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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정리하다 욕 나올뻔했어요.

안알뜰녀 조회수 : 4,214
작성일 : 2011-04-21 11:55:18
냉동실이....정말 언젠가는 터질 것 같다 싶기에, 오늘 맘 먹고 좀 정리를 해봤습니다.

정말.....저한테 욕 나와요.

물오징어가 대여섯마리 나오고, 홍합살 새우살 조개살 바지락살..각종 해물살들에 조개관자도 나오고....동그랑땡과 녹두전도 튀어나오고, 고등어 삼치 꽁치도 나오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아주 부위별로 나오고..
날치알, 동태알..알들도 무수하고...
청국장은 또 뭘 그리 많이 쳐박혀있는지요.

게다가, 홈쇼핑에서 대량주문한 것들도 장난 아니게 쏟아져 나옵디다.
새우, 해물혼합, 돈까스, 스테이크, 훈제오리, 장어...

언제적 것들인지 기억도 안나서, 엄청 꺼내 다 버렸는데요.

이 정도 버리면 냉동실이 비어야 정상일 것 같은 부피인데, 그래도 냉동실이 70% 정도는 차 있어요.

이게 어떻게 다 들어간건지..

게다가, 버린 거 쳐다보니 제가 너무나 한심합니다.
저 먹거리들이면, 한달도 넘게 살 것 같을 정도.

돈을 벌어도 시원찮을 판에, 아주 돈을 길바닥에 쏟아붓고 사네요.

다짐!!
절대 대량으로 주문은 안하리...
한번 사면 소분해서 다 먹어치우리...
왠만하면 냉동실에 저장 자체를 하지 않으리...

저한테 욕 디립다 해주는 중입니다.
IP : 125.186.xxx.1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21 11:57 AM (112.148.xxx.223)

    동감입니다. 저도 오늘 정리하면서 머리 쥐어 뜯었습니다 ㅜㅜ

  • 2.
    '11.4.21 11:57 AM (175.119.xxx.193)

    당분간 쇼핑 중지하시고 소비 모드로~
    냉장고 헐렁해지는것도
    은근 희열을 주더라구요

  • 3. ....
    '11.4.21 11:57 AM (123.142.xxx.197)

    그래도 다 맛있는 것들이네요.
    냉동실 빌때까지 장보시면 안 될듯.

  • 4. 제가
    '11.4.21 11:57 AM (180.64.xxx.147)

    냉장고 정리의 달인입니다만 비결은 원글님 결심대로 대량 주문 안하고
    소분해서 먹어치우고 비닐봉지를 안쓴답니다.
    ............
    그러나 전 창고를 정리하다 보면 왜 이렇게 지퍼락이 많죠?

  • 5. ㄴㅁ
    '11.4.21 11:57 AM (115.126.xxx.146)

    냉장실은 삼사일에 한번씩 남은 채소 싹 해먹고 장보는데
    냉동실은 잠깐 방심하면 금방 쌓이고 또 건망증도 한 몫하니.

  • 6. ㅇㅇ
    '11.4.21 11:57 AM (58.145.xxx.249)

    저도 정리할때마다 머리 쥐어 뜯어요 ㅠㅠㅠ

  • 7. ㅎㅎ
    '11.4.21 11:58 AM (14.52.xxx.60)

    다들 똑같으시구나. 저도 막 저한테 욕하면서 정리합니다. 에고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 8. ,,
    '11.4.21 11:58 AM (216.40.xxx.166)

    저는 적당히 차면 다 해치워 버려요.먹어서요.
    냉동실 가득채우는것도 버릇이에요.

  • 9. .
    '11.4.21 11:58 AM (121.128.xxx.8)

    저도 버리는거 싫어 많이 사 두지 못하는 편인데 요즘 냉장고가 만원이네요.
    다음달에 이사도 가야하는데...

  • 10. 1
    '11.4.21 12:02 PM (218.152.xxx.206)

    훨~ 저게 정말 다 들어가나요? 냉장고가 엄청 큰가봐요? 저흰 얼마 넣지 않아도 꽉차요.

