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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아들 던져 버리고 싶어요

기운빠진 엄마 조회수 : 10,013
작성일 : 2011-04-19 10:20:12
겨우 추스린 몸이 다시 깔아집니다.

고등학교1,2학년때 내내 전교1,2등 이외는 해본적이 없고, 전교 회장도 하고
해서 누구나 부러워 했어요.
2학년때부터 연애하는걸 감지해서 죽기 살기로 말렸더니 3학년에 와서는 4등 정도로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학교나 저는 꾸준한 성적에 믿었더니
수시 1차는 붙어 엄청 기뻤는데 결국은 낙방하고
수능도 기대만큼은 아니라 본인이 제수를 결정했어요.

워낙 놀기 좋아하는 녀석이라 탐탁치 않았지만 원하는대로 놓아두었지요.
3달을 얼마나 노는지 푹 놀고 공부하려나 보다 했더니
강*****은 떨어지고 동네 학원을 가고 있지요.
기대하는 부모맘이 참 무참 해지더군요.

동네학원 열심히 다녀요.
매일 새벽에 도시락 2개 싸주면 가방에 넣고 열심히 다니길래,
성적도 또 잘나오길래 열심히 하는구나 했지요.
주말이 문제인거예요.
주 7일중에 자기 공부 시간이 제일 많아야 할 토요일, 일요일이 너무 엉망이라
싸이 파도 타기를 해보니
또 여자친구와 친구들이랑 어울리고있는거고, 그 여친은
주말만 기다리느라 홈피가 온통 도배 되어있더군요.

재돌이가 주말을 어찌 지내는지 알게 된거지요.
게다가 내 핸펀으로 문자를 했었는지 카톡에 그 여친이 뜨는데
메인 사진이 둘이 얼굴을 비비대며 찍은 사진에
커플룩 신발등을 올리니 나도 모르게 알게 된거지요.

속였다는 배신감과 또 작년의 과정이 시작되는구나 싶은게
기운이 아주 빠지고 버리고 싶어서
어제부터는 도시락 싸는것 중단했어요.
엄마의 좋은 마음을 이용해 먹는 아들로 생각이 들어요.

자기 몫의 복이 있겠거니 생각해 제가 더 노력하고 싶은 맘이
싹 가시네요.
내가 그런 속성을 가져서 아들도 그렇겠지요.
아무리 내탓이라고 돌려도 그래도 아들이 밉네요.
IP : 211.178.xxx.111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수리오남매
    '11.4.19 10:23 AM (58.232.xxx.77)

    에고..맘 고생이 심하시겠네요.

  • 2. 나운동다니는여자
    '11.4.19 10:23 AM (112.150.xxx.181)

    에구..무지 속상하시겠어요..얼른 공부해야할텐데 어쩐데요..공부도 잘하던 아인데..

  • 3. .
    '11.4.19 10:25 AM (121.88.xxx.138)

    잘하던 아이라 기대감도 크셨을텐데 속상하시겠어요..
    정말 뜻데로 않되는게 자식인거 같아요. 힘내세요.
    저도 재수생 엄마입니다.

  • 4. .
    '11.4.19 10:26 AM (116.37.xxx.204)

    재수생 엄마였었지요.
    정말 차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원글님 기운내세요.

    꾸중이야 누구나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나중에 그 녀석은 날 모른체해도
    그 넘 하나 잘 사는 것 보는 것
    그게 우리 엄마들의 행복이잖아요.
    어떻게든 살살 꼬셔서
    안되면 눈물 연기로 동정을 사서라도
    공부하도록 해 보세요.

    낙담하고 욕해봐도 나아지는 것 없어요.
    냉정한 현실 엄마가 이겨야지요.

  • 5. ...
    '11.4.19 10:31 AM (122.40.xxx.67)

    재수생딸이 주중엔 도시락 싸가지고 가서 열시 좀 넘어 와요.
    안보이니까 하나 싶다가도 주말엔 완전 테레비 보고 컴퓨터 하고 놀고 먹는데...
    하루는 쉬어야 한다나 뭐라나....
    일요일에 단과 한 탕 뛰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인데 윗분이 그런거지요?

