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또래보다 영악한(?) 아이때문에 걱정입니다.

7세아들래미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11-04-24 17:16:16
제목 그대로입니다.

저희아이 7살 남자아이예요.  

생일이 빨라서 그런가 또래 친구들보다 좀 영악하다고 해야하나 약다고 해야하나...

그런 면이 자꾸 보여서 너무 속이 상합니다.  

예전엔 순하고 어리버리하고 그랬던 아이였는데

어느 순간 머리가 좀 굵어진 것(?) 같더니 슬슬 말대꾸도 하고

엄마 약올리는(?) 대응방식도 구사하고 그래요..

근데 친구들사이에서도 약간 걱정됩니다.

주변 친구들이 다들 순둥이라서 그런가 같이 놀 때 보면

자기 맘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자신에게 유리하게 룰이나 규칙같은 걸 바꾸기도 하고,

혹은 우기기도 하고요.  또 승부욕도 강해서 자전거를 타더라도

같이 재미있게 타는게 아니고 꼭 친구를 앞서나가야 직성이 풀리는지...

우리 아이에게 자꾸 지게되는 친구는 결국 매우 속상해서

눈물을 보일때도 있답니다.

저나 신랑 둘 다 남에게 싫은소리 못하고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예요. 특히 저는 승부욕도 강한 편이 아니고 손해보더라도

내 맘이 편한게 좋다는 식이라서 우리 아이가 친구들을 상대로

그런 모습을 보일때면 솔직히 제 아이지만 너무 싫고 밉습니다.

지금이야 어려서 몰라서 좋다고 노는거지 조금만 크면 친구 다 떨어져

나갈 것 같아 걱정도 되고요..

아무리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 상냥하게 대해라.. 니 맘대로 하지말고

친구 의견도 잘 들어주어라.. 이야기를 해도 잘 못 알아듣습니다.

잘 놀다가도 한번씩 친구가 하는 얘기를 무시하고요..

혹은 친구가 내는 의견에 면박을 준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제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고 그 친구 엄마 눈치가 보여서

좌불안석이예요..

아직까지는 다행히 친구들이 저희 아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

(친구들 말에 따르면 제 아이가 말을 참 재미있게 하고 같이 놀면

아주 재미있다네요) 이게 언제까지 갈런지 정말 걱정입니다.

방금도 좋아하는 친구랑 노는 모습을 몇 시간 지켜봤는데

속이 좀 상해서 이렇게 조언구합니다.

제가 어찌 교육시켜야 하는 걸까요?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자라면서 자기도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서서히 고쳐질런지.. 요즘 너무 심란합니다.  

제가 너무 걱정을 해서 그런지 저녁만 되면 머리가 아파서 누워서

쉬어야 할 정도예요. 제가 좀 한 소심 합니다^^


ps: 유치원에서는 아주 말 잘 듣고 착한 아이랍니다.

선생님 말씀도 너무 잘 들어서 칭찬도 많이 받고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좀 있는 스타일 같아요.

한 마디로 좀 똘똘하고 유머러스한 모범생 스타일인데

요즘 유독 독불장군같은 모습이 자꾸 보여서 이렇게 조언구합니다.

이런 아이 키워보신 경험 있으신 분 계시면 제가 어찌 해야 할 지 가르쳐주세요.
IP : 121.189.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4 5:20 PM (222.110.xxx.82)

    우리 아이도 7살인데 7살이 그런 것 같아요. 크게 걱정하실 문제 아닌 것 같아요.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인 듯 해요. 제가 뭐라 하면 울 아이는 "왜 엄마는 왜 엄마 맘대로 해? 나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라거나 "내 몸은 내꺼니깐 내 맘대로 할꺼야!" 라고 말해요. 이 닦자고 한 마디 했다가 이런 얘기들을 듣지요. 그냥 많이 존중해주려고 하고 책 좋아하니깐 책 읽어주면서 달래고 있답니다.

