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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부부사이가 너무 나빠졌어요. 어떡해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임신기간땐 거진 싸운 일없이 평화롭게 보냈는데 아기낳고 전쟁이네요.
신랑이 아기낳고 회사일이 더 바빠져서 퇴근시간도 늦고 야근도 들어가니 출산 후 계속 각방
을 썼어요.
그 와중에 조리원 퇴실 후 친정엄마가 한달간 산후조리 해주셨는데 엄마랑 신랑이랑 삐끗거리기도
했었구요...산후조리가 조리가 아니여서, 저도 엄마가 오셔서 조리해주신거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도 시댁에 서운한 일이 많았고...
양가의 이런 일때문에 신랑이랑도 다투고, 이런 일이 쌓이고,
또 내 바램과는 달리 신랑은 육아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도 않고 저에 대한 배려도 처음 한두달뿐이였어서
그렇잖아도 산후우울증이 있었는데 더 섭섭했었고요...
아마도 신랑 역시 회사일은 바쁘고 피곤해죽겠는데 집에만 오면 징징 대는 제가 더 피곤하게 했을수도
있고 역시 자기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생각해 서운해했을 겁니다.
그래도 아기 백일전까진 싸우더라도 신랑이 먼저 손내밀면 저도 뒷끝없게 풀어 사이가 최악은
아니였는데, 지금 출산 7개월인데 우린 너무 많이 싸웠어요.
그리고 그간 싸운 모든 것들이 쌓여서 서로 정이 떨어진 듯 합니다.
지금은 마치 성냥에 불을 스치듯, 조금만 짜증나는게 생기면 서로에게 앞뒤안보고 화내고
싸우게 됩니다...
저는 계속 각방쓰는게 싫어 아기 수면교육이라도 해서 푹 재우게 해 신랑이랑 같이 자고싶어
했었는데 이젠 저도 각방쓰는게 편해지고, 신랑이 옆에 오면 불편하고 긴장하게 되구요
신랑은 뭐...역시 각방쓰는게 편해지고 제가 느끼는 그대로 자기도 느끼는거 같아요
부부관계도 임신 5개월때 한게 끝이니, 근 1년간 부부관계가 없습니다.
저도 모유수유랑 아기 돌보는거에 지쳐 생각없고, 신랑은 글쎄요..요구하지 않네요.
1년간이나 남자가 참을수 있나? 의문이 들지만 굳이 들쳐보고 싶지가 않네요...
지금은 서로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가 거진 바닥이 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거 같아요...
임신기간땐 아기만 태어나면 더 알콩달콩하게 살줄 알았더니..
출산후 부부금슬이 더 좋아지는 경우와, 부부사이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더니 저흰
후자예요....남처럼 살아가고 있네요...
더 이렇게 살고 싶진 않은데...제가 먼저 그간 입었던 상처를 내려놓고 남편에게 먼저 다가갈까요?
아직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는데...혹 저처럼 이런 시기를 슬기롭게 보내셨다면 조언
부탁드려요..
1. 제가
'11.4.18 8:12 PM (14.52.xxx.162)보기에는 두분이 다 잘못하신것 같은데..
원글님은 자신만 상처 입었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말그대로 남편도 회사일 많아져서 힘든데 집에 오면 부인이 징징거리고,,
조리기간동안 장모와 트러블있고(이거 무지 스트레스에요)
물론 아이 키우느라 힘드시겠지만,,나만 힘들다,,라고는 생각지 마세요,
지나고보면 지금 애가 하루가 다르게 크느라 시간시간이 새로울땐데,,그 좋은시기를 이렇게 보낸거 후회하실겁니다,
누가먼저 손 내미는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멀리 보세요,2. ...
'11.4.18 8:23 PM (175.196.xxx.99)저는 육아가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이었고요. 해서 출산 후 예상치 못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맞이했습니다.
남편은 또 남편대로, 아이만 낳으면 마누라 얼굴에 웃음가득 + 본인은 가끔 까꿍만 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가 그게 아니니 또 성질 내더군요.
어느정도 저도 좀 편해지고, 남편도 육아에 본인이 어느정도 참여해야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돌 이후에는 부부사이가 괜찮아졌습니다.
아이의 존재는 너무 커요. 저희도 출산전까지는 사이 괜찮은 부부였어요.3. 음..
