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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사주신 화장품

친정엄마 조회수 : 1,978
작성일 : 2011-04-18 19:39:00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아들 장가보내면서 며느리 될 사람에게 마음 먹고  화장품 좋은 것으로 풀 세트를
사 주었어요
결혼식후 얼마 후에 아들 집을 방문하게 되어서
우연히 며느리 화장대를 보게 되었는데
자기가 사 준 화장품은 하나도  없고 예전에 쓰던 화장품인데
저가 화장품  몇 개가 있더래요
며칠이 지나서 아들이 집에 왔길래
화장품에 대해 물어 보았더니
자기 아내가 장모님 갔다 주었다고 하더랍니다
친구가 속상하다고 하소연을 하길래
우리 딸아이도 저런 경우라면 좋은 화장품을 엄마 갔다 주고 싶어 했을 거라고
말했죠,
집에 돌아와서 제 딸아이와 대화중 그런 얘기를 했더니
제 딸의 생각도 좋은 화장품을 보면 엄마 주고 싶을 거라고 하면서
그 아줌마는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딸에게 물었어요
너희 아빠가 아주 좋은 자켓이나 값나가는 물건을
너희 남편에게 사 주었는데
그것을 너희 시아버님께 드리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대뜸 하는 말이 "그럼 열 받지"그러네요
IP : 119.71.xxx.1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18 7:41 PM (121.139.xxx.252)

    친구분 열 받으실 만 하시네요.

    앞으론 며느리한테 좋은 것 사 주지 말라 하세요. ㅎㅎ

    좋은 것 사줬는데 사준 사람 기분 생각 안하고 자기 맘대로 처분(?)해 버리면

    선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2. ...
    '11.4.18 7:45 PM (119.196.xxx.251)

    그냥 보고도 못본척하는거죠
    저도 시어머니께 드리는 화장품이나 비싼 선물..시누한테 흘러가는거 다 알아요
    그래도 일단 내 손 떠난거니 ...뭐라 말은 못해도 그담에 제가 알아서 사드리진않아요

  • 3. ....
    '11.4.18 7:49 PM (114.205.xxx.62)

    친정어머니한테 좋은거 드리고 시프면 자기 돈으로 사서 드리는게 더 좋았을듯...

  • 4. 비밀번호
    '11.4.18 8:04 PM (125.182.xxx.31)

    ㅎㅎㅎ
    결혼 초기엔 좋은거 받음 친정 식구들 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원글님 친구분 넘 속상해하시지 마시구요
    아~ 내가 선물한거 좋은거라고 받아들였구나~ 해도 될 거 같아요
    친정 엄마한테 받은 좋은 건 시엄마께 드린것도 많은데요 뭐^^

  • 5. **
    '11.4.18 8:04 PM (121.167.xxx.239)

    이것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입장이 아니고,
    만약 내가 친구에게 비싼 지갑을 선물했는데 친구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싸구려를 들고
    내가 선물한것은 엄마 드렸다고 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저는 굉장히 서운할 것 같아요.

    그 친정엄마의 생각이 짧았네요.
    딸이 주더라도 싫다고 해야 했었을텐데...

  • 6. 비밀번호
    '11.4.18 8:06 PM (125.182.xxx.31)

    그리고 친정 엄마한테 드릴때도 자랑하면서 드려요
    시어머님이 이런거 주셨다~ 난 아직 젊으니 엄마 써봐~ 하면서요
    그럼 울 엄마도 아~ 시댁에서 울 딸 신경쓰는구나 하면서 좋아하시고
    담번에 좋은거 선물하시고 하시던데요^^

  • 7. .
    '11.4.18 8:10 PM (14.52.xxx.167)

    원래는 이미 내손떠나 내물건 아니니 신경쓰지
    않는게 정답이지만
    감정이란거 마음이란거 그리 안되잖아요. 속상하실만해요 그분.

