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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그린 그림, 친구들이 단 한명도 손들어주지 않았대요..

맘 아픈맘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11-04-21 12:20:45
초 3 아들녀석입니다.
하루종일 평소와같이 별일 없었는데
밤에 갑자기 서럽게 울기 시작했어요.

상황을 듣고보니

과학의날 행사때 그린 그림들을
선생님이 한장씩 투표에 붙였는데

저희아이 그림은 단 한명도 손든 친구가 없었다고 해요 ㅠㅠ

목놓아 서럽게 우는 아이를 껴안아주면서
그순간 얼마나 속상하고 창피하고 괴로웠을까 생각하니
저도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하루종일 속상한체로 있었을텐데 그것도 몰라주고
내일 볼 과학시험 공부 좀 하라고 닥달만 했으니...

엊그제 과학의날 행사때
만화 그렸는데 자기 그림도 교실 뒤에 붙여졌다면서
만화그린 사람은 자기 뿐이니까 상도 받을지 모른다면서
기뻐했거든요..
같이 기뻐해주는척 했지만 아이 그림 수준을 아는 저는 내심 불안하더라구요.

저희 아이 그림 정말 못그리거든요.
미술학원 너무 싫어해서 작년에 1달 겨우 다닌게 다에요.

미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본인은 못그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고
저도 억지로 배우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성격 좋고 자신감 넘치는 재미있는 아이인데
이번에 너무 상처를 받았나봐요..
친구들한테 무시 당했다고 생각하나봐요..

처음 당한 상황이라..
그냥 토닥토닥 속상했겠구나,,,하고 달래줄 수 밖에 없었는데
또다시 이런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IP : 183.98.xxx.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1 12:29 PM (125.131.xxx.235)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잖아요.
    아이가 자신감이 넘치는 것을 보면 잘하는 일이 따로 있을텐데
    그걸 잘 설명해주면 어떨까요?
    백가지 다 잘하려는 게 아이 욕심이겠지만
    뭔가 못하는 일이 있을 때 마다 이렇게 상처 받으면
    너무 힘들잖아요.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이 있다
    모든 걸 다 잘하고 싶어하고 노력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안될 수도 있는 거다 상처 받는 건 좋지 않다 했음 해요

  • 2.
    '11.4.21 12:30 PM (14.63.xxx.35)

    성격 좋고 자신감 넘치는 저도
    친구들 사이에 따도 당해보고 시험 꼴찌도 해보고 하면서 인생의 강약, 단맛쓴맛을 배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면 좀 위로가 될까요?
    아이들은 엄마 생각보다 강해요. 위로해주시고 지켜보심이 어떨런지..

  • 3. 아이구
    '11.4.21 12:30 PM (113.199.xxx.109)

    정말 서러웠나 봐요 ㅠ.ㅠ
    어떡하나;
    미술학원을 그리 싫어하면 집에 방문하시는 선생님 불러 수업하는 건 어떨까요

  • 4.
    '11.4.21 12:32 PM (59.2.xxx.20)

    살면서 정말 별별 일들이 다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닌거란다~하고 푸하하 웃으며 넘겨버릴 수 있는 담력? 배포? 이런 걸 키워주어야 할 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마음이 여려서 그런 일들 꽤 있었지만, 그때마다 심드렁하게 무덤덤하게 넘겨 버리면서 "그럴 수도 있다, 세상 사람들이 다 널 좋아할 수도 없고, 다 널 싫어하지도 않는다, 니가 모든 걸 다 잘 할 수도 없고, 다 잘 못하지도 않을 거다, 그러니 받아 들일 건 받아들이고, 잘하는 일이나 즐거운 일을 생각하자..." 뭐 이런 뜻으로 얘기해 줬었어요. 그랬더니 요즘은 제법 잘 넘겨요. 원글님 아이도 잘 넘기면서 쑥쑥 잘 크기를 바래요.

  • 5.
    '11.4.21 12:35 PM (14.52.xxx.162)

    칭찬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걸 알아서,,,
    이럴때는 만화를 그려서 상을 받기는 힘들다는걸 알려주시구요,
    상을 받고 싶으면 상에 맞는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네 그림은 그 쪽이 아닌것 같다,,라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욕심이 있는것도 좋지만 때론 상처의 원인이 되기도 하거든요,
    좀 냉정하다던지,,기를 죽인다는 표현이 맞더라도,,아닌건 아니라고 알려주시고,사람이 모든걸 다 잘할수는 없으니 우리는 잘하는걸 개발할까,못하는걸 연습할까,,둘중에 하나를 선택하자고 하세요,

  • 6. 에구~
    '11.4.21 12:41 PM (203.112.xxx.129)

    제가 다 맘이 짠하네요.
    엄마가 잘 달래주시구요, 이번일을 계기로 그림을 한번 배워보는게 어떠냐고 살짝 제안을
    해보세요. 살다보니 그림을 전공까진 안하더라도 그림 잘 그리면 좋긴하더군요.
    하다못해 애들하고 놀아주면서 그림을 그릴때도 미대나온 신랑그림이랑 저랑은 천지차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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