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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도쿄의 모습 (별 의미없는 내용이예요.)

그냥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1-04-18 11:23:42
지난 주 신랑 도쿄 출장기입니다.

전반적으로 평안한 모습이나 그 내면에 잠재된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니라네요.
원전문제로 인한 방사능문제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고,
그것보다 사람 피 더 말리는 건 여진.
하루에 한번이상씩 심각하게 흔들흔들.
이게 지금 한달째 이러니
사람들이 많이 날카로와진 상황이랍니다.

1. 비행기는 만석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8,90%이상 꽉꽉 차있음.
2. 호텔값 여전히 안내림.
3. 호텔에는 서양애들이 대다수.(미국인 포함)
4, 관광객은 확실히 줄었음.
5, 마스크 권유.(일본의 봄은 꽃가루인지 송진가루인지 때문에 괴롭다고 함.)
6. 공원에는 여전히 봄을 즐기는 사람들. 남녀노소.
7. 방사능 문제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불안함.
8. 정부를 불신하는 것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매한가지.
9. 그래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동이 남.

그리고 제가 신랑한테 이야기 해줬다가 쿠사리 먹었던 것.
1. 일왕이 오사카로 대피했다
일정때문에 오사카로 갔을 수도 있지만 지금 도쿄에 있답니다.
일왕이 함부로 다른 곳에 가면 진짜 난리가 난다더군요.
그리고 떠나고 싶다고 떠날 수 있는게 아니라네요.

2. 서양애들 철수했고 도쿄에 들어가지 않는다.
철수한 기업도 있고 다시 복귀한 기업도 있고.
초기에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최악의 경우에 대비했다가 지금은 복귀하는 분위기.
여전히 호텔에는 서양애들 북적북적.

3. 지지부진한 원전 수습처리
언론을 통해 보기에는 정말 무능력해보이지만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수습하고 있는 중이라고 함.
외국기술팀도 지원 중임.
다만 워낙에 아닥하고 일을 하는지라
현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고 함.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만 한다고 함.


방사능 논쟁에 불을 지피자는 것은 아닙니다.
원전이 터지지 않았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터진 것 잘 알고 대처하면 좋을 것같네요.
너무 안이해도. 그렇다고 너무 신경써도
문제가 되니까요.

신랑 일본 출장간다는 말 듣고
저도 두렵고, 미칠 것같아서 급기야 위경련까지 왔어요.(정말 방사능에 쩔어죽기 전에 배아파 죽을 뻔 했다는 ㅠㅠ)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찾아보고 읽어보고
미국에 있는 친구랑 새벽에 채팅하면서 거기 분위기는 어때? ㅠㅠ
조금씩 진정된 느낌입니다.
(의외로 우리 부부가 같이 보고 그나마 안심 좀 했던 예의 그분의 글이
여기서 조금 시끄러웠던 것같네요. ^^;;)

전혀 영향이 없다고는 100% 확신까지는 못하겠지만(내 위 ㅠㅠ)
아직까지는 괜찮을 것같네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가 문제지만요.
이 부분은 일본예 계신 분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라네요.


정부도 편서풍타령이니 절대 안전하니 이런 두리뭉실한 말 말고
앞으로 이러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단게적으로 이렇게 방어하겠다라며
가이드라인이라도 세워서
국민 안심 좀 시켜줬으면 좋겠는데
정말 내 마음 같지 않은 듯.


IP : 116.120.xxx.4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8 11:29 AM (128.134.xxx.123)

    별탈없이 오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혹시 모르니 된장에 미역과 호박을 넣어서 밥해 주시고, 뜨거운물에 소금넣어서 25분정도 몸을 담겨 놓으시라고 하세요.
    녹차도 많이 드시게 하시고요.

  • 2. ..
    '11.4.18 11:34 AM (119.192.xxx.164)

    얼마나 답답하면 손정의사장이 트위터 2주간 안한다고 선언했을까요.
    인터넷감시법안까지 만들어서 모든 언로 차단하려할까여....

  • 3. 일본
    '11.4.18 11:34 AM (211.54.xxx.75)

    봄이 되면 삼나무(스기) 꽃가루 때문에 마스크 쓰는 거에요.
    유심히 보시면 삼나무가 엄청 많이 심겨져 있어요.

  • 4. 위너
    '11.4.18 11:35 AM (113.43.xxx.154)

    지금 현실은 동북쪽 호텔예약률 제로 전에예약 전부 켄슬 더구나 닛코 관광업 거의패닉상태 입니다 외국인 입국률 90% 저하 실지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외국인 입국관리국에서 예전에 비해서 약 20%정도로 줄어든상태 현실 입니다 물은 먹어도 되는지 하지만 불안감여전 여진도 계속되고
    비상용품 지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읍니다 .....다른 의도는 없읍니다 현실을 적은것입니다

  • 5. ..
    '11.4.18 11:40 AM (119.192.xxx.164)

    동경에도 호텔 영업정지하고 있는데도 있지요? 위너님?

  • 6. 일본,죽어도못갚을죄
    '11.4.18 11:43 AM (125.142.xxx.251)

    딴지 의도는 없지만 ,딴지가 되긴 하겠네요..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있는 중"에는 절대 동의 못함..

  • 7. 뱃속에 엑스레이
    '11.4.18 12:08 PM (121.176.xxx.118)

    생계가 걸린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일본 가겠지요.
    그 코쟁이들도 설마 놀러갔겠어요?
    먹고사니즘 때문에 거기 있겠지요.
    그리고 방사능은 지금 당장은 아무일도 안일어나니 문제.
    일이년 뒤에 무슨 병이 발병할지 모르는데.
    몸속으로 들어간 방사능 물질은 피를 타고 돌면서
    엑스레이를 일년내내 뱃속에서 찍어대는 형국.
    코쟁이들이 자기몸 챙기는건 더해요.
    독일 암환자들은 수술 후 건강검진 할 때 마다
    엑스레이 찍는거에 반대하는 시위도 하고 했어요.
    그사람들이 얼마나 예민한데.

  • 8. anonymous
    '11.4.18 12:22 PM (221.151.xxx.168)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겠지요. 달리 어쩌겠어요?
    집 놔두고 어디로 갈 수도 없고.
    문제는 앞으로겠지요? 언제 또 대지진이나 쓰나미가 닥쳐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는 그렇게 맨날 지진으로 흔들리는 나라에선 죽어도 못 살것 같은데)
    근데 호텔에 외국인 바글 바글은 좀 이해가 안가네요.
    그 외국인들은 뭐하는 사람들이기에?
    사업상 거기 간거겠지요? 설마 관광객들은 아닐테고.

  • 9.
    '11.4.18 1:16 PM (14.52.xxx.162)

    3번항목이 의미깊네요,,
    일본사람의 최선은 최선일겁니다,다만 그 방식이 무서워요,
    여태 일본사람의 최선에는 할복 가미가제...의 극단적 선택도 많았고,,중요한 일이 터질떈 희안하게도 그렇게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이 바로 군국주의 모드로 전환하는것 같아서요,
    아마 최선은 다하고 있을겁니다,다만 ,,그게 어느 큰 목적을 위해서 비공개로 진행될뿐,,,
    손정의의 마음속이야 누가 알겠어요,제가 아는 일본 계시는 분도 여기 반응이 짜증난다고 아예 인터넷 끊으시더라구요,
    자기네는 여진만 가끔 있을뿐(그건 새삼스러울것도 없다고)너무나 평화롭답니다

  • 10. ..
    '11.4.18 1:38 PM (121.165.xxx.150)

    방사는에 쩔어죽기 전에 배아파 죽을 뻔 했다는......너무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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