  • 11. 아까워라,,,
    '11.4.21 12:03 PM (183.99.xxx.254)

    폭풍식욕을 자랑하는 세남자랑 살다보니 언제 채워놓고
    살았나 싶습니다.

    말씀대로 가능하면 쇼핑적게 하시고 안이 보이는 위생팩이나 지퍼락에
    보관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어느분 말씀대로 냉장고가 찼을때보다 비어있을때의 희열도
    만만치 않답니다^^

  • 12. 안알뜰녀
    '11.4.21 12:06 PM (125.186.xxx.11)

    원글입니다.
    저도..그게 들어가는게 신기하네요.
    그냥 일반적인 양문형 냉장고인데..
    아직도 먹을게 무궁무진합니다. 당분간은 장을 안 볼 작정이에요. 야채들도 김치 냉장고에서 나 좀 꺼내줘 아우성이니..

    냉장고가 비어있을때의 희열...
    살아생전에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 13.
    '11.4.21 12:10 PM (14.63.xxx.35)

    저도 오늘 냉장고 털이 한 번 해봐야 겠네요.ㅎㅎ

  • 14. ㅇㅇ
    '11.4.21 12:10 PM (58.145.xxx.249)

    냉동고는 꽉차있는게 전기절약하는데 좋대요................

    이러면서 쑤셔넣기만하다가 나중에 머리쥐어뜸음 ㅠㅠㅠㅠ

  • 15. ㅋㅋ
    '11.4.21 12:12 PM (116.41.xxx.186)

    저도 그럴까봐 아예 큰 냉장고를 안 산답니당~~
    지금 400리터 짜리 15년 넘게 쓰고 있어요~~~ㅋㅋㅋ

  • 16. 아깝네요
    '11.4.21 12:16 PM (125.187.xxx.194)

    다 버리신거예요?..장안보고..몇날몇일..냉장고 비우기 식단 짜서 소비하시징..
    그많은거..아까버라...저도 냉장고에 많이 싸이면..냉장고 빌때까지
    안사고..그거 소비합니다..한번씩 그리하면 좋구요..그러기이전에
    대량으로 구입해서 쟁여놓는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닌것 같더라구요.

  • 17. 재료를 보니
    '11.4.21 12:29 PM (220.95.xxx.145)

    해물 부침에 해물탕해먹으면 딱인데 제가 봐도 아까운 재료들이네요ㅠ

  • 18. 안알뜰녀
    '11.4.21 12:39 PM (125.186.xxx.11)

    버리기 너무 아깝고, 굶주리는 사람들 생각하면 정말 너무 죄짓는 것 같아서...반성 많이 했어요.
    근데, 유통기한 자체를 아예 모르겠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검정비닐에 둘둘..
    지금껏 너무 살림을 대충 산 것 같아서, 냉동실 정리하면서 제 머리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것들, 알뜰하게 소비하고, 이제부턴 정말 소비습관 자체를 바꿔야겠어요.
    맨날, 어디 좋은 일 해야 하는데 넉넉치 않아 못하네...소리나 하고 있던게 부끄러웠어요.
    이렇게 불필요한 낭비부터 줄이다보면 생활이 달라질텐데 말이죠.

    암튼 몇년만에, 크게 반성했어요.

  • 19. 결정
    '11.4.21 12:40 PM (118.34.xxx.137)

    저는 지난주말에 냉장고가 고장났고, A/S는 월욜 저녁에 가능햇기 때문에 이 참에 냉동실에서 녹아내렸던 것들 몽땅 갖다 버렸어요.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속이 시원하네요. 이제 쌓아두고 살지 말자고 다짐햇답니다. ㅎㅎ

  • 20.
    '11.4.21 12:42 PM (175.123.xxx.18)

    음식물 쓰레기를 줄입시다. ^^
    저도 냉동실 청소 줌 해야겠네요. ㅠㅠ.
    우리 주부들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데 앞장
    서야하는데, 그쵸?
    뭐가 문제일까요? 게으름? 냉동고 용량?

