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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남편이 하는말
워낙 표현이 없는 사람이고 저역시 그런 사람인데다가
중매결혼을 한 터라 사랑이란거 잘 모르고 결혼했거든요
살아보니 착하고 무던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
싸우더라도 크게 번지는 일도 없이 십수년이 흘렀어요
가끔은 참 감사한게 둘다 기본적인 예의를 아는 사람이 만나서
큰 상처 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구나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둘다 서로에게 생활습관에 대해서는
절대 잔소리를 안해요 아무리 못마땅한게 있어도요
주말이면 마트도 가고 쇼핑도 하고
밤늦게 술도 같이 먹고 영화도 보러가고
처음 결혼 하자마자 부터 시댁에서 쟤들은 한 십년쯤 산애들 같다는
말을 들었고 십수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것 같지 않아요 ㅋㅋ
둘다 감정이 길게 가는 편이라 그런가봐요
권태기도 없었고요 쓰다보니 쫌 신기한 부부같네요 ㅋㅋ
저는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고 남편한테 잘해주지도 못해요
그런데 이 사람은 저를 사랑한다고 하네요
취중 진담일까요?
1. 마고
'11.4.21 11:25 PM (125.178.xxx.158)만원 신속 정확한 입금 부탁드립니다 ㅡㅡ;;;;;; ㅜㅜ
2. 만원가지고 안됨
'11.4.21 11:26 PM (61.105.xxx.2)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저는 정말 사랑하지만.. 정말정말 사랑하지만..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때문에.. 너무.. 힘들어요..3. 남자
'11.4.21 11:30 PM (182.208.xxx.41)50대 남자입니다.
남자는 취중 진담입니다.
언중유골 이라구나 할까요..... 맘을 비우시고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한편으론 부럽네요^^4. ..
'11.4.21 11:54 PM (119.70.xxx.148)좋으시겠어요^^
다음날에 맨정신에도 한번 그렇게 말해죠~~해보세요.
자꾸해야 늘어요.5. ㅇㅇ
'11.4.22 12:00 AM (58.227.xxx.121)원래 알콜의 효과가요. 인간의 뇌 중에 이성을 통제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부분의 기능을 약화시킨대요.
그래서 술마시면 본성이 나온다고도 하죠..
아마도 원글님 남편께서는 평소 쑥쓰러워서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시다가..
술을 마시면 쑥쓰러움이 마비되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나봐요.
진심으로 사랑하시나봅니다~~~6. ㅁ
'11.4.22 12:09 AM (175.124.xxx.78)님에게도 사랑 표현 좀 해 도오~~~~~~~~ 란 외침일지도요.
뽑뽀도 자주 해 주시고 사랑해도 한번씩 날려 주시와요.
축하합니다.7. 정말
'11.4.22 12:12 AM (116.41.xxx.250)행복한 부부시네요. 부럽삼^^ 원글님 복이 많으신 것 같아요.(일생 편안한 사주?)
8. 울남편
'11.4.22 12:28 AM (121.139.xxx.169)에게 얼마나 술을 퍼부어야....ㅋㅋ
열정적인 사랑도 좋지만 저렇게 잔잔한 사랑은 저절로 미소짓게 하네요
행복하세요9. 남편한테
'11.4.22 12:13 PM (121.135.xxx.237)물어보니 남자는 취중진담이래요.(적당량 취했을때 ㅋㅋ) 전 여자는 취중헛소리라고 했어요 (저를 봤을때^^;)
남자가 더 억압하는 게 많아서 그럴까요? ^^;
앙 울 남편 연애할 때 기억나요. 술 마시고 전화해서 제가 마구 화냈더니 엉엉 울면서 나는 너뿐인데 왜 그러냐고 ㅋㅋㅋ 화내면서도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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