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
아무튼 감행해서 적응기간(?)을 나름대로 갖고 있는 중이예요.
적응기간이라 함은... 양가 가족들 허락하에 같이 동거?하면서 하우스메이트처럼 지내보는건데요
이유는... 남편쪽 아이들이 초6, 중3으로 크고요... 여자에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많은데다가
알고보니까 아빠에 대해서도 신뢰가 부족한 상태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은 아직 받아들이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튼 기타 여러가지 이곳생활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합치게 되었습니다.
제아이는 (여아, 7살) 어려서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빠가 있으니까 좋다. 이렇게 느끼는 정도였고요
생활비 렌트비 다 반씩 부담하고요. (굳이따지면 남편이 조금 더 내는 정도)
아이들케어도 각각하는편이예요. 아침픽업만 한사람이 한번에 하고...
오후픽업도 사실 둘째아이가 힘들어해서 첨엔 같이 하다가 따루하고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 생활의 문제는 너무 어정쩡하다는거예요.
아이들을 배려해서 준비기간을 뒀다고는 하지만 경제적인것도 너무 독립적이고 그래서 가사도 반씩 분담하게되고
물론 제가 여자니까 요리나 도시락은 전담하지만
제가 생활비를 반씩 내니까 남편이 설겆이며 청소며 눈치껏 하는편인데
어쩔땐 이게 짜증나기도 하는것 같아요.
처음엔 저두 외국에 와서 제가 새엄마노릇한답시고 집안일만 전담하는 여자 이미지로 비춰질까봐 좀 걱정했는데
그래서 아마 남편도 배려를 많이 해준것 같아요.
근데 남편사업도 불안정한 단계고... 적지않은 렌트비 생활비 매달 부담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각자 생활챙기는건(아이들방청소문제? 사소한 신경?) 각자한다 생각하는것 같아요.
전 별로 크게 생각안했는데 아이들 방한번 들여다봤냐 하면서 서운해하더라고요
근데 이집에 오면서 남편쪽 아이두녀석다 제방에 절대 들어오지마세요. 하고 엄포를 놓은 상태라
사춘기라 내가 함부로 하면 안되겠구나 생각을 해서 들어가본적이 없어요. 아이들 없을때도요..
남자아이들이라 소지품이 단촐하기도 했구요 별로 정리할것도 없고 제 아빠가 맨날 침대시트며 다 챙겨주기에..
그리고 뭐 애들 학교에서 온거 본적 있냐 하고 물어보길래...식탁에 올라와있던건 다 읽었었지만
사실 아이들한테 학교생활에 대해서 다정하게 매일 물어보고 체크한적은 없었어요.
왜냐면 사춘기 애들이고,.. 참견하는 느낌 줄까봐... 전 좀 시간이 걸려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길 바랬거든요.
근데 제 남편이 성질이 급한지 그런게 제가 관심부족이고 성의부족이라고 느끼나봐요.
그런데 이런 얘기하다보면 그럼 당신은 **(제아이)학교에 가봤냐 하고 말하게 되고...
학부모상담같은거 있어도 남편이랑 남편아이들학교엔 몇번씩 가서 얘기도 하고 물어도보고
오히려 남편보다 제가 주도적으로 아이가 리딩이 부족하니 일주일에 한두권씩 책을 보내달라 이렇게 얘기도 하고
나름대로 할수있는건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생각해보니까 제 아이 학교행사나 상담엔 한번도 안왔다고 생각하니까 막 서러운거 있죠.
그리고 큰아이들이 저랑 아이랑 다니는걸 좀 부끄럽게 생각해서
(제가 너무 젊고 제 아이가 너무 어리니까 재혼가정티가 난다 이거죠)
같이 나가면 어쩔줄 몰라하고 막 짜증내고 어쩔땐 제 아이를 좀 괴롭힐때도 있었고...
이래서 주말에도 따로 다니기로 해서... 어떻게보면 완전히 각자 생활하는것 같아요.
너무 답답하고... 사람만 보면 좋은데... 아이들문제가 얽히니 감정이 너무 상하는것 같아요.
어떻게생각해보면...
제 남편은 저한테 자기아이의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기대했고 그래서 같이 지내길 원한것 같고
전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것 같고 한편으로보면 좀 억울하기도 하고...
