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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인사까지 드리자고 해놓고 마음변해버린 남자... 왜 여자의 직감은 이렇게 정확한건지...

..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1-04-19 09:25:42
부모님께 인사 드리자고 했던건 2월부터였어요.
만난건 지난 겨울이었구요.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만났죠.
발렌타인데이와 2월에 있었던 생일까지 다 챙겨줬는데
화이트데이에 남자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건너 뛰었죠.
그때부터 일 바쁘다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고
전화통화도 길게 못하고...
이상한 예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보려하고
날마다 전화 한통은 꼭 하길래 제 예감이 아니길 바랬었죠.
(3월 부터는 저도 그 남자를 좋아하는 제 마음을 자제하려고 애쓰면서 전화 거의 안했네요.)
데이트를 해도 뭔가 허전하고 이상한 느낌...
4월 초까지도 남자는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얘기를 꾸준히 꺼냈구요.
구체적으로가 아닌 그냥 지나가는 애매모호하게...
지난주부터 날마다 하던 전화가 하루씩 건너뛰네요.

남자의 마음이 식었다는 이런 느낌... 두번째에요.
20대 후반 만났던 남자친구도 그랬었죠.
마음이 식으니 연락 뜸해지고...
미안했는지 헤어지자는 말은 못하고 평소와 같게 행동했지만
제 예감엔 뭔가 다른 기운이 감지되었고..

왜 항상 제 예감은 이렇게 정확한건지...
부모님께 인사 드리자는 말을 어떻게 쉽게 할 수 있는지...
그런 말은 정말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게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우리 둘다 나이도 적지 않은데...
애틋하고 열렬하게 사랑한것도 아니었고
이대로 연락 끊기고 이별해도 무덤덤한 상대인데
이런 상황이 허전하게 만드네요.

사람의 감정에 대해 진지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났다는 현실이...
뭐..그래도 깔끔한 스킨십 매너를 지켜줬던게 다행이라 생각해야할지..
여자 나이 서른다섯... 참 힘든 나이인것 같아요.
이런 복잡한 감정 추스릴 시간도 없이 또다시 선시장에 내몰려야 할 것 같네요.
IP : 114.207.xxx.1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9 9:28 AM (210.222.xxx.120)

    화이트데이에 식은 찌질한 남자네요.
    그런 남자랑 평생 안 사신 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다른 인연 찾아보세요.
    나이랑 상관없이 인연은 찾아옵니다.

  • 2. .
    '11.4.19 9:33 AM (220.88.xxx.84)

    우유부단하고 가벼운 남자 아니었나싶어요..
    마음도 확실하게 정해지지않은 상태에서 상대 부모님 만나자는둥 간접적으로 프로포즈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말하지않고 질질끌면서 이별을 먼저 말하게하는 남자...
    마음아프시겠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될수도 있어요

  • 3. 인연이..
    '11.4.19 9:38 AM (122.36.xxx.104)

    아니었나하세요..
    정말 인연이라면 이렇게 여자를 헤갈리게는 안할거네요..
    그런남자..억지로 결혼해도..문제되네요.....잊으세요~~!
    꼭 인연 찾으시길 바라네요...
    저도 선보고 늦은나이에 결혼했는데....첨엔 힘들었는데..조금지나니 정말 인연인가 하거든요..
    님도 꼭....~~^^*

  • 4. 어장관리,,
    '11.4.19 10:11 AM (121.144.xxx.114)

    발렌타이데이 생일 챙겨 받고 ,,, 화이트 데이 넘어갔다?,,,,

    신경끄고 사셔요,,,,,, 전화오면 2번에 한번 받아주고,,,, 문자 3번에 1번 간단히 답문자하고,,,, 미리 약속을 만들어서 만남 피하고,,,,

    그리하면 결론 납니다,,, 맘이 잇으면 놓치기 싫어서 바싹 다가 올거고,,, 닝닝하면 그냥 님이 신경 꺼버리면 됩니다,,,

    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이 이렇죠 뭐,,,, 그 남자 어장관리 중입니다,,,

    남주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급 발전은 부담되고,,,,,, 나이도 있으니 더더욱 님이 다가올까 봐 몸사리는 군요,,,,,

  • 5. 제가 님 맘을
    '11.4.19 10:20 AM (210.105.xxx.1)

    잘 알것 같습니다.저도 34에 결혼했어요..아주 늦은 나이지요..
    30살부터해서 선을 많이 봤는데..선을 전문으로 하는 뚜쟁이 아줌마한테서도 몇년 봤는데요
    참 그렇더라구요..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사람 만나는건 참어렵고..
    님 상황처럼..조금 진행되는 경우도 거의 없구요
    대부분 1번~2번 만나고 나면 끝나는 경우가 99%니..
    님 처럼..몇달을 만났는데..님에게 그 상황이 쉽게 놓지 못하는 미련을 잘 알것 같습니다
    하지만..전 정말 우연히 지인 소개로 한살 어린 신랑 만나서 1달 쫌 지나서 양가 어른들 만났구요
    뭔가 될려고해서인지 만나자마자 양가 어른들 바로 날잡자고 해서
    결혼해서 100일 보냈어요..ㅋㅋ
    저희 이제 9개월 지났네요..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인연이라는게 따로 있다는걸..저희 신랑이랑 살면서 많이 느껴요..
    님도 그 사람이랑은 "인연"이 아니었다라고..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인연은..이렇게 님을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그냥 모든게..순리대로 술술 풀린답니다.
    님이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님 잘 추스리구요,..님 인연을 맞을 준비를 하세요

  • 6. ㅜ.ㅜ
    '11.4.19 11:09 AM (220.85.xxx.81)

    남일 같지가않아요..어떤 맘인지 알것같아요 난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방은 그냥 저냥..또 이렇게 시간만 가버리고..적은 나이는 아니니 더 초조하고..또 처음부터 그 어색한 선자리부터 시작하려니 머리와 맘은 무거워지고...
    그래도 힘내세요..정말 아닌 사람이랑 평생을 괴로워하며 사는것보다는 낫잖아요..그런 무책임하고 신중하지 못한 사람 꼭 저같은 사람만나게 될거에요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만 딱 맞는 좋은 사람 만나게 해줄테니 다시 만남 주선받아서 시작하세요 뭐든 시작하기 좋은 봄이니 좋은일만 생길거에요..홧팅합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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