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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커피 싫어하시는 분 계세요..

커피.. 조회수 : 1,542
작성일 : 2011-04-20 10:32:36
전 커피를 너무너무 싫어해요.. 차라리 한약이나 칡즙을 먹는 게 낫다 싶을 정도..

일단 태어나 아직 한잔을 다 마셔 본적은 없고요.. 한 3~4숟가락정도 먹어 보다 실패하고 이제는 아예 입도 안대고요..

그렇게 3~4숟가락 코잡고 먹어봐도 물론 뒷끝도 무척 안좋아 .. 심장 뛰고 이런건 둘째이고 그 커피의 기운이 입안에서 없어지지않아 미치는 줄 알았어요.. 양치질 한 5번 이상했는 데도..

나이 40이 되어가는 데.. 남편 소원이 차안에서 커피한잔 마시는 게 소원인정도예요.. ]

비오는 아침에는 남편은 담배피는 사람마냥 뒷베란다에서 서서 커피 마시고와야 하고요..

물론 커피향진한 커피숍도 못가고요.. 다행이 동네 아기엄마들과 커피숍 갈일은 아직 없어서 ..

커피빵(모카빵)은 기본이고.. 커피껌도 못씹고 커피아이스크림도 못먹고.. 귀신같이 알아 내는 저의 능력에 남들은 감탄하지만..

이제 좀 사회생활(아기엄마들과)를 할려니 커피숍모임이 정말 두렵기까지 하네요..

예전 20대에 저의 사회활동이 활성할때만 해도 그때는 이렇게 커피숍이 많지 않았고. 커피볶고 냄새 심하게 풍기는 정도는 잘 없었거든요..

이제는 커피숍아니면 갈때가 없을 정도이니..

며칠전에 아기엄마들이 동네 커피숍가자고 하는 데 저가 커피 못마시는 줄알아도 이정도 중증인줄은 모르거든요..

돈 아깝다고 그냥 우리집가자고 데리고 왔는 데..

점점 늘어나는 커피숍에서 저가 갈곳이 없네요.

어쩌죠.. 아무리 노력해도 그 커피 냄새때문에 두통약을 먹어도 힘들 정도이니..

남편은 이제 노력하라는 것도 포기했고요..

진짜 이 정도 되니 사회생활이 힘들정도이니..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IP : 110.9.xxx.18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기
    '11.4.20 10:34 AM (121.161.xxx.23)

    우와~신기해요.
    커피가 싫을 수도 있다니...전 좀 줄이고 싶어도 안 돼서 고민인데..ㅠㅠ

  • 2. ...
    '11.4.20 10:35 AM (183.106.xxx.61)

    커피냄새만 맡아도 좋은 저로서는 이해는 안되지만..
    그정도로 힘드셔서 어쩌나요..

  • 3. 정말 신기
    '11.4.20 10:38 AM (211.110.xxx.144)

    하시네요..
    지금 커피한잔 내려서 마시면서 82보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저로써는.....
    커피를 싫어하며 안 마시는 분은 많이 보았는데
    원글님처럼 알레르기처럼 느끼는 분은 첨이예요....
    커피 내린 향기나 볶는 냄새 길 걷다 맡으면 참 행복한데.......
    두통까지 오신다니 힘드시겠어요.....

  • 4. ..
    '11.4.20 10:40 AM (125.186.xxx.173)

    저도 신기해요~
    근데 저도 커피는 안마셔요
    정말 커피냄새때문에 죽고싶게 마시고 싶지만..
    마시면 새벽4시까지 잠이 안와요
    정말 미치도록 마시고싶을때 일년에 한두잔.. 마셔요
    저같은사람도 참 커피에대해선 불행(?)하지요 ㅠ

  • 5. 혹시
    '11.4.20 10:43 AM (147.46.xxx.47)

    예민하거나 민감한편 아니실지.어떤분은 탄산음료가 알콜 만큼이나 몸에서 안받는다고 하던걸요.그런 체질도 있겠지만요.피곤할때 몸에서 늘 카페인을 원하는데..냄새조차도 곤욕이시니..힘드시겠어요.

  • 6. ...
    '11.4.20 10:45 AM (61.74.xxx.243)

    와 정말 신기해요... 저는 커피 너무 좋아하고 너무 마셔대서 탈인데..

  • 7. ㅡㅡㅡ
    '11.4.20 10:50 AM (222.251.xxx.62)

    저는 커피는 중독...탄산음료는 절대 못 마심

  • 8. ..
    '11.4.20 10:50 AM (119.70.xxx.148)

    저도 커피 안좋아해요. 원글님처럼 힘들어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향은 참 좋은데 커피는 맛없어요. 특히 뭔가 첨가된것 더싫고
    아메리카노는 그냥.....먹을수는 있는 정도예요.

  • 9. 원글이...
    '11.4.20 10:51 AM (110.9.xxx.186)

    저도 너무 궁금한게 커피가 무슨 매력일까하는 게.. 사람들이 저리 목을 맬까하는 거요.. 내가 세상의 큰 즐거움중에 하나를 모른다는 게 안타까웠죠.. 그래도 그 냄새맡으면 곡 석유냄새오래 맡으면 머리 아픈거 있죠.. 딱 그것보다 한 1.5배 머리 아파요.. 맛은 녹차처럼 깔끔하게 쓴것도아니고 이상하게 초코렛에 한약이랑 칡즙을 섞어 놓은 것도 아닌것이 진짜 어찌 그리 못먹을 맛인지..

