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요즘 지나가는 말로 하는게 처녀적엔 그리도 엘레강스하더니 왜그리 변했냐고 하더군요.
제가 봐도 요즘 저는 아이둘 키우면서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억세지기도 하고 속물근성도 강해지고...
그런게 얼굴에도 나타나는지 미간사이에 주름도 생기고 얼굴도 어두워보이네요.
그래도 남편에게 맞받아 치긴 했네요..
결혼후 여자얼굴은 남편 몫이래.. 남편이 사랑해주면 얼굴이 빛나고 아니면 구질구질해진대.
투덜투덜..왜 아시죠? 레파터리요.. 내가 뭐 처음부터 이랬냐..애키워봐라부터 시작해서..ㅎㅎ
하루를 정리하고 난후 혼자 조용히 생각해보니 말투는 왜그리 가볍고 비비꼬면서 얄팍해지는지..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얇아지고 다른사람 질투하고 시기하고 꼬투리잡고..그러고 있더라구요 제가요즘
며칠전에도 여자분들이 같이 모여 얘기하는데요. 사회적 지위도 있고 상식적으로 참 고상하고 우아한
위치에 있을것이다란 분들도 말씀하시는거 보면 어찌 다들 똑같은지.
그냥 사는 이야기들 하시는데..말씀하시는 말투나 비유나 생각이 거기서 거기고 나도 그렇게 보일테고..
주부로 살기 때문일까요? 아님 그냥 해이해진 사람들이기때문일까요?
사는거에 치여서 정신없다가도 가끔은 멍하니 제자신이 우스워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남편도 남들이 알아주는 위치에 있어도 그건 그냥 그사람의 명함일뿐 내면까지 대표하는건 아니더라구요.
남편과 자주 얘기하는건 나이가 들수록 외고집이 되지 말고 흉금을 넓히자.. 라고 다짐을 하지만..
잘 안되는걸 보니 아직 멀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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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지적이고 우아해지는건 어려운것 같아요.
지적인거란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11-04-24 06:30:50
IP : 86.25.xxx.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ㅡㅡㅡ
'11.4.24 8:53 AM (1.225.xxx.144)일단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 하는것 같아요
노인정가면
모두 각자 얘기만 한다잖아요
듣는사람은 없고 각자 얘기만 한다고...........2. 우아
'11.4.24 9:07 AM (115.143.xxx.19)저도 참..우아하게 살고 곱게 늙을려고 최대한 노력해요..ㅋㅋ
저같을경우..일단 아이가 하나니깐 좀 가능한거 같아요.3. ..
'11.4.24 10:30 AM (118.46.xxx.133)매일매일 오랜 세월동안 스스로의 내면을 비춰보는 시간을 갖지 않는 한 지적이고 우아해지기 힘듭니다.
(철학적이고 명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야하는데 수도자가 아닌 생활인은 이것이 매우 매우 어려움)
그런 척하긴 쉽지만 진정 우아해지기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쿨한척하긴 우아한척해도 돌발 상황이 오면 본래 성격이 드러나 버리니까요.4. 독서와
'11.4.24 11:22 AM (125.188.xxx.4)자기 성찰이 필요하죠.시간이 없다는 게 거의 대부분의 경우 핑계죠.시부모와 함께 살거나 직장 다니는 게 아니라면요.
5. jk
'11.4.24 11:41 AM (115.138.xxx.67)그거야 쉽죠.
미모를 유지하는게 어려워서 그렇지.....6. anonymous
'11.4.24 1:10 PM (122.35.xxx.80)지적이고 우아하지 않은 사람이 나이 든다고 없던 우아함과 지적인 분위기가 생긴다는건 불가능하지요.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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