  • 8. 효녀이기는 한데
    '11.4.18 8:11 PM (58.122.xxx.54)

    원글님 친구의 기분이 이해됩니다.
    결혼한 며느리에게 각별히 신경써서 한셑트 했을텐데,, 며느리의 태도가 조금 아쉽네요.
    별 생각없이 그리했겠죠~ 그리고 친구분 반응 예민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_+

  • 9. 원글
    '11.4.18 8:26 PM (119.71.xxx.156)

    저도 친구의 기분 충분이 이해가 됩니다
    지금까지 고생하신 친정엄마를 위한 며느리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요
    제 딸도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아니까요
    그리고 아직 어리니까요
    근데 저도 친구에게 말은 안했지만
    그 친정엄마 되시는 분이 사돈을 배려하지 못하고 생각이
    많이 짧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서 아들 딸들 시집 장가 들인 이야기들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무엇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요
    요즘은 친구들을 통해서 많이 배운답니다

  • 10. 흠...
    '11.4.19 12:10 AM (59.8.xxx.217)

    저도 좋은 브랜드 풀세트로 시어머니가 두번이나 사주셨어요.. 생일선물로 꼭 사주시네요.. 워낙 뒤끝있고 소심한 분이라 그냥 쓰는데 정말 저하고 맞지 않는 브랜드예요.. 제 피부타입하고 맞지 않는 브랜드기도 하고해서 괜찮다고 이야기해도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아직도 뜯지도 않은게 장롱 속에 쌓여져 있는데.. 전 누구 주진 않고 쓰고 있긴 한데요..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거 제맘에 쏙 드는걸로 사쓰는게 전 좋던데... 저가 브랜드라도 제가 골라 사는게 더 좋아요^^;
    며느님 피부타입에 안맞고 친정 어머니가 잘 쓰는 브랜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섭섭은 하시겠으나..

  • 11. 항상행복
    '11.4.19 1:23 AM (211.108.xxx.192)

    당연히 서운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며느리 이쁘잖아요.
    자기도 분명 쓰고 싶었을건데...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이쁘게 봐주셔요.
    얼마 안살았지만 상대방의 행동보단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한거같아요...
    우리의 세상엔 내일은 없어요, 현재, 바로 이 순간만이 존재할 뿐...
    어린게 주제 넘은 소릴했다면 용서 하시구요...

  • 12. 긍께
    '11.4.19 1:31 AM (68.42.xxx.123)

    근데 화장품은 특성상 저도 딱 쓰는 브랜드가 있어서 선물받는건 엄마 드려요. 저는 피부가 예민한 편이고 엄마는 암거나 쓰셔도 별 탈이 없으시거든요. 가격을 떠나서 썼을 때 이상이 없는것만 쓰게되요. 페이스샵의 특정 제품이라던지..
    그 친구분이 집에 와서 화장대 보고 아들한테 화장품 어디갔는지 그런거까지 물을거라곤 생각 못했나보죠 뭐.
    아무튼 화장품 선물은 그래서 곤란할 경우가 많아요. 선물해준 사람 성의 생각하면 내가 써야하는 게 맞는데 말이죠. 집에 큰 상자가 있는데 선물받고 안/못쓰는거 넣어두고 볼때마다 스트레스 받네요. 버릴수도 없고..

  • 13. 진저
    '11.4.19 3:11 AM (211.233.xxx.196)

    그런데 화장품은 선물하지 않는게 나은 품목이예요.
    여러 번 선물 받아봤는데 2/3은 쓰지 않아서 유통기한 넘겨서 버리게 되요.
    향이나 성분, 제형 특성이 맞아야 쓸 수 있어서.

  • 14. //
    '11.4.19 11:03 AM (211.46.xxx.253)

    그 며느리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아주 짧은 분이네요.
    결혼하면서 시어머니에게 받은 화장품을 딸이 준다고 홀라당 받아 쓰다니요.
    딸이 엄마 생각하는 마음에 주더라도,
    이건 시어머니가 널 주신 거니 네가 쓰는 게 맞다고 해야 하는 거죠.
    정말 세상에 너무 경우 없고 염치 없는 사람이 많아요.

  • 15. ...
    '11.4.19 2:07 PM (119.196.xxx.251)

    화장품은 쓰고싶어도 내 피부 타입에 안맞음 쓸모없는 선물이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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