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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월세 드리는 문제 조언
저에게 너무 상처주지 마세요. ㅠ.ㅠ
저와 남편은 둘다 지방출신이고 2000년도에 서울 강남의 작은 신혼집에서 전세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저의 집 주인이 집을 판다고 하였고 13평에서 계속 살 수도 없었기에 2년 되고 집을 빼기로 하였습니다.
아직은 20대인 우리를 미덥지 않게 생각했던 저의 친정집에서는 재테크 겸 하여 그 인근 아파트 23평형을 구입하였고 저희의 전세금 5000만원과 그동안 저희가 저축한 돈 등을 포함하여 총 1억에 전세 살 것을 제안하셨고 저희는 시세에 비해 엄청 저렴하게 그리고 염치없게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사회초년병이여서 1억 마련을 위해 마이너스도 동원 한 것 같습니다.)
그때 계획은 돈을 열심히 모아서 하루빨리 우리의 집을 장만하여 그 근방의 아파트를 사는 것이었는데,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ㅠ.ㅠ
그러던 중 2005~2006년 경 아버지가 여유돈이 생기면서 1억을 돌려줄테니 너희 집을 장만해 보아라 하는 말씀에 저희의 현실은 고려치 않은 채 덜컥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4억으로 산 집은 실은 전세입자의 임대차보증금 1억 몇천여만원, 생애 최초 내집 마련 대출금 1억 실상 들어간 돈을 얼마 안되는 것이었지만 그 당시 상황으로는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그 정도는 만회될 줄 알았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차보증금을 갚아줄 여력이 없으니깐요.) 자녀 교육상 계속 부모님께 의탁하면서 결국 몇 년간 친정소유 부동산에 공짜로 사는 염치없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의논 끝에 우리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다달이 대출금을 갚아야 하고 임대차보증금도 벌어야 하니깐요.) 염치없게 사느니 다만 얼마만이라도 다달이 친정에 한 30만원씩 부쳐주자고 얘기했고, 남편도 썩 내키지는 않는 눈치지만 (자기 부모는 아니니깐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맞는 말이기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밤에 친정에 전화하여 그 의사를 말하면서 어느 계좌로 부쳐주는지 의논하였더니 지나치게 남 배려 하시는 우리 친정아부지가 과한 반응을 보이면서 본인이 지금 다달이 돈이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퇴직 후 약 280~300여만원 다달이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매달 보내주는 돈은 가치없이 그냥 쓰이고 말 뿐이니 굳이 보태주고 싶으면 본인 차 바꿀 때 목돈으로 주던지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의견이 약간 다른 우리 어머니는 갑자기 왜 그러냐고 괜찮지만 정 부쳐주고 싶으면 더 적은 금액을 부쳐달라고 하십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저희의 부채를 하루 빨리 갚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고, 도리를 생각하자면 여유가 없더라도 다달이 드리는게 원칙이겠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님 그냥 어른들 말씀대로 나중에 목돈으로 드릴 요량으로 다달이 저축했다가 필요하다고 하실 때 드릴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
1. 남편분참...
'11.4.20 10:37 AM (110.47.xxx.167)결국 남편분과 의논하여 결정을 하셔야 할 거고 그리 되겠지만....
남편분 참 그러네요. 2000년도부터 십 년이상 처가 신세를 진 셈인데,
염치없게 사느니 조금이라도 부치자는 제안을 남편이 먼저 해도 시원찮을 판에,
썩 내키지 않다니....이건 자기 부모가 아니니까 그렇다고 원글님이 이해하시는 듯한 말도 그렇습니다, 자기 부모 아니니 더 그렇게 하자고 먼저 말해 와야 염치있는 거 아닌가요?
남편분은 그냥 시간 지나면 능력도 안 되고 죄송해서 갚지 못 했습니다, 하고 말 그런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심한 질타라면 죄송합니다만, 그렇게 느껴졌습니다)2. 차라리
'11.4.20 10:41 AM (110.47.xxx.167)위에 댓글 남겨놓고 마음이 안 편해 다시 답니다.
남편과 별도로 아빠와 따로 말씀을 나누시는 게 좋겠습니다.
