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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대비하고 있어요...
제일 처음 원전글 보기싫으면 그냥 패스하라는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원래 저는 언제나 조심하고 앞날을 준비하면서 사는편입니다.
어떤일이 일어나든지 일어나지 않든지에 상관없이 항상 가능성을 가지고
준비하는편입니다,
아까 어떤님이 써주셨던글중에 이에 관한 내용이 있지요.
정말 구구절절이 공감하는글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살면서 위기상황이 오면 오히려 더 강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지금도 그래요.
지난 한달동안 저는 얼마나 바쁘고 부지런하게 보냈는지 모릅니다,
원래 그렇게 부지런하지도 깔끔한편도 아니었거든요.
제게는 두아이들이 있어요,,대학생딸과 중학생딸..
건강하게 임신하여 건강한 아이를 낳아야할 아이들이죠.
전 우리애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했답니다.
제일 먼저 한일은 아이오다인을 구하는일,,
미국에 사는 시동생이 보건소에 가서 구해서 부쳐줬어요.
아주 위급한 상황에만 먹을거지만, 일단 있으니 심리적으로는 편해지네요.
그담엔 바다에서 나는 온갖 종류의 모든 먹거리를 준비했어요.
한 일년 먹는다고 생각하고..
그후엔 안 먹으면 되구요.
회는 하도 먹어 지겨워서 안 먹는중이었고
애들은 생선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하니까
크게 문제는 안될거 같아요.
그리고는 베란다 하나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쓸수있는 물건들을 박스에 넣어놨어요.
방독면,생수.구급약품,비상식량등등이요.
언제라도 들고 피신할수 있도록 여행 가방안에 준비해놨는데..
문제는 대피할곳이 없을거 같아요.
암튼 마음은 편하네요..
베란다에 상추와, 쑥갓. 파를 기릅니다.
긴 화분에 해바라기씨도 잔뜩 뿌렸는데 잘 자라고 있어요.
원래 화분이 많은데 세어보니 한 50개 되는거 같아요.
환기를 자주 못시켜도 식물들이 공기를 지켜줄거 같아요.
야채는 초록마을에서 사먹지만(방사능검사했다고해서)
사태가 악화되면 앞으로 방사능측정기를 살까싶어요.
장볼때 일일히 검사하면서 사려구요.
별나다고 사람들이 욕하겠지만,,전 상관 안해요.
그사람들이 내인생 살아줄것도 아니고,,
전에는 유전자조작식품 만드는 회사리스트 코팅해서
보면서 장봤었는데요,,뭐,,이젠 외워서 안봐도되요ㅋ
현관입구에 옷걸이와 이쁜 빨래통을 놔두고
밖에서 들어오면 무조건 빨수있는건 벗어 빨래통에 두고
겉옷은 옷걸이에 두게 합니다,
한번 더 입을건 그냥 그대로 입고 나가고.
아니면 바로 빨고 그래요.
그리고 목욕탕으로 직행하게 하죠.
애들이 아침에 샤워하던걸 귀가후로 바꾸게했는데..
처음엔 불평하더니 금방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런데 만약 피곤해서 목욕 안한다 그러면 강요는 안해요.
대학생딸은 도시락을 싸줍니다.
냉장고에 방사능해독에 좋은 음식 리스트를 붙여놓고
될수있으면 자주 해주려고 합니다.
애들한테 바람부는날 마스크를 하라고 합니다.
친구들한테는 봄이라 알레르기가 심하다고 하라고 시킵니다.
방사능때문이라면 별나다고 할까봐요.ㅋ
가방에 비상용우비를 항상 넣어두게 합니다.
그리고 사물함에 비상용우산도 넣어두게 했습니다.
그래도 만약 바람이 많이 부는 비가 온다면 학교로 데리러 간다고 말해뒀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애들 암보험 3월의 마지막날에 들었습니다.
이제 저는 교회만 다시 나가면 됩니다..
만일 원전으로 인해 갑자기 죽게 된다면..
그래서 죽었는데..진짜 하나님이 계시다면....-_-;;;
그래서 저의 마지막 준비는 제가 교회를 다시 나가는것입니다.
원래 교인이었었는데...
목사님이 MB팬이어서 설교중 계속 정치이야기를 해대서
상처받고 안 나가는중이거든요.
지금 참된 교회를 찾는중이예요.
암튼 나름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니 맘이 불안하지도...
극심한 스트레스 받지도 않아요.
단지 아끼면서 노후 연금을 빵빵하게 들어놨는데..너무 빨리 죽지는 말고
연금를 타서 쓰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욕심뿐입니다^^
이상입니다,,별거없죠?
아까 어떤님이 이 상황에서 뭘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그냥 제 이야기 올려봤어요.
한개라도 도움이 되셨음 좋겠어요...
1. ^^
'11.4.19 10:03 PM (125.142.xxx.251)잘 하셨어요^^
할수있는 일이라면 하는데 까지는 해봐야죠.
저는 좀 게을러 맘만있었네요..