'11.4.18 8:45 PM (183.98.xxx.192)출산과 육아는 초자 부부에게 큰 숙제에요. 부부로서도 미숙한데 아기까지 있어 너무나 힘이 드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거든요. 엄마도 힘들고 아빠도 힘들어요. 두분이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 해보셔요. 너무 힘들어서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면, 일주일에 단 몇 시간이라도 사람을 쓰시고, 그 시간을 이용해서 부부만의 시간을 가지세요. 저도 그런 세월 보냈는데, 그땐 누가 알려주지도, 인터넷도 없어서 매우 우울했었네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실천만이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습니다.
4. 펜
'11.4.18 8:53 PM (121.139.xxx.252)남편이 아기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일요일 같은 때에 아기와 남편만 남겨 두고 외출하세요.
직접 돌보며 힘들어 하고 아기와 미운정 고운정 쌓아 봐야 아내에 대한 고마움,
육아에 대한 동참 필요성, 아기에 대한 애정 등을 갖게 됩니다.
애초에 각방 썼던 것 부터가 잘못이었습니다.
죽든 살든 한 방에서 지지고 볶았어야 했어요.
처음엔 죽는 소리 치던 남편들도 막상 겪고 닥치면 서서히 그 상황에 적응 되어
육아에도 좀 더 적극적이 되고 아내의 괴로움도 좀 더 이해해 주게 되거든요.
일단, 남편이 육아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동참해야 할 듯 합니다.
잔소리 뿐이 아닌, 행동으로 남편에게 맡기세요.
처음엔 역시나 트러블이 있겠지만, 맞대응 마시고 쿨하게 계속해서 남편으로 하여금
아기를 돌보게 하세요. 어느 순간 적응해서 조용해질 겁니다.5. 경험자
'11.4.18 9:13 PM (122.35.xxx.32)저는 첫애 낳고 첫애 7~8개월 가량 진짜 몸 싸움까지 할정도로 많이 싸웠어요.
저희도 회사다니지 말고 둘이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다 노래부를 정도로 닭살 부부였는데....아이는 너무너무 이쁘데 서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나 할까 하여튼 그렇게 많이 싸우게 되더라구요.
아기 14개월쯤에서 아기데리고 2박정도 여행했거든요....처음에 어색하게 출발했던 여행이 돌아올때는 예전 닭살 부부가 되었어요.아기 기르면서 너무 집에만 있으면 스트레스 됩니다. 요즘은 방사선땜에 좀 무섭긴 해도...주말이면 아기데리고 남편분하고 가까운 수목원에 유모차 끌고 나가세요...다른 분들도 아기 24개월까지는 많이 싸운다고 하더라구요.6. 경험자
'11.4.18 9:17 PM (122.35.xxx.32)여행가실때 어설프게 가시지 마시고 82쿡에서 검색하셔서 좋은 구경과 좋은 음식 있는데로 가세요. 어설프게 가면 또 기분상할수 있으니깐 계획 잘 짜서....^^ 저는 변산반도쪽이랑....부안 광양 섬진강 줄기 추천할께요.
7. 시간이 약
'11.4.18 9:30 PM (124.51.xxx.61)애가 어느 정도 자라서 손을 뜨면
좀 좋아지더군요.
부부가 다 육아로 지쳐서 그런거니까요8. ..
'11.4.18 9:41 PM (175.114.xxx.126)저희도 그 맘때 그랬어요
남편에게 너무 기대마시고, 아이 열심히 키우세요.
고맘때 다들 힘들어해요. 토닥토닥9. 저도
'11.4.18 10:16 PM (66.68.xxx.134)저도 아기 낳고 난 이후에 남편과 엄청 싸웠던거 같네요
연애 1년 좀 안되게 하고 결혼해서 거의 싸운 일이 없었는데, 아기 낳고 나선 엄청 많이 싸우면서 살고 있어요. 육아라는게 생각보다 훨씬 큰 변화라 스트레스를 엄청 받게 되고 나도 모르게 너무 예민해지는거 같아요.
저흰 아기 낳고 처음에 엄청 싸우다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되어 남편이 먼저 해외에 나가게 되서 (원래 계획 중인데 임신을 하게 되서 아기 낳고 두달 좀 지나서 남편이 먼저 갔었거든요) 몇달간 떨어져 살게 되고 그러니 다시 그리움,애틋함이 커져서 장거리 연애하는 기분으로 지내고 그랬어요.
