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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삶이우울 조회수 : 798
작성일 : 2011-04-24 00:54:43
무력감으로 하루하루 우울합니다. 하필이런때에 우리아이들이 커간다는것이.. 아직 33개월, 2개월밖에 살지않았는데..

결혼안하고 혼자였으면 이렇게까지 우울하진 않았을것 같아요..

이렇게 매일매일 우울해하며 두려움에 떨면서 살고싶지 않아요..

어떤땐..이 어려움,, 먹는거 신경쓰고 비 안맞고 청소잘하면 어느 정도 극복가능할거라고 생각하다가도..

절망적인 원전소식 들려올때마다 힘이 쭉 빠집니다..

토양, 식수오염이 앞으로 더 심화될텐데 뭘 먹고 살까요.. 사놓는것도 한계가 있지요..

저희집은 남편만 한국에 남아서 돈만벌어준다면--;; 외국으로 도피 할수도 있는데 이눔의 남편이 절대 안된데요

살아도 다 같이 살고 죽어도 다같이 죽어야된다면서.. 이해안가요.. 우리는 죽어도 애들은 살려야되지않나요??

남편도 밉고.. 비자금도 없는 제 자신도 싫고요..

집안을 보면 다 닦고 싶고요.. 벽이랑, 책같은것도요.. 정말 병될것 같아요.. ㅜ.ㅡ

IP : 110.11.xxx.2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1.4.24 12:56 AM (121.130.xxx.228)

    휴..지금 속으로 상당히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으실꺼라 생각되요(밖에선 다들 감추고있고) 막연한 불안감으로 괜찮아지겠지..이 생각을 하지말고 이제 그렇담 할수 있는 최대한의
    대처는 뭔가..이걸 고민해야겠죠

  • 2. .
    '11.4.24 1:04 AM (119.66.xxx.12)

    음,, 전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에 가까운데요. 남편만 한국에 남아 돈벌어준다면이라고 하셨는데 남편님 너무 불쌍하지 않으세요?
    돈만 버는 기계도 아닌데, 남편은 병에 걸릴지 어떨지도 모르는 한국에서
    오직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라는 말인데 ...
    아빠없이 오직 목숨부지를 위해 외국으로 피신이라면 아빠가 진짜 없어진다면 님이 아이들 경제력까지 커버가능하신가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스트레스받지만 아이들앞에서는 의연하게 있어야지 그 불안감이 아이들에게 전해집니다.

  • 3. 우리
    '11.4.24 1:20 AM (125.177.xxx.149)

    남편은 자기가 혼자 남아 돈 부칠테니 제발 호주나 뉴질랜드로 일단 가라고 난리예요. 매일마다 전화해서 여권 갱신하라고 성화구요. 친척이 호주에 있기는 한데 남편없이 어린 아이 둘 데리고 하루이틀도 아니고 가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믄 가슴이 미어져요. 아이들 생각하믄 가야 하는데 이민이 아닌 이상 계속 지낼수도 없구요. 호주에 있는 친척 전화왔는데 거기두 아주 미량 방사능 검출되었다 하더라구요T.T 이 지구상에 절대 안전한 곳은 없나봐요.

  • 4. 삶이우울
    '11.4.24 1:28 AM (110.11.xxx.232)

    우리님 남편 정말 존경스럽네요ㅜ.ㅡ 가슴이 미어지더라도 갈수있으면 가야죠.. 아이를 위해서요..전 남편에게 아이들 조금만크면 난 다시돌아와 당신과 살겠노라고 해도 안된다고 하고 내가 돈벌수있는 자격증딸때까지만 돈부쳐달라고 해도 절대안된다네요.. ㅜ.ㅡ 애들만 보낼수 있어도 이렇게까지 슬프진안을것 같아요..

  • 5. 저는
    '11.4.24 11:15 PM (221.143.xxx.118)

    정말 몽골이라도 가고싶은 심정...근데 갈 수가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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