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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남편만 생각하면 미안하고 제 자신이 초라해집니다..

...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11-04-20 09:29:15
제가 요번에 대형사고( 집문제)를 쳤는데 까닥하면 한 몇천 날릴수도 있어요. 제가 요즘 이문제로 잠을못자고

걱정이 많으니 메일 우울하게 사는데 어제 두딸과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 남편이 아이들에게

"엄마한테 잘해야 한다.. 남편은 무조건 제편이다.. 엄마없으면 너네는 친할머니,외할머니하고 살고 싶느냐.."

아이들이 좀 반항하면 아예 대놓고 얘기해요..40대 초반인데 저번에도 글을 썼지만 저와 통화하면 끝날때는

무조건 우스갯소리로 마님이라고 그러고... 그럼 제 우울증이 좀 사그라들긴하지요.. 너무 열심히 산 남편인데

저는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1년 연봉이 날아가게 생겼고...(이 부분 정말로 미안해서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네요) 남편은 늘 돈은 또 모으면 된다.. 신경쓰지마라..그러는데 제가 못견디겠어요.. 정말 성실하고

착한남편인데 ... 저는 사고만 치고...

아이들,남편만 없으면 저혼자 멀리 바람쐬고 싶네요.. ㅠㅠ
IP : 175.193.xxx.1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0 9:33 AM (116.37.xxx.204)

    사고쳐놓고 바람쐬고 싶으면 안되죠.
    남편이 그리 사고쳐놓고 바람 쐬고 싶다면 하이고 예쁘다 소리 나오겠습니까요?

    원글님
    건강하면 됩니다.
    아프면 정말 돈 들어요. 건강잃고 돈 날린 것 아니면
    까짓 돈 별로 안 중요해요.

    살림 열심히 사세요.
    그게 남편이 원하는 것일 겁니다.

  • 2. 요즘
    '11.4.20 9:34 AM (110.15.xxx.198)

    제 맘하고 넘 똑같아서 제가 올린 글 인줄 알았어요.
    우리 기운내요. 지나간 일 자꾸 생각하면 정말 막막해져요.
    아이들이 있쟎아요.저도 애들 생각해서 마음 다잡고 있어요.
    기운 내세요!

  • 3. .
    '11.4.20 9:39 AM (222.107.xxx.250)

    앞으론 님입장보다 남편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셔요.
    정말 좋으신 분이시네요! 더 잘하는 수밖에 없어요.
    딱 돈잃는 선에서 선을 긋고 맘 비우는게 좋아요.
    마음에서 병은 생깁니다. 잠도 잘 주무시고 자신이 싫어질수록
    남편과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시는 방향으로 푸셔요.

  • 4. ..
    '11.4.20 10:04 AM (114.203.xxx.228)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지금처럼 가정을 지켜주셔요. 그것만으로도 남편에게는 큰 힘이 되나봅니다.잘하시나봐요..

  • 5. 존심
    '11.4.20 10:11 AM (119.148.xxx.97)

    사고를 치면 더 바람이 쐬고 싶지요...
    아등바등 모았는데
    한순간에 날리면
    내가 도대체 뭔일을 한거야...
    미쳤지 먹을 것 입을 것 안하고
    열심히 했는데...
    날린돈에 비하면 휭하니 여행다녀오는 돈이야 돈같지도 않으니
    더욱 마음이 휑한 것지요...
    동네 뒷산이라도 휭허니 다녀오세요...

  • 6. 걸맞는.에대한부담
    '11.4.20 10:15 AM (114.207.xxx.160)

    전 님이 무슨 말씀 하려는지 조금 알겠어요,
    한결같이 지지해주는
    조건없는 태도가 미안하고도 고맙지만,
    그게 또 내 운신의 폭을 좁히기는 하는 거 같아요.

    뭔가 그에 걸맞는
    매너와 판단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

    하지만, 그냥 님 존재자체로도 사랑받을 만한다 생각하시구요,
    건강 챙기세요, 건강 상하면 그 몇 천이 대수가 아닙니다.
    돈도 어마어마하게 쓰게 되지만
    신경이 바늘끝이 되서
    상냥함이 사라져 완전 딴 사람되어요.

    인생의 승패는요,
    부족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어떻게 잘 다스리고
    다시 2층, 3층으로 올라가느냐
    거기 달린 거 같아요.
    힘내세요, 꼭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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