애들한테 좀 편하게 해주려는것 뿐이고... 거부감없이 천천히 다가가고싶은데...
근데 경제적인 독립도 여러가지로 거슬리는 요인인것 같기도 하고요. 저두 차라리 보통 가정처럼
남편이 회사생활하고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고 전 집안일하고 아이들케어하고 이랬음
제가 전적으로 부담했을것 같은데... 제 남편은 홈오피스라 집에서 주로 이메일이나 전화로 업무를 보고
남는시간은 거의 가사에 참여를 하던지 아이들케어를 하니까 제가 별로 할일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자주 부딪히는것 같기도 하고요...
이밖에도 너무 많은 사소한 문제가 있는데.. 답답한 마음에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봅니다. ㅠ
1. ,,
'11.4.24 7:39 AM (216.40.xxx.207)애 없는 재혼도 무지무지 힘들고, 주변에 보면.. 이미 아이들 다 장성해 키워 시집장가 보내놓고 나서 재혼한 집이 많은데도 다들 힘들어 합니다.
일단 자식이 서로 얽히면, 부부 본인들보다 내 아이가 위주, 내아이 우선으로 되길 원하죠.
사실..죄송한 말인데, 각자 애들 데리고 성공적인 재혼생활 하는집 없었어요 주변에..
결국 아이들때문에 다시한번 헤어지던지 하더라구요. 왜냐면 각자 내 아이가 더 중요한건 어쩔수 없는데 서로 상대방의 그런 모습을 봐버리면, 실망하고, 결국 너도 별수없구나 하고 헤어지는거죠.
그리고 님 아이는 하나고 딸인데 상대방은 이미 사춘기 아들이 둘이나 되니..
제 기우이지만, 제발 딸을 한시도 혼자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친남매 사이에도 성추행이나 성범죄 많습니다. 데이터에 의하면 80프로 이상의 아동성추행 가해자는 대부분 가족간이죠. 한창 왕성한 성적 에너지가 있을때라, 저는 님 딸아이 너무 걱정되구요.
방도 어찌 쓰는지 몰라도 절대 분리해 두시고, 남자아이들 사이에 방치하는일 절대 없길 바라구요.
오죽하면 딸가진 엄마가 재혼이 더 힘들다 하겠습니까. 보통은.. 새아버지도 못믿어 딸둔 엄마들은 재혼도 미루는 집 많습니다.
아직은 얼마 안된터라 서로가 힘들고, 더군다나 서로 기대치가 많이 높은거 같아요. 각자 이혼했던 이유, 재혼하게된 이유 잘되새기시고요.
님이 나열한 것들은 서운할수도 있는 이유들이지만 사실 부모는 이기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님 재혼남편은 어쩌면 자기 아이들의 "엄마" 로 님을 찾은거 같고, 님은 "새로운 남편" 을 기대한 거 같아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죠. 님은 절대 그 아이들의 친엄마가 될수는 없어요. 나는 당신과 부부가 되려왔지, 엄마가 되려고 온게 아니라는걸 수시로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네요.2. ,,
'11.4.24 7:58 AM (216.40.xxx.207)님 남편같은 사람 정말 피곤한게..
자기가 아이들 망쳐놓고서 하루아침에 마법같이 바뀌는 아이들을 기대하네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미안한 그 보상을 님이 해주길 바라는 거 같네요.
아이들 사회성 부분도 원래 저나이 남자애들, 친구에 못살고 죽고가 정상이에요.
그룹문화에 끼어서 막 휩쓸리고 놀고 밖에서 살고 그래요. 저렇게 지내다간 님 딸만 희생될 가능성이 커요.
안그래도 남자애들 틈에 크면 여자애들 치여서 힘든데..보니 그리 잘해주는거 같지도 않고.
이미 성격형성이 끝난 나이의 아이들을 놓고 님 탓만 하는 남편 정말 피곤하네요.
전처와의 이혼사유는 뭔가요. 아들을 둘이나 놓고 이혼한 그 전처 입장이 궁금하고,
글쎄요.. 님한테 미안한 말인데.. 님 남편 좀 별로에요. 남탓 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어요.
