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대한 막연한 걱정은 있었지만,
몇주전 방사능비가 온다고 했을때도 아이가 울고불고 어린이집에 간다고 떼를 써서 그냥 보냈다.
(마스크와 장화를 착용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맞았겠지싶다..)
우연찮게 빨래를 널면서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게 되었는데,,
젠장, 아뿔싸..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왜 이제야 알게됐는지...
그래, 나는 뭐 남편과 결혼도 했고 남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내집도 가졌고(비록 빚이 더글더글 붙어있지만..), 다이아반지도 받았고, 좋은 냄비도 있고, 많이는 아니여도 해외도 한번 가서 기분도 내봤고..
그래, 나는 해볼건 해봤으니 몇십년있다가 죽어도 섭섭은 하겠지만 그냥 저냥이겠지만...
내 아이들..어쩌면 남편보다 더,, 나를 낳아준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그 이상 사랑하는 내 아이들이 저런 환경에서 살아야한다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조심시키면뭐해, 어짜피 공기 오염되고 오염된 바닷물이 돌고 돌아 사용될텐데..
애들 말 안들을때마다 도마보다 더 조그만 그 등짝을 소도둑놈 같은 내 손바닥으로 짝짝 때렸을때도 난 하나도 안미안했는데..
처음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미안하다,,
덧붙여서..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왜 원자력발전소를 그렇게 다닥다닥 짓는건지..하는짓하는거 보면...
정말정말정말 일어나면 안되지만, 또다시 이런사태가 오면 어떻게 하려고 대책없이 저g랄들인지//
최악의 상황일 경우 우리부부는 어떤 나라로 이민을 가야하는지 정하기 시작했다..
독일? 에잇!! 어디든 지구에 사는 동안은 거기서 거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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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서..
애들아,미안,,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11-04-24 00:32:00
IP : 116.38.xxx.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는 엄마다
'11.4.24 12:34 AM (125.142.xxx.251)그저 밤마다 기도합니다....
신이시여,이 불쌍한 지구를, 그리고 이 가여운 지구인들을 버리지 마소서 ㅠㅠㅠㅠㅠㅠ2. 가여운
'11.4.24 12:43 AM (211.234.xxx.62)지구인이라고 스스로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그 지구인들이 멀리 와버렸네요. 지구인들.. 어딜 가든.. 결국 편한 문명의 이기를 찾을 것이고 거기에 필요한 돈을 추구할것이고 그 돈을 추구하기위해 메달리는 것이 있게 될것이고 그 메달린것들을 놓지 못해 눈감고 계속 나아가는 몇몇이 있을것이고...
이민도 좋고 기도도 좋지만 이제는 무엇을 끊고 무엇을 행동해야 할지는 결정하는게 아이들에게 훨씬 죄를 덜 짓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넘 직설적이라 돌 맞겠네요.3. 하나 더..
'11.4.24 12:46 AM (211.234.xxx.62)모든 시각이 너무 인간 중심적인 것도... 정말 죄가 많은 생각인듯... 세상의 어미는 인간의 어미만 있는건 아니죠...
4. .
'11.4.24 12:50 AM (121.146.xxx.247)살아있는게 지옥이네요
애들 걱정에 정말 ㅠㅠ5. 애들아,미안,,
'11.4.24 12:52 AM (116.38.xxx.29)가여운...글은 저만 이해못하나봐요ㅜ.ㅠ
6. 00
'11.4.24 3:01 AM (114.204.xxx.81)원전은 분명 문제가 될수 있으나.. 또 원자력을 포기하자니 대체에너지는 없고.. 에너지를 안쓰고 살기는 너무 멀리와버렸으니 어쩔수없죠..
7. 그래서
'11.4.24 11:16 AM (123.214.xxx.114)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빨리 발전하는 것도 반갑지 않은 일이네요.
8. 청산 avec공자비
'11.4.24 1:09 PM (123.99.xxx.182)안전한거 먹일려고 딴엔 모종심었는데 애들이 돌아가면서 물 팍 팍 줘서 죽여놨네요..
미쵸... 해바라기도 심고..모종도 다시 심어야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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