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숲에 대한 궁금증

[@@]

전에 남편이 재미있는 영상을 봤다며 저에게도 보여줬어요.
만약 세상에서 인류가 없어진다면 지구는 어떤 모습이 될까 하는 내용이었죠.

도시가 차례차례 멈추고 발전소도 멈추고...
마지막까지 가동되는 시설이 뭐였더라? 미국의 어느 발전소였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러고 나서 지구에 일어나는 변화를 가상해보는 건데
체르노빌 근처,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곳을 모델로 비교해가면서 보여줬었거든요.

사람의 발길이 끊기니 처음에는 폐허가 된 것처럼 보였는데 이내 숲이 우거지더군요. 말끔히 닦여 있던 운동장 한가운데에 커다란 나무가 자라 있고요.

지금에 와서 궁금한 것은
식물들은 방사능의 영향에서 어느정도 생존력이 있는 가 하는 거에요.
물론 기형 해바라기 사진도 보았지만 동물에 비해서는 좀 덜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요. 대기보다 농도가 높다는 방사능 비를 맞고 그 토양에 뿌리를 박고 살잖아요.
동물에 비해 그 결과물이 눈에 덜 띄어서(덜 충격적이어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인 걸까요?

인간도 질병과 기형이 늘 뿐이지 일정 거리 이상이면 당장에 죽지는 않는 것처럼 식물도 그런 거라고 봐야 할까요?

제 혼자 생각이지만 중국에서 기형이나 희귀질환 발생이 많은 것도 알게 모르게 행해진 핵실험과 원자력 발전소의 영향이 클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들 학교와 원에 보내놓고
내 판단이 옳은 것일까,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까 마음속에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변형된 dna를 바로잡아주고 방사능 물질을 정화시켜주는 식물, 미생물 같은 것이 출현해주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화창한 봄날에 창문 닫아걸고 이런 걱정을 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서럽고 기가막혀 눈물이 납니다.

[ㅇㅇ]

꼭 나무나 식물이 방사능물질을 제거해주지는 못할지라도
식물이 주는 힘이있는거같아요...
개인적으로 나무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재민아빠]

남푠분이 보셨던 방송은 내셔널지오그래픽 .... 다큐입니다.
버려진 학교 집을 배경으로 고양이가 살아가는 모습 일본원전 사고전 방송 내용입니다.
체르노빌 사고 지역 절대 출입 금지구역
학술또는 연구 목적의 출입 제한 구역(완충)
등으로 나누어져 관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