아이들때문에 재혼을 한거라면 그냥 재혼하지 말고 비싼 입주 베이비시터나 가정교사를 구하거나 대안학교를 보내거나 비싼 기숙학교를 보내야죠.
엄한 여자 데려다놓고 어디 자기도 못한 좋은 엄마아빠 노릇을 하랍니까.
님, 당분간 혼인신고 하지도 마시고 더 지켜보겠다고 하세요. 그러다 영 아니면 그냥 딸 데리고 나오세요. 저는 말리고 싶어요. 저는 직접 경험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주변에 재혼가정 몇몇 아는데,
님같은 상황은 거의 싸우다 끝나요. 남자가 이기적으로 자기아이만 싸고돌고, 여자희생 바라는집 오래 못가요.3. 예비재혼가정
'11.4.24 8:21 AM (115.188.xxx.144)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이 행여나 더 상처받았을까봐 걱정되네요.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4. 딸 조심
'11.4.24 9:38 AM (110.10.xxx.124)하우스메이트라 생각하신다니까 경제적 부분은 큰 기대 않으시고 지금처럼 지내는 것도
괜찮다 싶습니다.
저도 글 읽으며 처음 든 생각이, 따님 조심시키셔야겠단 생각이었습니다.
친남매도 애들만 두고는 외출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는데
매 순간 따님 조심시키셔야겠습니다.5. 죄송한데요..
'11.4.24 10:47 AM (122.32.xxx.10)원글님. 여자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도 많고, 생부 생모와도 사이가 좋지 않은
중 3, 초 6 남자애들이 있는 집에 7살 여자아이 데리고 들어가고 싶으세요?
제 말이 심하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제가 본 경우가 있어서 정말 마음이 안 좋네요.
내가 계속 조심시키면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일이 생기려면 잠깐에도 생겨요.
그렇다고 그 남자분이 그 모든 걸 감싸안을 괜찮은 사람도 아닌 거 같은데
무슨 영화를 보자고 지푸라기 짊어지고 불로 뛰어드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꼭 그 결혼 하셔야겠다면, 딸아이 정말 조심하세요. 조심이란 말로도 부족합니다.6. 가로수
'11.4.24 1:27 PM (211.104.xxx.214)대부분 보는 관점이 비슷하군요
저도 제일 처음든 걱정이 따님의 문제였어요
그리고 그다지 원만하고 조화로운 가정생활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이상적으로 만들어가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할듯한데 가능하실런지요
에너지를 들여도 이상적으로 된다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구요
만일 제딸의 문제라면 말리고 싶어요, 너무 험난한 과정이 남은듯해서요
남자아이들의 사춘기를 어떻게 견디시려구요7. 원글
'11.4.24 1:39 PM (115.188.xxx.144)그러게요. 딸문제는... 친정엄마께서도 처음부터 조심하라고 당부하셔서 주의깊게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남자아이들이 아직 정서적으로 좀 어려서 그런지 아직 성적 호기심이 많거나 한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조심하긴해야겠지만요...
저두 너무 괴로운 결혼생활을 오래하고 일년넘는 소송끝에 겨우 친권까지 가져오는 힘든 이혼을 했어요. 그래서 절대 재혼 안할꺼야 하고 생각했는데 행복한 가정을 다시한번 꾸리고싶단 욕심에 좀 서둘렀나봐요. ㅠ_ㅠ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하루입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8. ..
'11.4.24 7:43 PM (112.149.xxx.82)남자가 뭐러고...처녀 총각 마나서 내 아이 낳은 남자하고도 그리 지난한 시간지내고 이혼했는데..나이도 어리시다면서 무슨 그런 재혼을 ...저라면 비슷한 나이나 더 어린 사람중에 무자식이거나 내 아이보다 더 어린 자녀 하나만 데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해볼까 이런 조건이라면 눈도 안 돌립니다.거기서 자녀 하나만 더 낳으면 애들만 4명이네요. 원글님 이해불가.
9. ..
'11.4.24 7:45 PM (112.149.xxx.82)게다가 시작도 하기전에 이렇게 남자와 그 남자 아니들 눈치를 보는데 엄마가 그렇게 눈치보는거 따님이 못 느낄거 같으세요? 정말 이해불가.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4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