목돈 만들 때까지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 지금 말 났을 때 매 달 드리는 게 좋겠다고,
아빠 명의로 30만원 짜리 적금 통장을 만드시고 그게 목돈이 됐을 때 아빠께서 차 바꾸는 데 보태는 것으로 하는 건 어떻겠냐고....사위에겐 그냥 매 달 일정액 받는 것으로 해 두시라고요.
그렇게라도 갚는다는 발을 떼어야지
마냥 목돈 만들어질 때를 기다리면
정말 남편분은 그냥 부모가 자식 준 걸로 생각하고 말 수도 있어요.3. 월세로
'11.4.20 10:45 AM (121.136.xxx.196)보내 드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아니면 적금넣어 목돈으로 드리던지.
저희도 친정에서 8년전에 2000을 빌려서 이자 명목으로 월20만원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이제 그만 보내라고 하셨지만 형편될때까지 계속 보내드릴겁니다.
자식이지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4. ...
'11.4.20 10:47 AM (72.213.xxx.138)말 나왔을때 아버지 명의로 매달 드리세요. 그리고 집 명의도 공동으로 하신거죠?
남자들 은근히 대접받고 자라기 때문에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도와줘도 당연한 줄 안다니까요. 책임의식 느끼도록 매달 송금하시는 방향으로 하심이 나을 듯 싶어요.5. ///
'11.4.20 10:47 AM (203.234.xxx.3)쩌쩌쩌... 남편분은 남편분 부모님 생각하는 사람이고, 원글님은 원글님 부모를 생각하셔야죠.
내 부모 내가 안챙기면 누가 챙기나요? (효도는 셀프인데 그게 남편한테만 해당되는 말인감요..)
친정아버님 말씀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남편분께는 친정에 월세 드린다고 말씀하시고 30만원씩 따로 떼어서 적금 같은 거 드셨다가
친정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차를 선물하시든 해외 여행을 보내주시든 하세요.
그게 또 부모님께는 (당신이 받으실 걸 받은 거지만) "우리 딸네미하고 사위가 차 바꿔줬다~"
라고 자랑할 거리가 됩니다. 원글님 쓰신 걸로 봐서는 친정부모님이 베푸시는 쪽이고
생색은 안내시는 분들이니 아마 으레 받아야 하는 채권인데도 딸네미사위가
친정/처가 생각해서 해주신 양 주변에 말씀해서 면목 세워주실 분들 같아요.6. ...
'11.4.20 11:21 AM (118.223.xxx.4)제 생각으로는 매달 30만원을 따로 저금해서 목돈으로 선물하는 게 나을 꺼 같아요
어차피 30만원으론 지금 사시는 아파트 월세가 턱없이 안 되니까 친정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사시고요
따로 적금 든 30만원으로 부모님이 원하시는 선물을 한 번씩 해 드리세요
그건 따님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니까요
(친청아버님의 차 살 때 보태라는 말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월세를 안 받으시겠다는 것은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고요)
그대신 선물을 하실땐 돈을 어느 정도 모아서 부모님이 평소에 필요로 하셨던
조금 고가의 물건으로 하시면
친정부모님도 자신들을 생각하는 따님의 마음을 느끼셔서 좋아하실꺼예요7. ...
'11.4.20 12:30 PM (118.223.xxx.4)저도 비슷한 경우라 또 쓰는데요
친정부모님이 경제력이 있으시고 지금은 돈 모으라고 받지 않으셔도
따로 일정액을 모아서 선물을 한다거나 여행을 보내드린다거나 ..가 꼭 필요해요!
형편어려운 시부모님을 챙기다 보니 쪼들려서 늘 물질적으로 베푸는
친정부모님은 못챙겼어요
그러다보니 죄송한 마음은 있지만 처가는 넉넉하니까하고 마음 편하게
있는 남편이 얄미워지더라구요
이젠 제가 알아서 챙깁니다
그러니 내 마음 편해 좋고 남편 안 얄미워 해서 좋고
남편도 이유없이 째려보는 제 눈빛을 안 받으니 좋을테고
부모님도 선물로 인해 제마음을 받으셔서 좋아하시니
다 좋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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