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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는 아이.. 고민이 큽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조회수 : 2,631
작성일 : 2011-04-18 21:56:11
초등학교 2학년이고요.
좀 산만한 기가 있고 몸동작이 야무진 편은 아닙니다.

좀 치맛바람 센 동네 초등학교를 다니는데요.

엄마가 그다지 공부 강요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숙제는 무조건 해둬야 하고, 문제집 풀기(국어 수학 합해 20~30 문제쯤)

극히 드물지만 마음 먹고 하면 15분 내에도 다 풀어버리더군요.
기억력이 좋은 편이고 암기도 좀 쉽게 하고요.

점수를 보면 공부는 잘하는 편이라기보다 평균정도 인 것 같아요.

감수성이 풍부하고 눈물이 많고 외동남자아이 입니다.

엄마가 좀 엄한편이예요.

매는 잘 안들지만.. 엄마가 화를 내면 무섭다고 하더군요. --- 여기까지는 아이 상태와 배경설명입니다.

올해 들어와서 선생님의 평가는 머리가 나쁘지 않지만.. 수업시간에 정신줄을 놓고 멍~하게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수업을 못따라가는 건 아닌데 하는 행동이 뒤쳐진대요.
그 멍때리는 것 때문에요.

저도 어릴때 멍때려본 경험이 있어서 크게 걱정 안했는데요.

오늘 우산이 고장났다고 연락이 와서 우산가지고 데리러 갔는데요.
아이가 좋아하는 우산을 들고 갔어요.

신발도 벗지않고 그 우산만 바라보면서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몇번을 "신발 갈아신고 줄께"하는데 못듣는 것 같았어요. 우산에 집중하느라.
"신발 갈아신으라고!!"하니 홀린듯 실내화만 벗고 우산에 집중해요.
다시 큰소리로 "신발 갈아신으라고 했지!!"했더니 그제서야 "아차차" 하면서 그제야 신발을 갈아신어요.

그 모습을 본 같은 반 여자아이가 "에휴.. 또 저러네.." 하는데.. 비슷한 일이 수업시간에도 있는게 아닌가 해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저게 멍때리기의 연장같아요.

그 멍때리기가 엉뚱한데 집중해서 다른게 안들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럴경우 멍때리는 것을 잡아줄 방법이 있을까요?
IP : 125.252.xxx.18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꺼번에
    '11.4.18 10:03 PM (116.40.xxx.63)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마세요.
    아직 아이가 눈이 안떠진 상태인지도 모르잖아요(공부머리를 비롯 사회성).
    학습상황도 엄마가 꼼꼼히 봐주시고 책도 흥미 있는거
    자주 보도록 하고 뭣보다 부모님하고 대화 많이 하세요.
    눈마주치고.. 자존감도 살려주도록 기를 불어넣어주세요.
    아이 앞에서 결과 갖고 야단치거나 혼내지 마시고요.
    성장하면서 달라집니다.
    님이 표현한 멍한 아이라도(그다지 옳은 표현은 아니지요)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합니다.

  • 2. ...
    '11.4.18 10:06 PM (180.231.xxx.8)

    아직 아이가 어리시니, 지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기에 따라서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거든요.
    굉장한 장점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 좋은 쪽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3. 어떻게 해야하나요?
    '11.4.18 10:09 PM (125.252.xxx.182)

    한꺼번에님.. 고맙습니다.

    나름 아이 자존감을 살려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제가 성질이 급하다 보니 생각만큼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화를 내도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때문에 엄마가 화를 낸거다.. 우리 누구누구가 조금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거다..라고 꼬옥 안아주면서 사과를 하거든요.

    아이가 다른 부분에서 떨어지는 건 없는데 사회성이 좀 약하고 유달리 순진한 편입니다.
    좀 순수한 부분도 많고요.(심지어는 마음속으로 나쁜 생각이(욕같은) 떠오른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할 정도요)

    저렇게 멍하게 있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그리고 저런 집중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맞춰주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 4. 어떻게 해야하나요?
    '11.4.18 10:12 PM (125.252.xxx.182)

    ... 님 고맙습니다.

    제가 아이의 장점을 잘못 보고 있는 것일 수 있는 것이죠?
    위에 쓴 것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명상도 도움이 될까요?
    혹시나 해서 오늘은 처음으로 숙제하기 전에 책상앞에서 2~3분간 명상을 시켜봤거든요.

  • 5. 잘은 모르지만
    '11.4.18 10:54 PM (121.254.xxx.10)

    엄마가 무서운 스타일인 집 애들이 약간 그런경향이 있는거 아닌가 싶네요. 울 아들도 좀 그렇거든요. 사회성도 약하고 순진한 편이고 비슷해요. 저희 아이는 3학년이구요.

  • 6. 미투
    '11.4.18 10:59 PM (175.117.xxx.149)

    제게도 그런 아들 하나 있어요. 위로하자면 조금씩 나아져요.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말씀..머리가 너무 좋고 잘하는데 수업에 집중하면 얼마나 더 잘 하겠냐는 거죠.
    저희 앤 아주 심했어요. 선생님이 앞에서 이름을 열번 이상 부르셔도 모를 만큼..
    초 3인데 적어도 자기 그런 약점을 알고
    어른들이 주의주면 들으려고 해요.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저도 맘을 다스리고요.

    제 아이 경우 1:1 수업에선 아주 집중을 잘해 영어제외 모두 과외로 돌렸어요.

    이런 애들 성공사례좀 듣고 저도 힘내고 싶어요.

