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언니가생겨서 좋았어요.
예쁘게 생겼다고 누가 제얼굴보고 칭찬하면 우리형님 발가락에도 못미친다고 보라고
같이 놀러간사진도 막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했더랬지요.
제가맞벌이고 바로 옆아파트에 살지만 먼저 시댁에 내려가서 항상 다리퉁퉁붓도록 일하고나면 형님은
명절날 새벽에 땡하고 도착하더군요.
그냥 그래도 좋았어요.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싶었구요.
제가 아무리 일을 많이했어도 어디 놀러한번가도 음료한번 사는법없이 빈손으로(우리 애가 왜 큰엄마는지갑이없냐고...)다녔어도 그냥 당연히 제가 맞벌이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명절날 조카들선물 사들고가도 이런짓하지말라소리나듣고...
암튼 지금생각하면 제가 좀 자존심이 없나싶기도...(형님이 직접한소리... 동서는 별로 자존심이 없나보다고.)
시어머님께 잘해드렸지만 이틀전에 내려와 츄리닝에 전부친 며느리보다 명절아침 도착해서 롱드레스 입으시고 우아떠시는(일 안하겠다는 복장...타이트 롱드레스)형님을 여성스런 복장이라(풋)칭하시며 제 츄리닝바람을 힐난하시더군요. 저 일끝나면 갈아입겠다고 말씀드려도... 형님 머리스타일도 극찬하시고...저야 당연 하루전부터 계속되는 음식장만에 꼬라지가 그랬지요.
이래저래 형님과 어머님은 내가 싫은거고 그냥 비켜나는게 두분께 좋을거같아서 해외근무 신청에 살다보니 좋아서
영주권까지...어머님은 제가 없으니 일할사람 없다며 너 언제오냐고...형님은 명절에 내려오지도 않는다고
당연하지 일꾼없는집에 오실분이 아니지...메니큐어 벗겨질까봐.
결혼생활 십몇년에 나도 밴댕이소갈머리 다되었네요.
그러게 있을때 잘하라는 명언이 괜히있겠냐고요...어머님 나중에 모실생각도 50%는 하고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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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고사니 좋으네요
형님싫다 조회수 : 1,587
작성일 : 2011-04-24 16:35:06
IP : 205.250.xxx.4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4.24 4:42 PM (112.72.xxx.185)그래도 능력있으셔서 해외로까지---능력없는사람은 해외로도 못가요
잘해줬음 좋은사람 안놓쳤을건데 그쵸2. .
'11.4.24 4:52 PM (121.128.xxx.22)저도 님과 비슷해요.
아직은 제사며 집안 행사를 저희가 주도를 하지만 어머니 돌아가시면 저는 최소한의 제 할 일만 하려고요.
사실 저는 어머니 돌아가셔도 제가 제사를 지내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큰아들이 최고네요.
저도 마음이 많이 돌아섰어요.3. ^^
'11.4.24 5:18 PM (125.135.xxx.40)님
참 결말이 간단명료하고 통쾌하네요.
대부분은 구질하게 얽혀서 몇 십년은 사는데..4. ㅠㅠ
'11.4.24 5:29 PM (59.7.xxx.143)아 진심 부러워요 쳇
결혼 7년만에 처음으로 시엄씨한테 뒤통수 지대로 맞은 직후라...
다달이 대출이자에(그것도 결혼할때 집 얻을때 보태라고 대출해 준거) 40만원 더 보태서 보냈는데, 이번달에 힘들어서 50만원만 먼저 보냇어요 어머님~ 했더니!
느네가 보낸 돈 죄다 이자내는데 쓰고 난 한푼도 느네한테 받아쓴 적 없다!
왜 이런걸로 속썩이냐! 이러는거 잇죠 -_-+
아 짜증나...이혼생각중이에요 진짜!5. 원글님~
'11.4.24 5:29 PM (115.128.xxx.137)윈~~~~ 시원 통쾌!!!!
6. ㅋㅋㅋ
'11.4.24 5:52 PM (222.255.xxx.207)저두 시엄니랑 두 아랫동서 안보니 정말 좋네요..남편따라 6개월째 해외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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