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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아들이 저한테 복수할거라고 하네요.
대여섯번 말해도 계속 하길래 그리됐는데 이녀석이 저를 노려 보더니 복수하고 말거야 하네요.
가슴이 섬뜩하기도 하고 나한테 쌓인게 많은거 같기도 하고 자식한테 그런소리 듣고보니 내가 많이 부족한 엄마가 맞구나 싶네요. 한편으로는 미안하면서도 서글프고 사과하라는 녀석한테 사과 안한다고 해버렸어요.
너땜에 속터지는 나는 보이지 않냐고 하면서요... 어쩌다 말리지 못할 상황에 오면 한번씩 매를 들게 되는데
고치려고 해도 고쳐지지 않네요.
예뻐만 하고 키우고 싶은데 체력이 딸리고 홀몬제를 먹고 있어서 그런지 우울증도 좀 있고 울컥할 때가 많은데
아이한테 그러고 나면 상황은 종료되지만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저한테 야단 좀 많이 쳐주세요. 아이한테 문제가 많을까봐서 정말 너무 괴롭고 속상해죽겠어요.
1. ..
'11.4.21 11:43 PM (123.212.xxx.162)그냥 배운 말 써먹어 보는 수준같아요.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에 비해 단어선택이 어설프고
어휘력이 좀 떨어지긴 해요.
너무 맘에 두지 마시고 내일 어젠 엄마가 미안했다고..근데
너도 그런말 하는거 아니라고..엄마 맘이 참 아팠다고 얘기하시고
꼭 안아 주세요.2. ㅎㅎ
'11.4.21 11:44 PM (116.37.xxx.60)아드님한테 사과하세요.
저도 아들한테 상처 많이 주는데요, 실수했다고, 엄마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사과해요.
어쩌겠어요:: 그렇게라도 해야 미안한 맘 덜어지니,,,
그러다 보면, 부족한 나보다, 마음 따뜻하고 넓은 아들이 제 옆에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원글님 토닥토닥~~3. ...
'11.4.21 11:48 PM (175.198.xxx.195)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일단 토닥토닥~~~
11살이면 사춘기 시작입니다.
제딴에는 다 자랐다고 생각할 나이구요.
엄마가 이렇게 자주 야단치고 매까지 들면 반항심이 더 할 겁니다.
아이의 그런 현상들은 다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여기시고
이해해 주시고 감싸주세요.
일단 때린 것, 큰소리 친 것은 미안하다...사과하세요.
그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요.
쌓아 놓지 마시구요.
그동안 엄마에게 섭섭했던 것 말할 수 있게 분위기 만드시고
서로 사과하고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사춘기 아드님과 함게 현명하게 넘어가시길 바랍니다.4. ..
'11.4.21 11:53 PM (210.121.xxx.149)우선은 복수라는 단어에 너무 신경은 쓰지 마시구요..
아이 마음을 읽어주고 사과하실 건 사과하신 후에 아이에게 복수라는 단어는 나쁘다는 것도 알려주세요..
아이가 왜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했을까요?? 맞아서요? 아마 아이 스스로는 잘못했다고 생각을 안하는거 같은데요??
여동생과 싸우는데 아드님만 혼내신거예요? 아드님 입장에서는 꽤 억울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5. 음
'11.4.22 12:46 AM (125.178.xxx.243)11살이면 초등학교 4학년이네요.
서서히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예요.
이 상황이 계속되면 아이와 멀어지기 쉬운 나이인것 같아요.
좀 더 커서 더 다루기 힘들 정도의 간격이 생기면 안되니까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세요.
예전에 집안 어른이 그러셨어요.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는 큰애와 작은애 싸움에서 동생이 어리니까~라는 이유로 작은애를 두둔하더라도
초등학교 넘어서면서는 똑같이 싸웠는데 큰 애라는 이유만으로 동생 앞에서 야단치치 마라..
싸웠다는건 똑같이 손뼉쳐서 소리가 났다는거니 둘의 잘잘못을 각자 일러준다음 화해하고 하고
큰애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동생 없는 자리에서 말해라..
큰 아이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그만큼 큰 아이가 손 윗 사람인것을 대접한 후에 요구해야한다..고..
형으로 누나로 책임만 지우고 권리를 주지 않는 것에서부터 큰 아이의 상처가 시작된다..
형으로 누나로 동생을 대해주길 바란다면
우선 주변 사람이 형으로 누나로 먼저 대접을 해줘야만 한다..는 말씀이셨어요.
지금로 깊이 깊이 새기고 있는 말씀이예요.6. 그리고
'11.4.22 12:51 AM (125.178.xxx.243)지금이라도 사과하세요.
사과하시더라도 미안한데~하면서 너가 이러이러하니까 엄마가 그러지 않았냐는
이유 달지 마시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힘들때 항상 약자가 피해를 봅니다.
어른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 쉬운게 아이들인것같아요7. ^^
'11.4.22 12:56 AM (117.53.xxx.31)아들키우기 버겁지요?
자신의 유년 시절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자녀에게 정서적인 지지를 한다고 합니다.
혹시 그런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고요, "부모와 아이사이" 강력 추천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내는데 비방 같은 책입니다.8. 저도
'11.4.22 9:39 AM (110.14.xxx.79)"부모와 아이 사이"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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