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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으시겠지만.. 전 나름 힘들어요ㅜㅠ
20년이 지난 후에도 남아 있는 팬들에게 우연히 만나면 커피 쏘겠다는 말을
아직도 기억하는 수많은 새우젓같은 팬들 중 하나에요.
결혼소식쯤이야.. 언젠가는.. 아니 어쩌면 곧 들려올 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했건만
결혼보다 이혼이 먼저 왔네요..
이것도 파격적이고 너무 앞서가는 그 분 스탈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하고 믿었던 존재가..
허무하게 초라하게 사라진다는 건 참 힘드네요.
적어도 오늘 밤은..
너무 아프게 비꼬지 말아주세요. ㅜㅠ.
1. .
'11.4.22 12:44 AM (211.196.xxx.202)ㅌㄷㅌㄷ...
2. 11
'11.4.22 12:46 AM (211.178.xxx.58)글 쓰신 거 보니 위태에 계셨던 분 같네요.
저도 새우젓 중에 하나였는데요, 태지가 뭐라고 할지 기다리고 있어요.
근데 왜 전 아이가 없다는 발표가 믿기지가 않을까요?
그냥 내년에 커피 먹을 생각으로 기분 좋았었는데...3. ..
'11.4.22 12:49 AM (175.193.xxx.189)새우젓? 이 뭔가요??
4. truth or lie
'11.4.22 12:50 AM (124.50.xxx.154)위태야 뭐.. 팬이면 한번쯤은 거쳐가는 곳이잖아요..
저도 서컴 발표 기다리고 있지만..
9집.. 우리 만날 수 있을까요.5. 꽃과 돌
'11.4.22 12:51 AM (116.125.xxx.197)누가 감히 20년의 사랑을 비웃겠습니까?
남녀가 현실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고 입맞춤을 해야만 사랑일까요?
원글님 같은 사랑도 사랑입니다 .... 많이 놀라기는 하셨겠지만 그는 초라하게도 허무하게도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먼 곳에서 한 계단 내려온것 뿐이에요
그만큼 원글님과 가까워진건지도 모르죠6. truth or lie
'11.4.22 12:51 AM (124.50.xxx.154)..점/팬들이 너무 많아서.. 콘서트 장에 모여있음 새우젓 같다고.. 태지가 말한 거에요. 82쿡에서 팬들 용어 사용해서 죄송합니다.
7. ㅜㅜ
'11.4.22 12:54 AM (116.41.xxx.250)토닥토닥...아는 사람 중에 오래된 팬이 있는데...그 친구가 걱정되네요. 전화해보고 싶으나 참고 있어요.
8. 음
'11.4.22 12:59 AM (125.178.xxx.243)서태지님 팬은 아니지만 저도 누군가의 오랜 팬인 한 사람으로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요.9. 새우젓
'11.4.22 1:09 AM (211.51.xxx.135)전 그냥
쇼킹한 건 사실이지만 엄밀히 말해서 거짓말 한 건 아니죠.
말을 안 했을 뿐이죠.
(사실은 여전히 믿어지질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망을 할 수도 있지만
대국민 사기극이니 어쩌니 하는 얘기는 많이 유치합니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해서 사생활을 공개할 의무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 사랑을 음악으로 답하기 때문이죠.10. ..
'11.4.22 1:16 AM (116.41.xxx.250)사생활 노코멘트의 입장이 아니라...명백한 거짓말을 한거쟎아요. 그러니 비난받아야죠. 일반 대중은 뭐 그렇댜쳐도...열성팬들 많던데, 그리고 팬과 서태지의 관계는 상상을 초월하던데. 전 정말 잘못했다고 봐요. 자기를 좋아해주고 자기를 있게 해 준 사람을 그런 식으로 우롱하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11. truth or lie
'11.4.22 1:23 AM (124.50.xxx.154)새우젓님/정녕 음악"만"으로 팬이셨다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음악 그 이상이셨습니다.. 어쩌면 음악만으로 소통하겠다는 것이 그 분의 진의였는데 제가 너무 오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치열한 80-90년대 예민했던 사춘기와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할때의 그 갈등을 메꾸었던 메시지는 음악 이상의 것으로 저에게는 지금까지 삶에서조차 큰 의미였습니다.. 네. 결혼/여자.. 별개일 수 있습니다. 이해할려고 노력하면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truth or lie를 선택하라는 8집의 화두. 나는 truth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모든게 lie였다고.. 20여번 가까이 갔었던 전투/심포니/콘서트/사녹..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그 직접 마주친 따뜻했던 눈빛 뒤에 이 숨겨진 이 지저분한 fact들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오늘 하루 그저 봄날의 꿈이였으면 좋겠습니다..
12. ㅠㅠ
'11.4.22 1:29 AM (121.170.xxx.184)태지 공연이 너무나 고픈 밤이네요..
공연 너무나 멋지잖아요..ㅠㅠ
아무 생각없이 태지 공연에서 막 뛰어봤음 좋겠어요..13. 팬 아닌데
'11.4.22 1:30 AM (119.149.xxx.39)그게 왜 그리 받아들이기 힘드신가요?
도대체 뮤지션이 팬들에게 음악만이 아닌 뭘 더 보여줘야 하나요?
