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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내맘같지 않아요. 이제 남한테 잘 해주기 싫으네요.

쿨럭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11-04-21 21:12:16
친구랑 같이 놀러갔는데 미리 말해두지만 친구는 저보다 사정이 좋아요.
집도 친구가 더 좋은데서 살구, 회사를 오래 다녀서.. 모아 놓은 돈도 저보다 훨 많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친구가 저한테 얼마라고 뭔 얘기하다가 말해준겁니다.

여튼,, 서로 시간이 맞아서..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친구는 그곳 현지돈이 아니라 달러로 돈을 많이 바꿔가지고 왔어요.
그렇게 달러 가지고 와서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이득이라면서요..

근데 현지에서도 돈을 넉넉하게 안 바꾸더라구요.
그래서 현지 돈을 좀 넉넉하게 가지고 온 제가.. 자잘한 것은 다 사게 되더라구요.
이 친구랑 여행한 것은 처음이고,, 친구 성향을 잘 몰랐죠.
돈 문제로 얽힌 적은 없었거든요..

한국에서도 제가 좀 더 돈 내는 편이었긴해요. 그래도 빈대나 이런건 절대 아니었거든요.
하여간
일단 현지 돈이 없는데 어째요. 제가 다 내게되고..

나중에 따져보니 한국돈으로 거진 10만원 가량...나오게 되더군요..
입장료니 공항세니 .. 이런 거 다 제돈으로 내고,, 점심값이 이런 것도 제가 내게 되니까요.

친구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자기 돈 없다고...
그리고 환전 한 번 하고 그걸로 다 쇼핑했습니다..
아니 왜 환전도 넉넉하게 안 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이건 참 뭔 상황인지..

점심이나 간식비, 간단한 거야 그냥 제가 낸다고 쳐도
입장료니 공항세는...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돈 아닌가요?

거기다 여행지에 저희 친척이 있어서.. 숙소도 3일이나 공짜로 제공 받았고, 외식도 몇 번이나 했어요.
그리고 거기 관광지도 당연히 저희 친척이 데려다 주었구요.
외식도 비싼 곳에서 했습니다. 당근 친척이 돈 다 내주셨구요.

그래서 제가 친척한테 너무 고마워서 장도 좀 봐주고, 디저트나 커피 이런 것은 제가 돈 냈어요.
물론 갈 때도 선물도 사들고 갔구요..

근데 제가 이런거 사고, 장 보고 그러면.. 돈 좀 보태거나 이래야하는거 아닌가요?
옆에서 이것도 사자,, 나 이것도 먹어보고 싶어 하면서.. 자기 먹고 싶은 거 카트에 넣고 ㅡ.ㅡ
돈은 안내던데요..

너무너무 얌체 같더라구요.. 그렇게 혜택을 받았으면 저는 솔직히 이 친구가 밥이라도 한번 살 줄 알았습니다.
우리 친척이 밥 샀고, 저도 둘이만 있을 때도 밥 샀고,, 이게 몇 번이나 되는데.. 거기다 제 덕분에..
숙소도 제공받고,, 차량도 제공받고.. 이런 상황인데...

밥 한번 안 사고, 거기서 디저트나 과일 한 번 안 사던데요..
아, 그리고 저희 친척이 저희 집에 갈 때.. 거기 현지먹거리까지 챙겨줬습니다..
저랑 친구꺼랑 똑같이 챙겨줬어요..

친구도 대접 잘 받았다고 지도 인정하긴 하더군요.. 거기서 간 음식점 맛있었다 어쨌다 이럼서 다시 가고 싶다고도 말하구요.


아. 그리고 돌아와서. 저한테 그 돈으로 차라리 내가 비싼 데 가서 밥 사주면 어떻냐고 해서 제가 그러라고 했습니다. 제가 등신이죠..그냥 칼 같이 돈 받았어야 하는데

현재 2주가 지났는데 아무 연락도 없어요. 전화 했는데.. 자기 뭐 그냥 소소한 일로 별로 기분이 안 좋다는 얘기나 하고 , 가자는 말이 없네요.
저도 너무 치사해서.. 말도 하기도 싫구요.. 진짜 잊은 듯이 행동합니다..