  • 6. ㅠㅠ
    '11.4.19 10:31 AM (113.190.xxx.22)

    3살때까지 이쁜짓한것으로 평생 할 효도 다한거라지요.
    그 다음부터는 뭐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부모로써 몸에서 사리가 나올 책임과 의무, 인내...ㅠ

    저희 애도 중간고사가 코앞인데 어제는 침대에 머리를 꼬꾸라뜨리고 10시부터 자더만요.
    갈수록 잠만 늘고... 그 모습을 보는 에미가슴은 짜증과 연민과 안타까움..

    그냥 재웠습니다. 본인이 할 마음이 없기에.. 잠도 오고.. 오는 잠을 물리치지 못하는 구나 싶어서..
    본인몫의 인생이 있겠지요....
    어쩌겠습니까? 부모가 자식 인생까지 셋팅을 해줄수는 없잖아요.

  • 7. 미쉘
    '11.4.19 10:33 AM (222.232.xxx.31)

    성적이 떨어진게 아니라 잘 나온다면 좀 두고 보세요. 그 여친도 참 생각이 없네요. 본인이 절실하게 느끼지 않으면 남자 아이들 아무 생각 없이 눈에 보이는 것 밖에는 생각 못하더군요.

  • 8. 기나긴
    '11.4.19 10:52 AM (115.41.xxx.10)

    기나긴 인내가 필요하네요.
    전교권이었던 자녀면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더 크시겠어요.
    다그치지 말고 야단치지 말고 어른으로 대우해 주며 대화를 나눠보세요.
    네 인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애가 그 나이 되니 자기 생각이 있어서 지켜보는 수 밖에 없더군요.
    자기 생각이 뭔지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해 보세요.

  • 9. 위로드려요
    '11.4.19 10:56 AM (58.122.xxx.54)

    재수하게 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을텐데, 그 점도 속상하셨을 것 같고, 재수생활을 가까이서 보고 있으니 더 마음이 불안하고 화가 나시겠어요. 저도 오래전에 재수해봤는데, 재수하면 참 세상이 갑자기 멀게 느껴지고 그래서 더 놀고 싶고, 생활이 늘어지기가 쉽더군요. 여러가지로 속상하셔서 그냥 위로드리고 싶어요. 며칠은 도시락싸지 마시고 냅두셔요~~~힘내세요.^^

  • 10. 법륜스님
    '11.4.19 11:02 AM (125.188.xxx.25)

    즉문즉설 보세요.책을 보시든 동영상을 보시든...마음의 병이 깊어 보입니다.자식이 어디 부모의 마음을 다 알아주나요?집착을 버리세요.물론 쉬운 일이 아닌 것 알아요.상위권 학생이니 정신 차리리라 믿습니다.

  • 11. 아이고
    '11.4.19 11:03 AM (222.109.xxx.231)

    1년만 열공해서 대학들어가 연애해도 늦지않을텐데...ㅠ
    원글님 속상하시겠네요.
    본인이 깨우치고 공부에 매진해야할텐데...치사해도 한발짝 물러나서 살살 달래보세요.

  • 12. 힘네세요
    '11.4.19 12:09 PM (58.29.xxx.242)

    고3수험생 엄마입니다.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세요
    설마 수능치는날까지 그러겠어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 13. 기운내세요.
    '11.4.19 12:59 PM (121.138.xxx.103)

    대치동에 사는데요, 학원선생님이 고등학교 가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 중하위권 아이들 게임탓이 크구요 상위권아이들은 이성친구 문제가 가장 크대요. 이성친구문제가 하위권 아이들 성적도 물론 떨어뜨릴 수 있죠. 문제는 상위권인 아이들이 발목잡히는 부분에 이성문제가 크게 작용하나봐요. 금지하면 더 하고 싶고 반항하게 되니까..아빠랑 얘기를 하게 해 주세요. 속이 부글거려도 부드럽게 이해한다는 표정과 행동으로ㅠㅠ 다가가면서...에휴..저도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 14. 과거
    '11.4.19 1:01 PM (121.134.xxx.91)

    옛날 남편과 제가 생각나네요.자세히 적는것은 그렇고 일단 해결책은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때는 그냥 어찌되겠지 하는 때 랍니다. 그러니 세월보내지 말고 과감히 특단의 조치를 치하는것이 옳다봅니다. 재수 종합반에 가서 묻어서 가는수 밖에요. 그런식으로 재수 해봤자 입니다. 경험...