서태지가 형사법에 저촉되는 법을 위반해서 여러 사람에게 의도적인 위해나 손실을 가한 것도 아니고...
결혼 했으나 알리지 않았고, (단순히 알리고 말고가 아니라 그가 결혼했다는 게 알려지면
그 부인이며 팬들이며 모두 한동안 얼마나 시끄러웠을까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결별을 그도 겪고 있을 뿐이고...
그 과정이 세상에 어쩌다 알려진 것 뿐인데
뭐가 그리 문젠지.
문제는 원글님 마음속의 서태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남친 대체제, 이상 그 자체 온갖 걸로 포장해놓은 그 모습이었지
(사실 그것도 문제가 안되는게 연예인이 직업 생활을 유지할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죠)
그 환상만... 아프겠지만 깨시면 다소 쇼킹하지만 크게 문제될 일도 아닌 일 같은대요.14. truth or lie
'11.4.22 1:38 AM (124.50.xxx.154)팬 아닌데님/저도 이 사태가 닥친 오늘 오후이후로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어쩌면 팬이 아니시니까 시크하게 더 쉽게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유기적이라는 거.. 그냥 팬+가수 이런 관계가 아니라요.. 팬=가수. 이렇게 된 관계. 서로를 붙이려고 못이나 본드로 붙인게 아니라 오랜 시간이 흘러 서로 핏줄이 통하고 근육을 나눠 가지게 된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와닿으시려나. 저는 결혼도 했고 결혼생활도 만족해요. 남자/이성의 관계로 연예인을 대한 것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뭐 그것도 일부분이라는 건 인정하겠지만.
15. truth or lie
'11.4.22 1:47 AM (124.50.xxx.154)저도 20년님/ 오늘 잠이 안 와 계속 댓글 쓰네요. ^^ 저도 오늘 오후 기사 보고 내내 웃었다가 화냈다가 시크해졌다가 뭐 다양한 기분이 왔다갔다 했슴다. 저도 처음 본문에 썼듯이 뭐야 결혼보다 이혼이 먼저냐!! 하며 쓴웃음이 나오면서 이것도 서태지 스탈~인가! 했거든요. 근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믿거나 말거나, 죽기전에 자기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면서요.. 그 20년 세월이 그렇게 느껴지며 마음이 허해졌어요. 이지아건 그 누구건 그랬을 것 같아요. 여자/이성의 감정 문제가 아니라.. 제 인생에서 그가 차지했던 부분. 시간. 정성. 영향력. 어쩌면 결국은 나는 놀아난 것인가 하는 의문이요. 아직은 인정하기 싫지만요.
16. truth or lie
'11.4.22 1:59 AM (124.50.xxx.154)저도 20년님/덧붙여서.. 저는 태지가 제 개인의 남자라고 생각한 적 없어여.. 아무리 상상이라도 그럴리가요. 어딜 가도 미녀 퐐로들이 바글바글한데^^ 제가 놀아난 거냐고까지 말하는 것은.. 그가 그동안 팬들에게 했던 말을 토대로 생각했던 거에요.. 이제서야 자기는 정식으로 혼인신고한 적 없으니 내가 거짓말한 것은 아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날리지는 않길 바랄 뿐입니다. 너무 애정이 컸기에 실망도 컸고.. 그러면서 9집은 또 기다리고..(이런다고 안나옴 안돼! 촌스런 K-rock에 지쳤음..) 저도 참.. 이 모순된 상황이 괴롭습니다...
17. truth or lie
'11.4.22 2:04 AM (124.50.xxx.154)새우젓/네.. 아직 태지님쪽의 입장이 나온 것도 아닌데.. 제가 지저분하다고 말한 건 성급했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 이름이 한꺼번에 오르내리니 그렇게 느껴진 듯 해요. 그렇지만 이 상황은 참 어지럽네요.
18. 저도 20년
'11.4.22 2:20 AM (14.52.xxx.111)심정은 알겠어요. 당연히.. 알지요.
저는 근데 그냥, 저 사람 존재 자체가 좋아요. 유일무이 정말 유니크해요.
울트라매니아 전후까지만 해도 저사람과 팬과의(나와의) "관계"가 혹은 나의 애정이 의미가 컸었는데
희안하게 점점.. 그런게 사라지고 그 "존재"만 남게 되더라구요.
서태지가 내 인생에 끼친 영향 그 시간들은 내겐 버리지도 잃고 싶지도 않은 중요한 의미이지만
그냥.. 설사 서태지를 일상에 치여 잊는다고 해도 그 사람이 그저 존재만 해준다면 이젠 그저 좋아요.
97년에 결혼했다는데 그때 아시잖아요. 죽었는지도 살았는지도 몰랐던 그 시절ㅋ
태지가 그동안 거짓을 말한거죠. 근데 그게 머 문제 있나요? 지도 지 인생 잘 살고 싶어서 그런거지요.
여자는 당연히 있었어야 정상이고ㅋ 정상이라 다행이고; 그 은둔형이 집에 108미녀 끼고 사는게 아니라 그래도 진득하니 한 여자와 스토리를 만든게 그나마 팬으로썬 다행이고; 14년 연애 보단 14년 결혼생활이 그나마 더 인생이 진지해보여서 팬으로썬 다행이네요.
다음 생엔 이지아로 태어났음 합니다. 갈수록 부러워죽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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