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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에 무심한 신랑땜에 눈물나네요...

방사능 무셔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11-04-24 00:58:04
5세 3세 딸아이 엄마에요
이번 정권들어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 갖게 되었죠
아직도 기억나요...피디수첩에서 광우병 소고기에 대해 나올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죠
내 새끼 어찌 키우나 어찌 지키나
그 뒤로 촛불을 들게 됐죠...
돌쟁이 딸아이 데리고 나갈대도 있고 맡기고 신랑과 새벽까지 경찰과 대립도 했구요
그때 알았어요..방송에 나오는건 거짓투성이구나
촛불든 시민에게 물대포를 쏘아대고 12시가 넘으면 기자들은 다 비키라 하죠
그리고 미친듯 두들켜 패고 끌고 가고 여자들도 발로 걷어차고,,,,,,
촛불을 들면 가카께서 달라질줄 알앗죠
그 뒤로 생협에 가입해 먹거리에 신경썼고
정치에 관심갖고 투표도 꼬박꼬박 했죠
둘째 태어난지 몇일 안되어,,교육감 뽑을때도 신랑과 함께 몸조리 하다가 투표도 하러 갈정도로,,,
정말 달라지길 바랬어요
투표하면 뭔가 달라지길
그렇지만 지금까지 질기게도 달라지는건 없고 점점 국가는 국민을 버리고
거기다 이젠 일본 원전까지 터진 마당에 정부는 무조건 괜찮다 괜찮다
그걸 어찌 믿죠
모든 나라가 우리나라 조심하라는데 우리나라만 괜찮대요
수돗물도 오염될리 없다는 기사 보니 더 무섭던걸요...
어느정도 가능성은 열어놔야 하는데 무조건 무조건 오염될리 없다네요
정말 무서워요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니 더 없이 무섭네요

82에서 소식 보고 시뮬 보는법을 배우고 그걸 보고 아이 유치원도 안보내고 그래요
근데 울 신랑 저더러 유난하다네요
어찌 피할거냐고
혼자만 그런다고 천년 만년 살수 있냐고
걍 어쩔수 없는데 받아 들이라고
정말 신랑한테 너무 실망햇어요
어린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 어찌 저런 소릴 하나
어미 입장에선요,,,,,,,,,어찌 됐든 자식을 지켜주고 싶네요

불구덩이에 어미와 자식이 떨어져 죽는 상황에
어미는 어짜피 죽는다고 자식 뿌리치지 않네요
좀더 뜨겁지 않게 안아주고 싶죠

정말 점점 희망이 없어져 힘빠져요
거기다 주변엔 방사능 아무도 관심 없어요
저만 유난한 사람 되죠
혼자만 이러는게 너무 힘드네요

요 몇일 방사능에 너무 신경썼더니 애들 약도 바꿔 먹이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네요 에휴
애들이 해맑게 엄마라고 불러도 눈물이 날정도에요

82님들 가까이 살면 만나고 싶을 정도에요,, 저만 미치년이 아니란걸 알고 싶어요 ㅠㅠ
혹시 안산분안계신가요 ㅠㅠㅠㅠㅠ
IP : 119.70.xxx.2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과 돌
    '11.4.24 1:02 AM (116.125.xxx.197)

    혼자 아니세요 ^*
    저 어제도 해바라기 심고 왔어요 내일은 여러가지로 바빠서 못 심지만 모레 또 심으러 갈건데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 항상 건강하게 환하게 웃으며 크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도 하는데요?

  • 2. 정신병자?
    '11.4.24 1:02 AM (115.21.xxx.110)

    저 여기있습니다.방사능염려주의자.정신병자...(제남편이 붙혀준 요즘 저의 이름)
    저는 정말이지 끝까지 해낼거에요..미친ㄴ 소리들어도 환기안시킬거고((에전에 비해) 신발장에서 신랑퇴근하는거 보면서 옷과 신발 받아들고 곧바로 세탁하고 신랑바로 욕실로 몰아가서 씻는거 감시하고(안그럼 절대 안씻어요.) ..아이들 ..불상한 제 조그만 아이들..눈물나지만 바깥에 안나가게 계속 막을거구요..;;;;;;;;;;;;

  • 3. 시러시러
    '11.4.24 1:03 AM (114.29.xxx.216)

    저두..정말 실망이예요..며칠전 둘째아이 등에 발진이 났더라구요...큰아이는 팔에...
    뭔가 하고 궁금했는데
    거실에서 tv보던 남편에게 혹시나 그거 방사능 발진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예전부터 있었다구....
    나 원 참...예전은 무신??
    나보고 예민하다고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라네요...
    여기도 관심없어요 (지방)

  • 4. 시러시러
    '11.4.24 1:06 AM (114.29.xxx.216)

    해바라기는 씨 뿌리면 잘 자라나요..우리 빌라 꽃밭에서 심어볼라구요

  • 5. 그것이 알고싶다
    '11.4.24 1:07 AM (125.185.xxx.184)

    어제 비왔을때 어린이집 다니는 우리딸아이 안보냈습니당. 헌데...그얘길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다니는 자녀를 둔 친구들에게 말해주지 못했습니다. 왜냐....정말 유난이다 ...방사능에 너무 집착한다 이렇게 생각하니까요~ 오늘방송 그친구들 꼭....보았길...

  • 6. d
    '11.4.24 1:08 AM (180.70.xxx.98)

    동네 엄마들도 유모차에 아기 데리고 잘만 다녀요. 오히려 내가 이상한 사람 같음. 그나저나 전 FTA가 더 걱정이예요. 4대 선결조건,투자자 재소권 등등... 이건 정권이 바뀌어도 물릴 수가 없잖아요. 광우병 소 시위 할 때도 좀 그랬던게 그 배후엔 FTA가 있는 건데 이건 쏙 빠지고 광우병 한가지만 가지고 들끌었단 거예요. 이게 발효되면 웬만한 상류층 아니고 선 죽을 맛이겠죠.

  • 7. ..
    '11.4.24 1:34 AM (125.57.xxx.22)

    저도 같아요. 꿋꿋하게 방사능의 위험성을 알리며 삽니다. 원전사고 나자마자 우유 끊었고요 , 식습관을 어찌 바꿔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목동입니다~

  • 8. 제정신인게 이상하죠
    '11.4.24 2:43 AM (218.155.xxx.231)

    어른들은 괜찮다하더라도
    세포분열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10배로 방사능 흡수한다는데 무섭네요
    100% 막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비율은 줄일수 있을때까진 줄여줘야죠
    아 ~~ 근데 방법이 많지 않네요
    일본 방사능 생선도 들어오는데
    그걸로 오뎅 만들꺼고
    울 아이들 오뎅 엄청 좋아하는데
    급식으로 나오면 먹지 말라 했더니
    싫다고, 꼭 먹을꺼라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라고....

  • 9. 말콤X
    '11.4.24 4:01 AM (95.21.xxx.62)

    올바른 가치관으로 깨어있는 정신을 가진
    소수의 삶은 원래 고통을 동반하는 겁니다.

    원글님은 세상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그 소수 중 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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