기우인지 모르지만 님이 별나다는 댓글 달려도 상처 받지 마삼^^2. ㅇㅇ
'11.4.19 10:06 PM (58.145.xxx.249)간이 우비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도시락도^^
일단은 비를 안맞는게 최선일거같고요...
건강식, 프로폴리스 홍삼등 먹고있어요.
그리고 에코생활을 실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나무심는 단체가 있다면 후원하고싶고요3. 동감요..
'11.4.19 10:14 PM (58.123.xxx.225)예민하다고 하시는분들..내아이 생명에 관한일입니다..
남의일에 오지랖도 정도것이지 내아이 건강에 관한걸 확신도 없으면서 예민하다는둥..
혹..이 글에도 뭔가 그런 댓글 달고 싶으시면 그냥 가싶쇼..
엄마맘입니다..
이해 못하면 가라고..
전 40대 ..갑상선 암으로 14년전쯤에 수술도 받았습니다.
엊그제도 친구들이랑 해물국수도 한냄비 먹었습니다..
제 아이는 어쩔까요?
어른 피폭량의 5배라는데 게다가 성장기..
제가 귀찮다고 듣기좋은 소리만 듣고 말면...혹시나...
갑상선 암정도라면 그냥 두겠어요..
그게 다가 아니니까..누구도 알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제가 그쪽으로 취약했으니까..제 아이도..걱정이 많이됩니다,,
제발 아무말 말고 가주세요..
알바도 봐가며 해야지요..인간의 기본 양심..지켜주세요..
이정도 사재기..뭐라하지 마세요..
아이들을 위한 겁니다..
어른들.. 그냥 드세요(괜찮다, 예민하다 하다가도 애들한테 양보해 달라면
울컥하시는분들 계십니다..다들 걱정되기 때문이겠죠..)..
내 아이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조금씩 챙겨주고싶어요..
정부차원에서 대비해 줄순 없는건가요...ㅜ.ㅜ4. 원글님
'11.4.19 10:17 PM (58.123.xxx.225)유전자조작식품 판매회사 리스트랑
해바라기씨 어디서 구하셨는지..저도 좀 알려주세요..
저도 생협 애용하는 예민맘인데..가끔 마트 장 볼때도 있거든요..5. 그리고 저는
'11.4.19 10:20 PM (58.145.xxx.249)코스트코에 방사능검사해달라고 건의했네요;;
대형마트에서 자체 방사능검사 철저히만하면 대박터질거같은데..ㅎ6. 윗님
'11.4.19 10:22 PM (124.54.xxx.25)감사합니다,
댓글님들이 저한테 별나다고 뭐라해도 저 상처 안 받아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전 우리애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다 챙겨주고 싶어요,,할수만 있다면..
요즘엔 싸구려우산을 잔뜩 사서 차에 싣고 다니면서.
비오는날 비맞는 아이들보면 우산 하나씩 줍니다.
세상사 모르는건데 그애들이 우리아이들의 남편이 될수도 있잖아요.
우리애만 건강하게 신경쓴다고 될일이 아닙니다.
우리애 아기의 아빠가 될 아이의 건강도 전 신경 쓰이거든요.
그래서 비맞는 아이들 있으면 그냥 못 지나가겠더라구요..7. 58.145님
'11.4.19 10:27 PM (124.54.xxx.25)유전자조작식품 판매회사 리스트는 제가 전에 어느사이트에서 봐서
프린트했었는데.어떤 사이트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한번 찾아볼게요..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건 너무 길어서 타자를 칠수가 없어요,,(제가 독수리타자라..ㅠ.ㅠ)
해바라기씨는 화원에서 샀어요.8. ^^
'11.4.19 10:39 PM (125.142.xxx.251)댓글에 다시 쓰신 원글님 글보니...
님, 쫌 멋진 분이신듯 ^^9. 이야
'11.4.19 11:09 PM (121.130.xxx.228)이렇게 준비해야하는데 말이죠 앞으로 점점 더 패닉상태가 되어갈테니
미리미리 이렇게 해야겠어요 ㅠㅠ10. ㅎㅎ
'11.4.19 11:11 PM (58.123.xxx.225)저도 독수리..저도 우산 좀 갖고 다녀야겠내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언제든 제목 달아서 올려만 주세요..
요즘 82가 제 신문이고 t.v뉴스 대신이내요..11. 저는
'11.4.19 11:46 PM (222.234.xxx.69)걱정만 하다가 기운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님글보고 한수 배우고 갑니다.우리아이들은 물론 다른아이들에게 우산 하나씩 쥐어주는 님의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따뜻해 지네요 ^^
12. 앞으로의
'11.4.20 12:29 AM (121.129.xxx.194)미래를 짊어지고 갈 울 나라의 새싹들을 위해 울 엄마들이 호들갑 떤다한들 어떻겠어요...호들갑이 아니라 저들갑이란 소리 들어도 저는 달게 듣겠어요....나중에 자신의 아이가 피해를 입게 된다면 다른 님들이 책임져 주지도 않을것 이면서 본인 식구들 걱정이나 하라고 싶네요...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리 챙기지 못한것에 대한것을 괜히 글 올리면서 준비하는 분들의 심기를 건드리는것 같기도 하더라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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