보면 답과 푸는 과정이 머리속에 떠오른데요 ~

    대신 어문 예체능(미술 꽝 체육 꽝)숙제는 제가 도맡아서 해줬던 기억이^^~
    숫자를 혼자서 세기 시작하거나 수와 양의 이해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잘 한다면 수학적 분석적인 뇌를 타고났을 확률이 높습니다^^~자랑스럽고 귀여운 조카 잘 자랐음 좋겟네요^^~

  • 10. ..
    '11.4.24 10:11 PM (124.199.xxx.41)

    뭐 요즘 아이들은 워낙 빠르고...
    거의 다가 영재고 천재입니다..
    단 만들어진 영재..천재...(학원에서 다 해결해주죠~ㅎㅎ)

    음..그래도...싹은 일찍 보입니다..특별한 아이들은...
    그 조카가 특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평범할 수도 있구요...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잘 크길....

  • 11. 요피비
    '11.4.24 11:55 PM (115.76.xxx.27)

    댓글 주신 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 보는 내내 행복했어요. ^^ 저희 조카 생각도 더 나고.
    교육이야 언니네 부부가 알아서 잘 시키겠죠. 언니나 형부가 워낙 아이들을 예뻐하고 잘 놀아주는 데다 둘 다 이과쪽으로 머리가 좀 잘난 사람들이라 조카가 이과쪽으로 재능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윗님 말씀처럼 건강하고 바르게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랄뿐이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2253 초등 수학5년 문제 좀 봐 주세요~^^* 6 초등맘 2011/04/24 545
642252 이혼했는데 집을 어떻게 하실지 봐주실래요? 8 고민입니다 2011/04/24 2,045
642251 앙까 청년... 백청강의 무대 대처능력 좀 보세요~~~ 21 앙까 2011/04/24 3,355
642250 국민일보 여론조사 엄기영 최문순 지지율 불과 3.6p 차이 엄기영 불법콜센터 논란으로 이미.. 4 국민일보여론.. 2011/04/24 518
642249 시금치 며칠된것도 괜찮을까요? 시금치 2011/04/24 170
642248 아이 열감기인거 같은데요.3일 해열제먹고도 별차도가 없네요. 10 ... 2011/04/24 866
642247 위탄 심사위원들에게 일관성이란...? 2 위탄팬 2011/04/24 671
642246 알루미늄 블라인드 줄 어떻게 세탁가능할까요? 1 청소고민 2011/04/24 210
642245 실버(은) 악세사리를 하면 금방 까맣게 변해요. 3 무엇이 문젤.. 2011/04/24 990
642244 호텔 예식비가 대략 어떻게 되는지요? 7 패닉 2011/04/24 2,059
642243 주말 알바 자리가 들어왔는데요.. 고민이예요.. 의견좀 5 나누어 주세.. 2011/04/24 1,410
642242 첫 댓글 보고 빵 뿜었어요. 5 ㅋㅋㅋ 2011/04/24 1,327
642241 제가 예민한지 좀 봐주세요. (남편보여주려구요)-내용 덧붙임 43 여기좀 2011/04/24 7,409
642240 괌 자유여행....호텔 어디가 비용대비 괜찮나요? 급 5 괌호텔 2011/04/24 907
642239 소금...2008년도산이라는데..간수가 빠지나요???????? 12 소금 2011/04/24 1,207
642238 미역국 233그릇 먹어야 방사능 피폭 막는다? 4 ... 2011/04/24 973
642237 우체국 우편배달 몇시부터 몇시까지 하나요? 2 우체국 2011/04/24 452
642236 "일본 원전, 하루 154 테라베크렐 방사능 방출" 4 ... 2011/04/24 627
642235 저는 채림 스타일이 참 좋아요 8 뜬금없이 2011/04/24 1,584
642234 우리 엄마의 손주는 천재다. 11 요피비 2011/04/24 1,568
642233 토마토는 과일인가요 채소인가요??? 18 급질! 2011/04/24 1,292
642232 요즘왜 생크림을 안팔까요??? 크림스파게티 생크림없이 무엇으로...ㅠㅠ 5 급질문 2011/04/24 1,475
642231 나는 가수다. 재탕하는거 맞죠? 9 가수다 2011/04/24 1,608
642230 방충망에 붙어있는 모기 없애는 방법 없나요? 4 혹시 아시나.. 2011/04/24 657
642229 어제 SBS에서 나온 보고서 일어 번역되었습니다. 2 ㄱㄴ 2011/04/24 782
642228 위대한탄생 빵 터지는 캐리커처들, 대박이야! 3 ... 2011/04/24 1,299
642227 초등5학년 수학입니다 고수님 풀어주세요 3 숙이 2011/04/24 496
642226 집에서 간단하게 깐풍기를 만들려면 뭐가 좋을까요 2 .. 2011/04/24 416
642225 뉴질랜드,호주 초유정제 추천해주세요 4 초유 2011/04/24 451
642224 자기 기초대사량을 알 수 있나요? 2 내일부터다욧.. 2011/04/24 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