  • 15. 아~
    '11.4.19 1:17 PM (59.29.xxx.31)

    읽는 제가 답답하네요.
    님 마음 너무 힘드시겠어요.
    중요한 떄 잘하던 녀석이 연애하느라 중요한 시간을 허비하는 거 보면 정말 마음 아프죠.
    어떡해야 할까요?

    그래도 정신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올거라고 우리 믿어줍시다. 많이들 믿어주면 그 기를 받아
    제 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가까이 계심 막 가서 뭐 맛난거라도 사드리고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ㅠ.ㅠ

  • 16. 저요
    '11.4.19 7:59 PM (118.45.xxx.30)

    공감합니다.

  • 17. 어쩌겠습니까
    '11.4.19 8:22 PM (210.183.xxx.205)

    어쩌겠습니까... .
    꼼짝 없이 삼수 바라보다가(아이나 나나 피부색까지 새까메 지더랍니다.)
    얻어걸린 추가합격 소식에 겨우 목숨 건진 엄마입니다.
    지방대학에 아이 보내놓고 나니까 세상 편합니다.
    속은 아닐지라도 아이한테 엄마조차 자길 포기했다는 모습 보여주세요
    위기의식을 느껴야해요
    너가 알아서 해라 하고.. 아무도 자길 도와줄 사람 없다는 걸 보여주세요
    똑똑한 아이니까 알아서 할꺼예요

  • 18. 과거재수생
    '11.4.19 8:54 PM (125.186.xxx.56)

    아웅... 그러지 마세요. 엄마가 다 알고 있지만, 믿고 있고 너를 지지한다는걸 지속적으로 보여주세요. 저 재수할때 나이트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그랬는데, 성적 더 올려서 목표한곳 들어갔어요.
    아드님 믿어주세요. 도시락 안싸주고 실망스런 기색 비치고 그럼 더 삐딱선 타면 어떡해요

  • 19. 과거재수생
    '11.4.19 8:56 PM (125.186.xxx.56)

    글쓰고 보니, 저렇게 해도 들어갈수있다가 요점이 아니라요, 또 생각해보니, 전 여름쯤에 실연당해서 배신당한 분노를 온통 공부에 쏟았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힘내세요! 울엄마도 저 연애하고 놀러다니는거 다 알았는데, 한번도 내색한적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엄니의 인내심이 정말 대단하단생각이 ㅜㅜ

  • 20. ..
    '11.4.19 9:06 PM (58.233.xxx.111)

    제 아들 이야기 같습니다
    군대 갔다와서야 정신 차리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재수할 때도 그러더니
    1년 학교 다닐때도 그저 그러더니
    군대가 사람을 만들기는 하네요
    다른 사람 같아요
    점심 도시락은 싸줍니다 저녁은 학원에서 도시락 사먹고 오고요
    일요일도 학원가는 아들이 믿음직 스럽습니다
    정말이지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 21. ㅡㅡ
    '11.4.19 9:46 PM (121.182.xxx.175)

    저희 언니는 그래서 조카를 기숙학원에 집어넣더군요.
    안보니 살겠답니다.
    대신 돈은 죽어나고요.

  • 22. ,,
    '11.4.19 10:23 PM (220.121.xxx.244)

    자식이 뭔지....
    종교가 있으시다면...
    불교 천주교 교회....어느종교든지...
    종교에 귀의를 하시면 어떤상황이든 받아들여지게 되더군요
    재수하는 일년동안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불교를 믿는다면 오직 아드님을 위해 하루에 천배씩 절수행과 기도를
    해보시길 조심히 권해드립니다
    자식일인데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 23. 옛날생각
    '11.4.19 10:57 PM (221.138.xxx.38)

