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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님이 반년넘게 연락을 끊고 사시는데...

아웅 조회수 : 1,607
작성일 : 2011-04-20 21:57:25
아주버님 내외가 시댁과(물론 저희들과도)
지난 추석이후로 냉전모드입니다.

추석때는 잘 지냈던거 같은데
11월 말 김장때 형님이 잠깐 들르셨다가 휙 가셨고
그 이후로 감감 무소식이네요.
설에도 물론 오기는 커녕 전화도 없었구요.
설에는 아예 전화기를 다 꺼놓았더라구요.
그 후에 저희가 전화해도 안받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시어머니께 돈 이야기/합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아주버님이 3년 가까이 백수-_-인데 무지하게 합가하고 싶어하고, 어머니는 징글징글 하다며 거절중...)

5월 말에 시아버지 칠순이 다가옵니다.
예전 계획으로는 몇달 전부터 살살 준비해서 짧게나마 해외여행 어떨까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몇달 전부터 아주버님과 연락이 안되니 저희는 저희대로 돈 준비를 조금은 했지만 저희가 온전히 두분 여행비를 부담하기는 어렵구요..
(카드를 긁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요)

시어머니도 시댁 갈 때마다 생각이 완전 콩밭에 가 있으셔서 저희한테는 그냥 시큰둥 하시네요.
여행이야기 꺼내봐도 안간다고 퉁명스럽게 반응하시네요.
(가서 뭐하냐, 시간도 없다, 니들 돈도 없잖냐 등...)

저희집이고 아주버님이고 시댁이고 금전적으로 그다지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매년 생신때마다 (평소에는 전화한통 없는)고모님들과 늘 식사를 해오셨다는 거죠...
아버님이 막내 아들이고 위로 나이차이 많이 나는 고모님 두분이 계신데 예전 꽤 어려운 살림때부터 아버님 생신만은 꼬박꼬박 챙기셨다네요.(물론 오시는 것만 하시고 무슨 물질적인 도움을 주신건 아니구요.)
저희 어머님께는 시누이인 고모님들이 식당이 어쨌네 정성이 없네 아직까지 감놔라 배놔라 하시는 거 보면 저는 솔직히 어이가 없지만....칠순때도 그냥 식사만 하고 넘어가면 시끄러울것 같기도 하고 참....

중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긴 한데
어쩌면 좋을까요?
카드를 긁어서라도 여행을 보내드려야 할까요....
일반상식이 있는 아주버님 내외분이라면 저희가 먼저 부담하더라도 나중에 알아서 챙겨주시겠지만
저희 아주버님 내외는......결혼하고 7-8년간 식사자리에서 한번도 계산을 하신적이 없는 전적을 가지고 계십니다-_-;;;;; <=우왓 이렇게 글로 써놓고 나니 새삼 열이 나네요-_-;;;

아무튼.........
그냥 하소연 한번 해봤어요.

여태까지도 몇달씩 연락 두절된 전력이 몇번 있는지라 그닥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칠순이 다가오니 어째야 되나 싶습니다...
아웅......ㅜㅜ




IP : 112.151.xxx.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0 10:22 PM (121.136.xxx.19)

    일반적인 사람도 상식 없는 척 할 수 있어요...
    중국은 좀 싸다고 들었는데...
    싼 곳이라도 보내드리는게
    마음이 서로 편할 거 같애요.

  • 2. 집안이
    '11.4.20 10:45 PM (220.86.xxx.233)

    뒤숭숭한데 무슨여행이에요. 시어머님 자식때문에 가고싶지도 않을듯해요.
    아주버님이 비용같이 부담할거라는 기대를 버리고 님댁이 다 부담한다고 생각하시는게 나아요.
    시고모들은 집집마다 말이 많네요. 저희 시댁도 본인 자식들은 하지도 않는거 저희들에게 바라시더군요. 분위기 좋은 식당잡아서 가까운 친지모셔서 화려하게 하세요. 나이든 부모님들 보이는거 좋아하시니까 3단케잌이나 꽃바구니 준비하시고 신랑분이 부모님감사 편지읽으시고 손주들이 노래부르거나 카드읽고 부모님께 뽀뽀해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요. 돈쓰는것도 좋지만 형편껏하면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아주버님은 돈 안내실텐데 님댁에서 식사와 여행까지 부담하시는건 무리니까요.

  • 3. n
    '11.4.20 11:03 PM (112.148.xxx.223)

    남편이 삼년동안 백수라면 형님 속도 속이 아니겠죠. 그런 형편에 뭘 할 수 있을까 싶네요
    님도 속이 쓰리시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너무 무리하면..그게 또 나중에 두고 두고
    속상하더군요.

  • 4. 아웅
    '11.4.20 11:12 PM (112.151.xxx.43)

    네..저희도 그 사정 다 헤아려서 식사 할 일 있으면 저희가 내고(가끔은 어머님도 내시고)했어요.
    형님이 요 3년간 얼굴빛이 말이 아니네요. 다행히 형님은 작지만 괜찮은 회사에 다니구요...
    그리고 모두의 형편이 그냥 그러니까 비싼 식당엔 아예 안가니 한번 먹을때의 식대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사실 아주버님의 행동이 싫어서요...(계산도 안할거면서 밥이나 먹지 라고 자리를 번번히 만드는...그리고 저희가 갈 수 있는 식당의 범위 안에서 비싼 식당을 고르고, 메뉴도 자기가 정하고,남길만큼 많이 주문하고...그런행동이 너무 싫어요..)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계속 큰 아들 연락이 없어서 속 태우고 계신 어머님 심정상 여행은 안가실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권하고는 있어요.

    여행 없이 식사만 해야하는 상황이면 이번에는 호텔 부페를 가야하나 (조금 한숨) 싶은데, 시고모님들이 가족을 모두 대동해서 오시는지라 좋은 호텔부페 1인가격*시고모님댁 두집 식구 식사비 계산하면 좀 암담하긴 합니다. 그렇게 하면 여행비 나올 지경;;;이거든요.

    가족친목은 다 좋은데 얇은 지갑이 문제네요.
    그리고 그 자리에 형님내외가 안나오면 또 얼마나 말들이 시끄러울지
    아웅 진짜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ㅠㅠ

  • 5. ,
    '11.4.20 11:59 PM (74.89.xxx.202)

    어짜피 시아주버님이 돈내실것도 아닌데 여행을 계속 시어머니께 말씀드리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냥 원글님네가 부담하실수 있을정도의 선에서 식사 하시고 윗님 말씀대로 꽂이나 칠순축하 드린다고
    인사나 드리면 될듯 싶습니다.

  • 6. 적당히
    '11.4.21 11:23 AM (121.136.xxx.196)

    식사하시고 여유있는만큼 봉투를 드리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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