  • 2. 에효,,
    '11.4.24 5:21 PM (211.201.xxx.59)

    부럽네요..
    나이보다 늘 어수룩해서 친구들에게 당하고 다니는 아이때문에 고민인 아짐입니다..ㅜ,ㅜ;

  • 3. 7세아들래미
    '11.4.24 5:26 PM (121.189.xxx.18)

    ...님 정말 7살이 그런 때라서 그런 걸까요? 우리 아이도 엄마 맘대로 한다고 그럽니다. 잔소리 좀 했더니 제발 말 좀 그만 하라고 그래서 당황스러울 정도예요. 예전엔 모두 애어른이라고, 의젓하고 점잖다는 말을 듣던 아이였는데 점점 밉상이 되어버려서 소심한 이 아줌마는 어찌할 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친구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정말 싫어서 고쳐줬음 좋겠는데 제가 그러지 말라고 말해도 뭘 그러지 말라는 건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아주 답답합니다. 휴~

  • 4. 너무
    '11.4.24 5:28 PM (211.176.xxx.72)

    부럽네요. 혹시 고민을 가장한 자랑은 아니시죠?ㅡㅡ;;
    유치원에서 잘하고 칭찬받고 하는것도 똘똘해야 하더라구요.
    그냥 착하기만 해선 아무것도 안되는사회...
    원글님 부부도 그런스탈이 아니신데 성향이 그렇게 다른아이가
    나온게 부러운데요?
    울부부는 둘다 순둥이라.....ㅠㅠ
    그에 맞게 순둥이 아이가 나와서 당하고만 살고....너무 순하고 착해서 걱정이에요.
    착하면 바보취급 당하는 사회잖아요..

  • 5. 7세아들래미
    '11.4.24 5:29 PM (121.189.xxx.18)

    에효,, 님 저같이 소심한 사람은 차라리 아이가 당하는 게 마음은 편합니다. 둘째는 첫째와 반대로 장난감 다 뺏기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거 가지고 놀고 그럼 그거 또 뺏기고 그럽니다. 맞기도 하고 더 어린 애한테도 꼬집히고요.. 근데 그게 차라리 제 마음이 편해요. 맞은 놈은 다리뻗고 잔다더니 제가 딱 그 짝 입니다 ㅜㅜ

  • 6.
    '11.4.24 5:29 PM (220.88.xxx.94)

    좀더 큰애를 키우는 입장에서보면 어디에나 또래보다 빠른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 아이들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른 아이들을 리드하기도하고 그룹에 중심이 되지요
    잘자라면 리더쉽있는 아이가 되지만
    잘난체하거나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면 초등저학년만 지나도 금방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가 되요
    엄마들은 더 민감하구요
    아직 어리니까 크게 혼내기보다는
    애완견이나 어린 사촌동생과 놀아주고 책임감있게 돌보게 한다든가
    약한 친구 입장을 헤아릴수있게 잘 타일러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 7. ddd
    '11.4.24 5:39 PM (112.168.xxx.237)

    우리 애는 생일이 1월 1일이에요. 근데도 애들사이에서 치일때 보면 차라리 영악한 게 낫다 싶을정도랍니다.ㅠ.ㅠ
    원글님 아이랑 섞이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 8. 7세아들래미
    '11.4.24 5:53 PM (121.189.xxx.18)

    ddd님 그러게요 님의 아이와 우리 아이를 반반씩 섞어놓았으면 우리 이런 고민 안할텐데요^^

    음님 맞습니다.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섞여 놀때 보면 꼭 리드를 합니다. 다른 엄마들도 "ㅇㅇ이는 리더십이 있다" 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아직까진 어려서 그런지 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니 걱정이 되는 겁니다. 정확히 규칙을 정해놓고 리드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상황에 따라서 이랬다가 저랬다가 한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또 친구가 힘들어할때는 다가가서 위로도 잘 해주고 달래주고 그러는 모습도 보입니다. 동생과도 잘 놀고 많이 도와주고요.. 승부욕이 너무 강해서 친구들하고 놀 때 그런 모습을 제일 많이 보이는데 제가 어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지금 TV보고 있는 모습도 미워서 거실에 나가기가 싫습니다. 아이는 제가 왜 화가 났는지 잘 모르고 살짝 눈치를 보고 있네요.
    뭐라고 말해줘야 할 지 정리가 안됩니다 정리가....