  • 21. 버리시지말고
    '11.4.21 12:43 PM (122.34.xxx.197)

    이것저것 모아서 어묵 만들어 보세요
    집에서 좋은재료로 만든것이 더 맛잇어요

  • 22. 우리나라는
    '11.4.21 12:44 PM (14.52.xxx.162)

    집앞에 슈퍼들이 즐비해서 차타고 몇시간 가야하는 미국처럼 냉동실문화가 필요없는데,,
    저만해도 양문형 냉장고가 두대거든요,
    처음엔 냄새 안 나는 것들은 따로 냉동했는데 이제는 양쪽이 다 찼어요
    각종 장류 소스 액젓에 과즙까지 한몫하니,,정말 82부터 끊어야되요,,,

  • 23. 우리집
    '11.4.21 12:49 PM (220.88.xxx.87)

    저도 한동안 쌓아놓기 잘했는데
    정말 생활비 부족해지니까 요즘은 냉동실에
    국물멸치랑 다시마 마른새우종류 찹쌀가루 부침가루 밀봉한것들
    국거리 소분한거정도 돼지고기 찌개용이랑 닭한팩정도.. 요건 늘 떨어지면 채워놓거든요
    설렁탕 끓여서 소분해놓은거 요정도가 다네요...
    생선도 생물사다 바로바로 다 먹어버려서 한두마리는 좀 냉동실에 있어야하는데 한마리도 없어요

  • 24. 그러고
    '11.4.21 12:53 PM (222.237.xxx.83)

    보면울집은 뭘 사먹는것도 아니네요. 근데 왜 세식구 식비가 60만원 가까이 나오는걸까요? 냉동고에 든거라곤 고춧가루, 은행, 옥수수, 떡, 고등어랑 굴비 몇마리, 시래기, 잡곡, 북어대가리랑 멸치 박에 읍는디,,,,

  • 25. 별사탕
    '11.4.21 1:39 PM (110.15.xxx.248)

    냉동고에 바구니 넣어놓고
    육류, 생선/해산물, 야채/파.마늘, 과일얼린거
    이렇게 분류해놓고서 그 안에 들어있을 양만 저장해요
    혹시 너무 많이 사서 넘치는 건 얼른 먹어치우고요

    떡 같은건 냉동실 넣어두면 맛이 없어져서 안먹게 되더라구요

    저도 이 글 읽은 김에 냉동고 점검 들어가야겠네요

  • 26. 공순이
    '11.4.21 2:15 PM (61.111.xxx.254)

    냉동실에선 기억도 안나는 물건이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분명히 넣어둔 물건이 없어지기도 해요.
    친정집에서 엄마가 냉동실에서 고춧가루 꺼내라 그러는데 아무리 찾아도 못찾겠더라구요.
    제가 원래 코앞에 있는 물건도 잘 못찾기로 어렸을때부터 구박 많이 받아서..
    엄마한테 욕먹고 결국 엄마가 달려오셨는데 엄마도 고춧가루 못찾았어요.
    냉동실에선 물건이 없어지기도 하더라구요.
    버뮤다 삼각지대 같아요.

  • 27. 그래도
    '11.4.21 3:03 PM (211.63.xxx.199)

    그래도 냉장고에 뭔가 꽉 채워 넣고 사시는분들은 저보다는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저희집에 냉장고든 냉동고든 헐렁헐렁합니다.
    그나마 제가 산게 아니라 어머님이 주신 먹거리나 명절때 들어온 선물 덕분에 냉동고는 좀 채워지지 장도 안보고 별로 채워넣을 생각도 안하고 사네요.
    요리는 왜 이리 귀찮은지.. 전 이,삼일 단위로 반찬가게에서 밑반찬(나물류, 멸치볶음등) 사고 국이나 찌개 하나만 직접 끓여서 먹는 타입이라 냉장고 열면 정말 먹을게 없네요.

  • 28. ㅋㅋㅋ
    '11.4.21 3:10 PM (211.203.xxx.86)

    몇 년 전 11월 쯤에 엄마가 언니랑 나랑 불러서 닭토리탕을 해주길래 맛있게 먹었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나서 언제 산거냐니까 작년 추석에 샀다는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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