    중학교3년내내 2번빼고 전교1등을 놓치지않았던 남동생 생각이 나서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고등학교가면서 중학교때처럼 공부만 아는 놈이 아닌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놈이 되고 싶다는 치기어린 마음에 여자친구를 사귀더니 대박이 하나 걸려서,, 그 사연은 얼마나 징글징글한지 다 풀어놓을 수도 없답니다.. 울 엄마의 맘고생이란..ㅠㅠ 눈물연기, 가짜실신, 달래기 별거별거 다 해봤더랬어요.. 그래도 기본은 있어서 서울대를 못갔다뿐 명문대는 들어갔지만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더군요.. 지금은 옛말합니다만,,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잘 달래보셔요,, 언젠가 부모마음 알 날이 반드시 오더라구요.. 힘내세요...

  • 24. 여친
    '11.4.19 11:48 PM (121.139.xxx.169)

    네 여친이 어떤 남자 좋아할것 같은지 물어보세요
    공부못해 찌질해 또 떨어지는 남친인지 명문대 턱 다니는 남친인지
    공부안해도 상관없다는 여친이라면 너 사람보는 눈 없다고 잘 생각해 보라고 하세요
    수능 끝나고 네 모습을 ㅠㅠㅠ
    제가 이말할때가 아니네요
    고3울딸 기숙사에서 오는 주말이면 보내는 그 아까운 시간들 어찌해야할지
    저도 조언 바랄처지지요
    우리 힘내자구요

  • 25. 재수생맘
    '11.4.20 12:47 AM (125.178.xxx.3)

    제가 쓰는 마음 다스림음...
    아들아.....니 인생이다.
    니가 니 인생 책임져라 딱 한마디 합니다.

    이 말이
    아들에게도 어느 정도 자극을 주고
    또 제 마음 다스림도 되더군요.

    울 아들도 여친 있습니다.
    그냥 저는 인정해 줍니다.
    때론 제가 아들 데이트 비용도 대 줍니다.

    아들이 여친을 가끔 만나면
    아들보고 너는 꼭 좋은대학교 가라고 한답니다.
    여친보고 온 날은.....향학열이 불탑니다.

    니 몫 까지 열심히......한다며......

    하지 말라 하면.......더 하고 싶나봐요.
    여친 문제...아들에게 맡기세요 (이 부분 힘든거 저도 알지만...)
    그리고 얼굴에 감정을 싣지 말고(특히 분노의 감정) 말하세요.
    니 인생은 니꺼니........니가 알아서 살라

  • 26. 재수생
    '11.4.20 4:46 AM (222.106.xxx.145)

    얼마나 속이 타실지...
    저는 재수생 나이는 아니지만, 뜻하지 않게 작년 한 해 공부했던 사람이에요.
    작년에 저도 그 유명하다는 강남****다녔었어요. 처음 1개월 정도 다녔었는데 이름만큼 그렇게 좋은게 아니구나 싶어서 나왔어요.

    우선 그 학원에 떨어졌다는 건 그렇게 마음쓰시지 않아도 될 만큼... 그 학원 다닌다고 뭐가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 학원이 유명한 이유는 공부 잘하는 애들 골라받아서 그런것 뿐이지, 특출나게 잘 가르치거나 하는 건 아니에요.

    그리구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서 아이를 믿어주시라고... 그런 말들을 많이 해주신 것 같은데... 저는 솔직히 반대입장입니다. 작년에 재수학원 다니면서 옆의 아이들 어떻게 되고 하는것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재수학원 다니면 아침일찍 가서 밤 늦게 오잖아요. 근데 그건 차라리 구속이 아니라 자유에 가깝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별히 스파르타식으로 강하게 하는 학원이 아닌 이상 재수생이라도 성인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애들이 대학간 친구들 보면서 많이 부러워 하고 놀고싶어 하고 이런 욕구가 굉장히 강해서 놀기 시작하면 한도끝도없이 놀아버려요. 특히 공부 잘 하고 열심히 했던 애들이 이런데 빠지면 정신을 못차려요. 3년 아니 6년 12년 이렇게 눌려있던 욕구랄까 그런게 뒤늦게 분출되는 경우잖아요. 왜 늦바람이 무섭다고...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때 애만 믿고, 그래 난 너만 믿는다 하고 부모님이 방임해 버리시면 정말 어떤 누구도 중심을 잡아주지 않아요. 재수학원 선생님도 그렇게 썩 적극적인 쌤이 아닌 이상 터치 안하는 경우가 많고요. 아무리 터치를 하는 선생님이라고 해도 24시간 내내 볼 수 없으니 아이들은 처음 느껴보는 자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특히 지금 이 시기가 4월이고 날씨도 풀리고 대학간 친구들은 축제다 뭐다 정신없이 논다고 연락오고, 중간고사 끝났다며 만나서 놀자고 꼬드기는 애들도 많고요. 정말 내가 믿으면 아이도 알아주겠지.... 라는 그런 믿음의 힘 만으로는 아이들을 정신차리도록 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오히려 정말 고3때보다도 더욱더 여기서 부모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좋은 방법은," 니 인생은 니가 알아서 살아야지 " 라는 마인드를 부모님께서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해요.