  • 9. ggg
    '11.4.24 6:36 PM (79.44.xxx.149)

    원글님을 보니 꼭 제 모습을 보는 거 같아요
    전 어릴 때 동생한테도 맨날 당해서 울고 그랬는데 제 아이는 어째,,,,,,,,TT
    지금 12살인데 아직도 그런 면이 보여요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도요..
    제가 저의 아이친구라면 정말 치사해서 같이 안 놀고 싶은데 인기는 뭐가 그리 많은지...
    남자친구 여자친구..가릴 것 없이 많네요
    지금 외국에서 학교 다니는데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서로 얘기하자고 놀자고 난리에요
    좋게 말해서 이놈의 인기는.....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넘치는 승부욕, 모자란 배려심들을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고민입니다
    아마 형제가 없어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정말 바르고 참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갈 길이 머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2223 어제는 꽃놀이, 오늘은 시험공부 봄날 2011/04/24 236
642222 82님이라면 여자 소개해주겠나요? 12 어떻게 2011/04/24 1,377
642221 가방 좀 봐주세요. 5 고민고민 2011/04/24 873
642220 어떤걸 먹여야할까요?? 1 안전먹거리 2011/04/24 247
642219 5월초에 여행가는데...간사이 공항 경유하는거 밖에 없는데....위험한가요? 2 2011/04/24 332
642218 '강경숙칠판'이 뭔가요? 2 아기엄마들 2011/04/24 1,160
642217 발진에 대한 글이 왜 올라왔나요? 6 근질근질 7.. 2011/04/24 709
642216 여자선생님 정신과.. 좋은 곳 아시나요? 8 서울에.. 2011/04/24 1,069
642215 16개월 아이가 개한테 물렸는데, 괜찮을까요? 12 애견인분들잘.. 2011/04/24 694
642214 남대문시장 잘 아시는 분~ 한국기념품 살 수 있는 곳? 2 유학생맘 2011/04/24 549
642213 또래보다 영악한(?) 아이때문에 걱정입니다. 10 7세아들래미.. 2011/04/24 2,506
642212 열무김치 씻어서 절이는지 절여서 씻는지.. 8 순서가 있나.. 2011/04/24 1,308
642211 날짜 지난 워터파크이용권 환불되나요? 5 ... 2011/04/24 449
642210 서태지-이지아 건 터뜨린 장본인은 기자가 아니라 MB의 수호천사군요. 12 속지 말자 2011/04/24 2,843
642209 음악프로 마지막은 왜 동방시기가 하는건지... 16 매번 느끼는.. 2011/04/24 1,563
642208 양파가 수능보다 구급차에 실려갔었죠? 15 누구 2011/04/24 2,949
642207 예전엔 윗배가 나온다는 말을 이해 못했어요..ㅠ 3 뱃살 2011/04/24 1,117
642206 욱하는 성질땜에 낭패를 봤어요. 8 욱하는 이 2011/04/24 1,122
642205 석류쥬스의 효과 13 어떤가요 2011/04/24 1,838
642204 19)..아플때요;;; 3 .. 2011/04/24 2,351
642203 안보고사니 좋으네요 6 형님싫다 2011/04/24 1,587
642202 의사 선생님, 제 체온은 항상 36.2도랍니다 ㅠㅠ 3 ........ 2011/04/24 1,809
642201 의경으로 가는걸 기피하는 편인가요? 8 의경 2011/04/24 518
642200 반찬만 만들어주실건데.. 2 반찬 2011/04/24 625
642199 새싹채소 냉동보관 가능할까요? 2 새싹 2011/04/24 765
642198 매직이 거의 다 풀렸는데 이상태에서 밑에만 디지털 웨이브 하면 지저분하겠죠? 1 .. 2011/04/24 451
642197 군에간 아들에게 보내줄책 선정요 5 ,, 2011/04/24 306
642196 도대체 정은이(닉네임)가 누군가요???? 17 궁금이 2011/04/24 2,252
642195 [원전] 일본정부는 어디까지 은폐할 건가요...아이치 채소 방사능 오염 12 ㄱㄴ 2011/04/24 1,380
642194 유행하는 말중에 싫은 표현들 5 많고많지만 2011/04/24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