    전 예민한 스타일이 아니라 세상의 어지간한건 다 먹는 데요..

  • 10. .
    '11.4.20 11:02 AM (14.52.xxx.167)

    도움 안되는 답글이어 죄송합니다만 저도 커피 그렇게 즐기진 않는데 커피향은 좋아요.
    원글님 정도로 커피를 싫어하시는 분은 정말 처음 보네요... 뭔 방법이 있을까요... 으음....

  • 11. 저도 그래요
    '11.4.20 11:24 AM (58.143.xxx.105)

    원글님정도는 아니지만
    커피 싫어하는 동지있어 반갑습니다.

  • 12. 둔팅이
    '11.4.20 11:29 AM (112.168.xxx.58)

    아...딱 증상이 저와 같네요.
    저는 커피냄새만 맡으면 꼭 멀미하는 것처럼 어지러워요.
    다 먹고 버린 커피캔만 옆에 있어도 숨쉬기가 힘들고요..
    그리고 커피 먹은지 얼마 안된 사람과 얘기하는 것도 힘들답니다.
    ㅠㅠ

  • 13. 저요~~~
    '11.4.20 12:23 PM (121.155.xxx.30)

    커피 안 마십니다.
    요즘은 어디가나 커피만 줘서 괴롭습니다. 녹차나 그런 차등이 더 좋아요.

  • 14. --;;
    '11.4.20 12:47 PM (116.43.xxx.100)

    와우~~신기해요...커피아로마도 나름 치유된다고 하던데...저는 30년넘게 커피 못마시다가 이제 겨우 3-4년....커피가 넘흐 좋그등요....아참..커피못먹을 시절 커피향은 좋아 했어요...^^

  • 15. 오홋
    '11.4.20 1:15 PM (211.215.xxx.39)

    저는 무인도에 갈떄 ...
    단한가지 음식만 가져가라 그러면,
    주저 않하고...커피예요.
    이것도 유전인지...돌아가신 아빠가
    커피는 식어도 그맛이 있고,뜨거워도 그 특유의 맛이 좋고,
    블랙은 블랙으로...크림커피는 그나름,술 넣은 커피 또한...
    장황한 예찬을 하셨는데...제가 딱~그래요.
    같은 원두로 내려도 제 기분과 그날그날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이...
    정말 어메이징해요.
    약 올리려 쓴 글은 아닌데...
    도움 못되서 죄송해요.ㅜㅜ

  • 16. .
    '11.4.20 1:59 PM (116.37.xxx.204)

    위내시경하고 위궤양 진단받고 약받아 돌아와서
    집에 도착해서 바로 에스프레소 마시는 저 같은 인간은 정말 외계인이네요.

    원글님
    저는 커피는 안 좋아할 수 있어도 향이 싫은 사람도 있을 거라곤 미처 생각 못했어요.
    말씀해 주셔서 정말 세상에는 다른 생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번 인정하게 되었답니다.

    향이 싫은 건 정말 문제네요.
    커피 마시는 것이 싫으면 정말 다른 메뉴 마시면 되는건데
    이건 정말 불편하시겠어요.

    에고 원글님과 저는 친구는 못하겠네요.
    원글님 남편분 혼자 커피 드시는 것
    저는 좀 안 되었다 싶어요. 참 착한 남편이시네요.
    아내를 타박하지 않고 본인이 독립 커피를...
    무슨 담배도 아닌데 정말요.

    원글님 해결법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17. 원글이..
    '11.4.20 2:25 PM (110.9.xxx.186)

    그렇죠.. 저도 이제 아이가 조금 크니 엄마들이 집에서 만나다 밖에 나가고 싶어하더라고요.. 그마음은 알겠는 데.. 커피숍이 이제는 규모가 아주 크거나 아주 작거나 해서 커피 볶는 다고 하나요.. 그 향이 너무 찐해서 미치겠어요.. 문열고 들어가는 순간 문열어 놓고 문앞에 앉아 있으면 괜찮을 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하자니 너무 별나게 볼것 같고 상대방도 피곤할 것 같고.. 남편은 너무 오래된 저의 습관을 알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좀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시댁에서도 이제 모카케익 이런건 당연히 안사옵니다.. 가족은 어찌 어찌 이해가 되는 데 동네 만남에서 조차 이런 불편을 이제 느끼게 되니 정말 미치겠어요.. 석유냄새, 본드 냄새 같은 걸 맡고 앉아 상대방과 수다를 떤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제대로 될런지.. 진짜.. 아이 키우며 집안에 있는 십년동안 커피숍문화가 이런식으로 변해 버려서.. 진짜.. 넘 답답하고..

  • 18. 일주일운동
    '11.4.20 4:43 PM (61.40.xxx.100)

    저도 커피 별로 안좋아해요...
    마실자리면 그냥 마시는거지..
    그 향도 그리 좋다고 생각 안되네요ㅕ.
    달달하니 코만 아픈듯해요.

  • 19.
    '11.4.20 7:53 PM (124.61.xxx.70)

    정말 신기해요..
    커피는 싫어해도 냄새는 다들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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