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맘 먹고 화분 다 들어내서 바닥 닦고 신문지 물에 적셔서 창틀 닦고
온 집안 밀대 안쓰고 손걸레질 했거든요.
청소 다 하고 남아있던 청국장 찌개 상할까봐 끓여놓으려고 불에 올려놓고
냄새 좀 빠지라고 거실 창문 열어놓고 있으니 갑자기 후드득후드득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아까 다 닦아놓은 거실쪽 창문으로 물이 떨어지네요.
호스나 뭘로 뿌리는 건지 졸졸 내려오는 수준이 아니라 방충망 전체를 통해 안쪽으로 확 들이치더라구요.
순식간에 닦아놓은 창틀부터 문 열어놓은 베란다 (확장이라 마루바닥이에요ㅠ)쪽 물바다 됐어요.
짜증나서 위쪽에 대고 물청소할라면 미리 말을 하라고 소리치고 문 닫았는데..
오전내내 손걸레질 하느라 기운 다 빠져서 물바다 된 베란다쪽 마루는
그냥 마른 걸레 가져다 발로 대충 물기만 훔쳐만 놓고 빨지도 못하고 뻗었어요.
안그래도 윗집 초등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 둘이 밤낮을 모르고 소리지르고 뛰어대고
손님도 자주 와서 시끌벅적한데 (애들 친구 + 엄마들)
그래도 저희 집 식구들 다 기본적으로 애들은 좋아하는데 저희 집엔 어린 식구가 없어서
그냥 저희들끼리 웃으면서 저 집 애들은 참 우애도 좋다고 남매가 투닥투닥 잘도 논다고 웃어넘기고
매일같이 열어놓은 거실 창문으로 무슨 무늬 이불인지 다 보이게 이불 몇개씩 털어대는 것도
윗집은 참 부지런도 하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오늘은 나름 대청소 해놓은 집에 구정물 다 튀겨놓으니 성질이 빡 나네요ㅠㅠㅠㅠ
그나저나 저희 윗집 애들 어머니는 82 안하는게 분명한 것 같아요.
층간소음 + 매일 이불털기 + 베란다 물청소 3단 콤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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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다 해놓자마자 윗집 베란다 물청소 폭탄 맞았어요
...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11-04-18 17:07:59
IP : 218.51.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확 화가날때
'11.4.18 5:14 PM (125.146.xxx.145)호스를 윗쪽으로 향하게 해서 윗집 베란다에 물뿌리고 싶은맘이 들죠.
맘만.... 한번도 실행해 본적은없고 ㅎㅎㅎ2. 아파트에서
'11.4.18 5:35 PM (58.145.xxx.249)창문청소를 해주거나, 물청소날과 시간을 지정해줬으면해요....
3. 비오는날
'11.4.18 5:49 PM (183.100.xxx.215)베란다 물청소는 비오는날 하는거 아닌가요
웟집서 물청소 해버리면 아랫집들은 어떡하라고 비도 오지 않는날 물청소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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