솔직히 친구한테 현지 돈 안 빌려줬으면,, 공항에서 그 돈 남은 걸로 초콜릿도 더 사고,, 물건 더 살 수 있었는데
그것도 못 사고,, 얘는 진짜 아무 일 없는 듯이 입 싹 씼네요..

진짜 저 호구인가봐요.. ㅜㅜ
그냥 저 혼자.. 놀러갔다 올 것을 괜히 친척한테 신세만 많이 지고 왔네요..


IP : 115.136.xxx.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11.4.21 9:19 PM (61.247.xxx.157)

    일하면서 알게된 동생하고 똑같네요
    돈도 일부러 달랑달랑하게 들고 나와서
    계산은 지가하고 돈은 꼭 다른사람내게해요
    그돈아꼈다 노래방가고 술먹고 한다는말에
    밥맛이 뚝 떨어져요
    어제 충고한마디 했네요
    그런식으로 살다 한두번은 너랑 만나주겠지만
    결국엔 니곁에 남을 사람없다구요
    누가 사준는건 얼마나 넙죽대고 다먹고
    밥한번 사는꼴을 못봤어요
    염치없는 인간들 많아요

  • 2.
    '11.4.21 9:24 PM (218.155.xxx.186)

    여행가면 정말 성격이 다 드러나요. 저도 여행 후 얼굴 안 보게 된 친구 있어요. 그 분 참 경우 없으시네요. 앞으로 멀어지실 수 밖에 없을텐데 혹시 친구가 왜 요즘 연락 뜸하냐 물으면, 조목조목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님도 좋은 사람공부하신 거에요.
    그리고 원래 여행 갈 땐 미리 얘기해둬서 같은 금액을 내서 공동경비로 쓰시는 게 젤 좋아요. 회계도 각자 하루씩 돌아가며 하구요.

  • 3. 아..
    '11.4.21 9:26 PM (175.195.xxx.67)

    정말 뭐라고 딱 말하기 힘든케이스...돈으로 받기도 뭐하고 밥도 안사주면 땡인...
    이런경우 많이 겪는데 뒤에 지나고 보면 호구였던 내자신만 등신이더라구요...
    근데 친구가 이런 사람인지 또 알았냐구요...
    이런애한테 맘쓴거 아깝지만 이왕쓴거 잊는수 밖에요...
    그 친구는 더 좋은기회를 잃은거죠...

  • 4. 얌체진상
    '11.4.21 9:49 PM (121.129.xxx.48)

    자기것을 내어줄줄 모르는 저런 인간들은....가까이 안하는게 상책이에요
    저도 하도 당해봐서...
    구역질나요 이젠.........

  • 5. ...
    '11.4.21 10:13 PM (125.135.xxx.145)

    살아보니 돈 쓰는 데서 인격이 보이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 사람 바닥을 보셨다고 생각하시고 인연을 정리하심이 어떨까 싶어요.

  • 6. ..
    '11.4.21 10:20 PM (121.138.xxx.110)

    전 부장이 같이 출장갔는데 돈 안슨다고 환전을 안해와서 돈 10만원 쓰고
    공항 카페테리아에서 짐 지켜야되니까 10불짜리 밥도 따로 시키더니 밥 사주는 걸로 때우려는 듯
    하길래 그냥 치사해서 내 돈 주고 먹고.. 결국 이렇게하자 한게 그사람이 5만원짜리 부서 선물 술사는걸로 했죠.
    또 다른데 출장가서는 환전을 또 안해와서 15만원 쓰고 나중에 추석때 상품권 5만원 주고..
    출장비도 위사람 눈치보니라 정당한 댓가 못 받게 막 이상하게 굴더니.. 그러고.
    자기 교육 못갔다고 잊지 않고 투덜대서 해꼬지 당할까봐 교육으로 다른데 발령날때 뭐 주고가고.. 교육같다와서 집에 있는 술 선물하고.. 생각해보면 완전 호구짓은 다하고 그랬더랍니다.
    그러니 잘살기는 하는데 술 같이 먹을 친구가 없지요. 임원이 꿈이라는데 임원은 주변 챙기는 인격 아니면 안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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