    니가 재수할 때 까지만 내가 널 키워주는 거지, 그 이후로는 니 인생이다. 유산이고 뭐 용돈이고 이런거 없다. 너 인생 너가사는거지 내가 사냐. 니가 굶어죽든 말든 나랑은 상관 없는 일로 생각할테니 니 밥벌이는 니가 해라.

    제가 말을 너무 막 했는데;;; 물론 이런 단어를 쓰실 필요는 없지만, 이런 내용의 얘기를 절제된 어조로 하면서 이미 이마음을 확고히 굳혔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그 뒤로 관심을 일절 끊어버리시는 방법이 좋을거라고 생각돼요. 특히 음 모든 방면에 터치하고 챙겨주는 타입의 부모님이실때 더 효과가 큰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이 고등학교때 이렇게 하셔서 굉장히 충격받았거든요. 내 밥벌이는 내가 해야하는구나 하면서 위기의식을 느껴서 목숨걸만큼 열심히 했었어요.
    이 방법으로 쭉 하시라는 건 아니지만,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이에요. 내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구요.. 물론 이 다음에는 또 다른 방법을 쓰셔야 겠죠 채찍과 당근처럼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랬다는 건데....쓰고보니 별 도움도 안되는게 주제넘게 나선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네요.ㅠㅠ 그런데 작년에 재수학원 다닐 때 생각이 나서 저도 모르게 길게 글을 써버렸어요;; 옆에서 중심 못잡고 갈팡질팡하던 아이들을 너무 많이 봤거든요. 안그래도 갈팡질팡한데 부모님까지 방임하니까 정말 정신 못차리고 막 노는 애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가리지 않구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27. 화이팅
    '11.4.20 9:42 AM (211.253.xxx.85)

    기숙학원 같은데 보내면 어떠 할까요?

  • 28. 저라면
    '11.4.20 10:00 AM (110.13.xxx.42)

    그냥 니 인생이다 그러지 못할거같아요 여기서는 욕먹을지몰라도 그 여자애한테도 난리치고 아들한테도 난리쳐서 못만나게 하고 핸드폰 다 뺏고 연락못하게 하고 엄마가 픽업도 하고 위치추적도 다 하고요 어디있는지 일일히 체크하고요 아니면 애랑 엄마랑 절간들어가던지 저라면 좀 그럴거같아요

  • 29.
    '11.4.20 10:09 AM (175.116.xxx.120)

    여자한테 빠지면 정신 못차릴 나이니 절제를 하도록 옆에서 해주셔야할 듯 싶네요..
    댓글중 언급되었던 그런 여자아이랑 다른거같아요..
    남친하고 놀려고 주말을 목 빠지게 기다린다고 그랬담서요..

    그 나이 남자애들하고 여자애들하고 공공장소에서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남의 시선 상관없이 쓰다듬고(다 그런다는건 아니고..) 키스에..ㅡ,.ㅡ;;
    눈빛이 너무 끈적거려요..옆에서 제가 봐도..

    아무튼.. 주말에 풀어지면 월요일 이어서 공부안되고.. 금요일은 주말에 놀 생각에 들뜨고..
    재수생이 요일가려서 공부하기 시작하면...안될꺼같네요..

    남자가 멀리해야할 것에 왜 여자가 있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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