그 이후에도 한 2년동안은 일년에 3-4달 정도는 떨어져 지내는 기간이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싸우다가도 다시 애틋해지고 그러면서 점점 좋아졌는데... 진짜 아이가 어릴 때 정말 많이 싸우기는 하는거 같아요 ㅠㅠ 지금은 아이가 3돌이 다 되어가는데, 아이 재롱떠는거 보면서 함께 즐거워해요. 물론 아이가 징징거리고 그럴 땐 또 싸우기도 하지만요-_-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나혼자만 육아에 지쳐사는구나 이런 생각을 버리시고, 남편도 밖에서 일하고 오니 많이 힘들겠지 하고 배려해주시고. 남편분도 원글님이 하루종일 집에서 아기 돌보느라 힘들테니 주말엔 아이도 많이 봐주시고 그럼 원글님 스트레스도 좀 줄어들고 좋을 거 같은데요...
원글님께서 먼저 남편분께 다가가서 얘기해보세요 ^^10. .
'11.4.18 10:51 PM (222.107.xxx.85)저도 그랬었어요. 애기 28개월 되가는 지금 어느정도 안정권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사네 안사네하고 싸우고 3주동안 말한마디 안하고 지냈고요. 자기몸 힘들면 다 그렇게 되요...
11. ??
'11.4.18 11:03 PM (121.254.xxx.10)그맘때 다 그런가 보네요. 친구도 아기낳고 사이가 멀어진거 같다고 하던데 저희도 그랬거든요.
전 아이땜에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은 늦게 퇴근해서 아이얼굴 한번 쓱 보고 끝이었어요. 넘 서운해서 서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말로 상처주며 싸웠는데 아이 좀 크니까 덜하구요.둘째때는 전혀 그런 감정 안생기더라구요. 저도 애 키울줄 아니까 덜 힘들고 남편도 도와주는 방법을 조금은 터득한듯 도와주고. 님이 좀 맘을 편하게 가지세요. 남자들은 애 볼줄 몰라서 도와주는 방법 몰라요. 가르쳐줘도 못한다고 할거에요. 좀 힘드셔도 남편퇴근해서 오면 나긋나긋 잘해주세요. 그러면서 풀어가세요. 아이있으니 심하게 싸울순 없고 말로 계속 상처주며 싸우면 더 미워지고 안풀리더라구요.12. .
'11.4.18 11:58 PM (59.25.xxx.132)저는 아기낳고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진것 같아요.
근데 그게 남편이 워낙 육아에 적극적이었어요.
별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알아서 착착착 하더라구요.
제가 정말 애낳고 파괴적인 제 성격을 발견했는데 묵묵히 참아주더라구요.
뭐 한두번 싸운적은 있는데 암튼 남편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다면 저는 더 심하게 짜증내고 우울하고 했을것 같아요.
제가 한참 우울하고 그럴때...남편에게 말을 했어요.
전 좀 직선적인 스타일이라...
부부관계 얘기며...또 애낳아서 너무 힘들고...가끔 살고 싶지 않을때도 많다고..
저혼자 삭히면 모르잖아요. 남편에게 sos하는 마음으로 문자를 치거나, 같이 앉아있을때 얘기하거나..그랬어요. 혼자 하염없이 생각하는것보다는 말로 풀거나 그게 어려우면 문자가 좋아요.
더 골이 깊어지기전에 한번 시도해보세요.
두분 다 너무 지쳐계셔서 그럴꺼에요. 지금 우리 아기 22개월인데 너무 너무 이쁘네요.
돌전에 아기 미워하고 때리고 그런게 너무 후회될정도로요...13. 다른건 모르겠고
'11.4.19 1:16 AM (96.3.xxx.65)남자가 1년간 못참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82에 많이 보여서 좀 놀랍니다.
남자가 다 짐승이 아닌데 1년을 왜 못 참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거 다 남자가 만들어낸 치사한 변명에 여자들이 속는 겁니다.
사람과 짐승이 왜 다른건데요.14. ...
'11.4.19 8:47 AM (72.213.xxx.138)맞아요. 남자들 충분히 성욕 조절 가능해요. 군대에서도 잘 참던 성욕이구요,
남녀를 떠나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에요. 맘적으로 불만이 있어도 육체적으로 조절 가능해요. 성직자들도 그렇고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성욕은 오히려 뇌에서 만족감을 얻는 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