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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애들 뒷바라지 하고,
남편 잘 챙기고...
하지만. 이런 밤중에는 괜히 82게시판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멍하니 있거나.
음악 틀어놓고 울거나..
연락 올 곳이 전혀 없는 애꿎은 휴대폰만 뒤적뒤적 확인...
..이러다가 체력이 모두 고갈되면 며칠 열나고 아파서 쓰러져 자다가..
저는. 혼자만 아는 우울증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1. ..
'11.4.19 3:52 AM (1.244.xxx.30)힘내세요.
다들 요즘 힘들어해요. 옆에 계시면 따끈한 차라도 한잔 같이 하고 싶네요.
글고 여기 털어놓으셔도 되요. 따뜻한 분들 많거든요.2. ...
'11.4.19 8:22 AM (118.39.xxx.152)저도 우울이 심해요
돈을 벌어야되는 형편이라 더 그런거봅니다
이도시엔 아는사람도 없고 아주 미칠지경인데
하루하루 견디며 사네요
저도 차한잔 같이하고 싶네요^^3. 저도
'11.4.19 8:38 AM (119.64.xxx.158)우울증의 한복판에 서있었을 때,
남들은 운동이라며 걷기를 하였지만, 저는 그냥 걷기를 하였지요.
속으로 욕도하고, 수없이 많은 독백을 해가며...그렇게 걷기를 하였지요.
하루 서너시간 걷고, 또 걷고.
나아지더라구요.
정말로 나아지더라구요.
윗님 말씀처럼 걷기 해보세요. 효과 있습니다.4. ,,
'11.4.19 8:43 AM (124.80.xxx.165)저도 걸으면서 욕도하고 울기도하고 독백도 하고 작게 노래도하고..가는길에 아줌마들이랑 수다도떨고 아저씨들의 작업낚시질도 웃어넘기고..그냥 우울한거랑은 상관없는척 힘들게 아주 힘들게 다녀왔어요. 신기해요. 정말 많이 나아졌어요. 10년넘게 곪기만 하던 상처에 아주 희미하게 딱지가 앉는 느낌이에요.
5. 보통
'11.4.19 9:22 AM (61.79.xxx.71)집에만 계신가요?
모임이 하나도 없으세요?
심심하면 친정이라도 다녀와 보시죠? 돈 들까요?
아님..문화센터나 저렴한 배울만한거 찾아서 시작해보세요~
도서관등은 무료로 좋은 강의도 많아요.
햇빛속으로 뛰어나가보세요~ 볕이 너무 따사롭고 절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여기저기 쏘 다니는거 세상구경 좋잖아요~그러면 밤에 잠만 쏟아진답니다.6. 눈물
'11.4.19 9:51 AM (220.85.xxx.76)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작정 걷기.. 한번 해볼까봐요...
집에만 있는 거 아니고, 하루종일 바쁩니다.
아이들 건사하러 뛰어다니고, 맡은 일도 있고, 아줌마들끼리 커피마실 다니기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남편 늦게 오는 날이면 아이들 어릴때부터 친해서 애들도 엄마낄도 친한 집에 놀러가서 저녁먹고 놀고, 아님 저희 집에 다들 놀러와서 저녁 거하게 해서 같이 웃고 떠들고...
...하지만, 다들 가고 나면... 애들도 재우고, 일찍 잠드는 남편도 세상 모르게 코골면서 자기 시작하면... 혼자서 방황하고 우울하기 시작합니다.
옛 사람, 옛 생각들이 너무 나고...
우울하지 않으려고 혼자 있는 시간에는 별짓을 다해 보기도 합니다.
늦은 나이에 악기도 배우고 있고. 온갖종류의 김치, 짱아찌 다 담궈서 식구들 먹이고...
아. 저 직장생활도 했었어요. 지금 잠시 쉬지만. 직장생활 할때도 마찬가지고요..ㅠㅠ7. ..
'11.4.19 11:27 AM (125.128.xxx.115)에이, 그 정도면 우울증 아니예요. 누구나 다 그럴 때가 있어요. 이제 그러려니 하고 털고 나오세요. 옛생각 하면 뭐합니까. 우울증이라고 생각할수록 더 빠져드는 것 같아요.
8. joreauva
'11.4.19 11:51 AM (114.207.xxx.40)친정가보라는 윗님.
친정가면 더 스트레스 받아와요
갈데가 없을때는 그냥 걷든게 최고인건 맞아요
아님 정말 열받을만큼 좋아하는 운동이 있으면 더 좋구요9. *
'11.4.19 12:07 PM (203.234.xxx.30)원글님 토닥토닥...예쁘고 멋진 일을 하세요.
원글님 자신을 멋있고 예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일요.
위로가 많이 되실 거에요.10. 우울
'11.4.19 3:01 PM (180.224.xxx.27)그냥 아~무 상관없이 우울증 유전자 같은게 있는것 같아요.
아님 우리 어린시절에 부모로부터 우울증을 유발하는양육을 받았다던가...그게 대를 이어져와서 유전자 같은게 된게 아닐까.
저희 외할아버지도 그렇게 가시고 저희 엄마도 그렇게 가셨고...저도 우울해요.
저는 제가 기억을 할수 있는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우울감이랑 같이 있어왔던것 같아요.
저도 옛날 생각 많이 해요. 아니 거의 옛날생각만 해요.
그때는 좋았던것 같았다면서...하지만 지금도 훗날에는 지난 시절이 되잖아요.
그리고 또 기다려요. 무엇을 기다리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흘려보낸다고 할까요.
...
위로는 못되어드리고...
죄송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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