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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에게 급 배신감이 밀려드네요, 이 감정 뭐죠?

소시적팬 조회수 : 590
작성일 : 2011-04-22 00:51:02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인간극장을 보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이 되어 팬질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 카세트 테잎과 CD를 용돈으로 사보고, 엄마의 도움으로 서태지 콘서트도 1집부터 갔었구요

책이 나오면 책을 사고, 잡지가 나오면 잡지를 사고..영상집이 나오면 영상집을 사고..

콘서트도 매번 꼬박꼬박 갔던 것 같구요,

책받침도 모으고, 엽서도 모으고, 문방구에서 사진나오면 사진도 모으고, 스티커도 모으고..


진짜 그 어린시절 티비에 나오는 서태지를 보면 막 아드레날린이 붐비되었다고 할까요. 특히 필승 그 분홍머리를 한 서태지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한참 반항적이고 갑갑했던 사춘기 시절 그 영상만 보면 나를 막 흥분시키면서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다가 결국 막 눈물이 나오던 -_-;;;

집앞에 찾아가거나 소속사로 찾아가던 적극적인 팬은 아니였지만 마음맞는 친구와 콘서트 가고 기사나오면 모으고 그러던 어린 팬이였죠.

그러다가 은퇴를 하는데...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 집앞에 가서 말리고 싶은데.. 집앞까지 가기는 너무 적극적이지 못했다랄까..

암튼 그런 아픔을 겪고 그 후 고등학생이 되어선 별로 아이돌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어요. 이미 일찍 해본 팬질이라 그런가? 그 후에 HOT, 제키, RNG 등등 아이돌 전성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제 친구들은 모두 열광하던 가수에 별로 시큰둥 했었네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제가 대학생 2학년때 서태지가 울트라맨이라는 곡으로 다시 컴백을 했죠. 빨간 대걸래 머리를 하구요.

그동안 마음이 멀어져서 어릴때만큼의 관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 스타니까..싶어 앨범도 사고

그때 서태지가 헤비메탈 락을 들고나와서 인디락 밴드들 끌고 공연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 공연장 가서 코어? 암튼 몇몇 인디 헤비메탈 공연도 많이 보고 슬레머인가? 머리 흔드는거 ㅋㅋㅋ 그리고 갑자기 막 부딪히며 미친년놈들 처럼 난리치는 그런것도 하면서 나름 공연장에서 스트래스를 풀고 재미있게 즐겼죠. 그때 만난 서태지 팬인 친구들, 동생들 언니오빠들도 몇명 있었는데

아마 그시절 팬들이 나이를 같이 먹어가면서 좀 조직력이 있어지고 대장이라고 부르고 나름 체계를 잡아나간 것 같더군여.

암튼 또 잠깐 그렇게 즐기다가 서태지는 다시 잠적을.. 저도 뭐 나름 바쁘게 대학생활 즐기고 유학도 갔다오고 하다보니 그 이후부터는 다시 컴백해도 별로 관심이 안가더라구요. 모아이인가 뭔가 나왔다는데..음 그래? 그러고 말정도로

사실 그 이후 행보에 대해선 지금까지 무슨 음반을 냈는지 어떤 음악을 했는지 들어본 적도 없고..관심이 없어진 것 같아요

저도 같이 나이를 먹은거겠죠. 올해 30이니까... 사실 아이돌도 그동안 하나도 관심없어 모르다가 이제서야 몇몇 동방신기니 샤이니니 소녀시대니 있다는거 알았으니까요 (노래 들어보니까 좋더라구요 ^^)


그래서 오늘 서태지와 이지아가 이혼했데더라 뭐래더라.. 난리가 났을때도

응? 그래? 어머 왠일이래~ 정도의 감정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갑자기 서태지에게 배신감이 들면서..
97년에 결혼했다니까.. 헐... 뭐야... 팬들은 은퇴해서 그렇게 힘들어 했는데 1년뒤에 자신은 결혼이라니.. 너무해 배신감 들어.. ㅠㅠㅠ 아직도 오랜만에 1~4집 노래 들으면 옛날 생각 나면서 그렇게 아드레날린 날리던 두근두근한 감정에 기분이 이상한데.. 너무 얌채같아는 생각이 들구요

물론 지금 서태지에 대해선 크게 관심이 없지만 그시절 서태지는 지금 생각해도 나의 우상이였고 모든거였기 때문에..그시절 서태지 생각하면 약간 기분이 틀리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결혼하고 모든걸 속였다니..

뭔지 모를 복잡한 감정에 배신감 같은걸 느끼네요.

제 추억 속의 일을 속임당한 느낌이에요..




IP : 112.158.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2 1:29 AM (118.223.xxx.64)

    전 오늘 더한 진실을 알고 페닉됐었어요.
    그 유명한 명곡 1집의 곡들이 거의 표절이었다는...
    천재작곡가로 굳게 믿고 환호하던 제가 순식간에 바보가 되는 멍한 느낌.
    것보다 인터넷을보니 대부분 알고 있던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는데 더 충격받은 날이었어요.
    혹시 안믿기신다면 아랫글 서태지의 진실 한번 읽어보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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