  • 7. 어떻게 해야하나요?
    '11.4.18 11:11 PM (125.252.xxx.182)

    잘은 모르지만님.. 사실 제가 봐도 그런 부분이 없진 않은 것 같아서 반성하곤 하거든요..ㅠ.ㅠ

    미투님..
    우리 아이도 비슷한 평을 듣습니다. 머리가 좋고 하려고만 하면 잘하는데 수업에 집중하면 얼마나 더 잘하겠느냐는 평이요.
    (사실 전 처음에 저 말 안믿었어요. 그저 부모 위로하면서 듣기 좋게 하려고 아이가 머리좋다고 하는 것이겠지.. 하면서요.)

    1:1 수업에선 아무래도 집중을 잘 하나요? 휴.. 현재 하는 게 많지도 않지만 개인 과외로 돌리기엔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고민입니다.ㅠ.ㅠ

  • 8.
    '11.4.18 11:18 PM (58.228.xxx.175)

    흠...저도 예전에 이것때문에 글을 올린적이 있느데 그때 댓글들은 병원가서 간질검사 받아보라고 했거든요. 멍때리는게 뇌에 문제 있는거라고..그런건 아닌가요? 멍때릴때 사람말 못듣는거요. 영어로 뭐라고 하던데..

  • 9. ...
    '11.4.19 12:48 AM (114.204.xxx.137)

    아마 웩슬러 지능검사하면 아마 언어 지능과 동작 지능의 차이가 큰아이일 확률이 높아요. 언어지능은 좋은데 동작지능이 떨어지는 거죠. 그런 경우 동작위주의 훈련을 시켜주더군요. 아이가 작은것 부터 재미와 집중력을 갖도록 유도하는 거죠..

  • 10. 저희 아이
    '11.4.19 1:12 AM (175.123.xxx.86)

    거의 같은 증상?인데 담임선생님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시더군요. 아마 선생님도 굉장히 어렵게 말씀꺼내신 거겠지요. 2학년때 들은 말이고 지금은 3학년이 되었는데 아직 병원에는 안갔습니다. 여자앤데 이미 알거 다 아는 애라 검사받으러 간다는게 굉장히 조심스러워 지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며칠 뒤 상담 차례가 되면 다시 여쭤보려구요.
    저희 애는 일단 학업 성적이나 언어능력 및 다른 학습적 능력은 많이 우수한 편입니다. 그러나 여자애들의 특성상 왕따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 멍하니 있는 증상이 여자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adhd 증상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 11.
    '11.4.19 1:20 AM (175.123.xxx.86)

    놀라운게 그 순진하고 도덕적인 성향이 어떤 증후군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더라구요.

  • 12. 일단 뇌파검사를
    '11.4.19 2:48 AM (58.148.xxx.56)

    받아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저 딱 님의 자녀같은 성향의 고학년 아들을 두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좀 더 멍해서 제 말이 들리지 않는 듯했구요.
    올들어 그 시간이 10초 정도로 늘어나는 것 같아 소아 신경과 갔습니다.
    소발작 진단 받았구요.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2년 정도 약물치료
    받으면 예후는 좋다고 합니다.
    간질이 아닐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지적을 받을 정도면 일단 뇌파검사 받아보셔요.
    소견서 땜에 간 소아과 샘도 멍하면 뇌파검사 하시는게 좋다고 하시더군요.
    전 서울대병원 강기중샘께 갔구요. 예약 잡고 진료, 검사, 진단 일주일 안에 다 할 수 있었어요.
    검사결과 아니시면 그 다음 다른 방볍으로 접근하시구요.
    이상이 있는 걸 알았을 때 엄마가 얼른 대처하는게 내 아이를 위하는 거더라구요.

  • 13. 어떻게 해야하나요?
    '11.4.19 9:10 AM (125.252.xxx.182)

    ㄷ 님, 저희아이님, 일단 뇌파검사를 님..
    굉장히 놀랐어요. 멍때리는 것이 저런 영향이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제가 어릴때도 멍때려본 경험이 있는 지라.. 저정도라고까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모르니 좀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담임선생님과 상담해보겠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그저 멍하게 있는게 좀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보시겠다"고 가볍게 이야기 하셨거든요)

    ...님.. 제발 ...님의 글과 같은 성향이길 빕니다.ㅠ.ㅠ
    언어는 남자애 치고 거의 여자애보다? 여자애 만큼 빨랐거든요. 행동은 좀 둔했지만..

  • 14. 왕조심
    '11.4.19 9:14 AM (183.109.xxx.93)

    adhd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증상으로봐선 딱 저희 아들 ㅋㅋ 머리 좋고 이해력 빠르고 암기 잘 하고 그러나..멍 때리고 한발 늦고 ㅠㅠ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검사한번 해 보세요. 용기내셔서요. 저도 차일피일 미루다..미루다...목까지 숨이 차고 힘들때 받았는데 더 일찍해 볼걸.. 그럼 애나 나나 덜 힘들었을텐데..아쉬워요. 솔직히 그쪽동네 병원문턱을 넘는다는게 어렵잖아요. 하지만 용기내세요~~~~!!!!!!!!!!!!!!!!

  • 15. ..
    '11.4.19 10:26 AM (118.40.xxx.65)

    저희아이도 지금6학년인데..4학년때부터

    학교선생님 학원선생님 들로부터 멍때린다 라는소리를

    줄곳 들었네요.. 지금도그렇고요..검사는어디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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