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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부정적인 동료
그리고 제가 정말 간혹가다 내 상사가 이 일 관련 이메일을 재전송 안해줘서 일처리가 좀 늦었다 뭐 이런식으로 지나가는 말을 한번하면 너나 나나 쫄다구라 회사에서 우리를 이 따위로 대접한다 이 회사는 이것도 나쁘고 저것도 나쁘고 너나 나나 우린 쓸모없는 존재다 뭐 이런식입니다. 그리고는 나만 기분 상하고 이 사람은 괜찮고..
암튼 무슨 말 하기가 겁나요. 항상 부정적인걸로 돌려버리고 어떤 대화를 하려해도 본인 의견이 넘 강하고 극단적이예요. 하다못해 무슨 연예인 얘기를 해도 정말 재수없고 싫다 이렇게 말을 하니 그냥 저도 짜증이나요. 도둑들은 무조건 사형을 시켜야된다부터 본인 휴가 다 써서 모자라니까 갑자기 회사에 탄력휴가제 없다고 정말 짜증난다고 뭐라뭐라 하고 아는 남자 동료가 노총각인데 혼자 살거든요..제가 지나가는 말로 자기 엄마랑 같이 살면 편할텐데 그러니 그 때다 싶어 그 사람 바보 병싱같이 혼자산다고 엄마랑 살아야된다고 또 열내면서 씹고...어떤지 짐작이 되시죠?
제 바로 앉은 동료라 무시하기도 그렇고 또 입방정 말고는 개인적으로는 이거적 잘 도와주는 사람이예요. 스트레스 만땅인데 무슨 방법 없을까요?
1. 우리 아들
'11.4.18 4:08 AM (183.102.xxx.63)제가 약간 그 동료와 비슷한 성격입니다 --
비판적으로 보는 거죠.
어떤 사람을 보면서 다 좋다, 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 사람은 어떤 면이 좋고 어떤 면은 안좋고.
그리고 그 사람은 어떨 것이다라고 추리까지 해대는..안좋은 면이 있어요.
항상 보여지는 것의 이면을 파악해버리려고 하고.
그런데 그런 생각을 남들에게는 말하지않는데
가족, 특히 남편에게는 말하거든요.
언젠가 제가 잠시 아이 친구들의 엄마들과의 모임에 나간 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또 저의 나쁜 성격이 나온 거죠.
그 엄마를 보면서 그 아이는 어떨 것이라는 추측.. 그런데 제 추측이 맞는지 안맞는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보고 비판적으로 말을 하기도하고 그랬어요.
그러는 어느 날 우리 아들이 진지하게 저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람들의 안좋은 면을 알게된다고.
엄마 말이 다 맞긴한데,
나는 사람들이 안좋은 면을 굳이 알고싶지는 않다.
그러니까 엄마가 그 사람의 안좋은 면에 대해 알게되었다하더라도
자기에게 그런 말은 하지않았으면 좋겠대요.
세상과 사람들의 좋은 면만 보고싶답니다.
초등학생 녀석이.. 저에게.. (그때 저 충격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노력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이나 성격을 평가하지않는 건 제 성격상 어려운 일이지만
그걸 발설하지는 않겠다고.
안좋은 감정을 전염시키지는 않겠다는... 그러니까 대충 되더군요.
그렇다고 우리 아들이 모든 사람들을 다 좋게만 보는 것이 아닌데도
남들의 안좋은 면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지않는 좋은 성격이 있어요.
좋은 면에 대해서도 과장하지않구요.
저는 아들에게서 배웠답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기분 나쁘지않게 부탁하는 것도 배웠구요.2. 비니맘
'11.4.18 5:20 AM (118.93.xxx.118)저도 직장에서 같은 경험을 가진 터라 로긴했어요. 매사 부정적인 것만 빼면 다 괜찮았던 친구. 하지만 사사건건 부정적인 반응과 궁시렁(?).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니 정말 피곤하고 지치더라구요. 저는 그냥 얘기했어요. 점심 같이 먹으면서 또 다른 불평을 하기에. 좋은 말을, 긍정적인 말을 더 많이하자고. 불평, 부정적인 말은 이 자리에서는 스트레스가 풀릴지 몰라도 결국은 더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는 것 같다고. 그 다음부터 다시 그 친구가 부정적인 말을 시작하면 "자기 또 시작한 거 알지?" 했답니다. 그 분하고의 사이가 나쁘지 않다면...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는 그 분한테도 안 좋은 습관.. 고치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첫 댓글
'11.4.18 7:08 AM (110.10.xxx.14)님의 글에 심히 공감해요.
저도 분석적인 성격이라, 장단점을 확실히 분석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저 또한 아들에게 그 비슷한 얘길 들었던 것도 같아요(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
하지만 원글님의 동료는 그 이상의, 특히 타인의 험담에 예민한 사람인 것 같아
우리(ㅋㅋ 제 맘대로)랑은 다른 성향이라 판단되는데..
제 주변에도 이런 분 계시거든요. 분석적인 면은 전혀 없으면서
무대뽀로 남의 흉을 봐요, 무슨 대화를 하든 그게 남의 흉으로 귀결되니
짜증나서 저도 그 사람 멀리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 사람이 험담하면, 님이 "그래도 이런 점은 좋잖아, 긍정적으로 살자" 이런 투로
자꾸 이야기해보시고 그래도 못 느끼면 할 수 없죠, 뭐..
멀리할 수 밖에~4. 마키아또
'11.4.18 8:15 AM (1.100.xxx.59)부정적인 사람은 멀리하라~~ 정답아닐까요
5. 예전에
'11.4.18 8:56 AM (122.202.xxx.251)직장생활할때 알던 사람,,, 미혼때는 직장상사 욕하고 결혼하니 시어머니 욕하고, 나중에는 남편욕하고,, 내가 아주 짜증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처음에는 위로해주고 같이 동조도 조금 해주었는데 자꾸 듣다보니 내가 정말 그사람 감정찌꺼기 처리해주는 사람같다는 생각이 듭디다,, 지금은 연락을 안하지만 아마 또 누군가한테 전화해서 그 누군가를 씹고 있겠지요
6. 그런데
'11.4.18 9:26 AM (123.214.xxx.114)또 도와주는 일도 많다고 하니 다 좋을순 없고 그럭저럭 지내는 수 밖에는.
7. 저는..
'11.4.18 10:02 AM (121.154.xxx.33)저는 그냥 말없이 멀어지는 길을 택해요. 그 사람에게는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지 않구요.
부정적인 사람은 나까지 피폐하게 만들어요..8. ,
'11.4.18 11:20 AM (112.72.xxx.173)위에 댓글쓰신분처럼 구체적으로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신분 댓글이 도움이 많이 될거같네요
저도 부정적이라 노력이야하겠지만 많이 얘기해주세요
좋은점만 어떻게 보는지 특히 친구많은분들요 다 귀찮고 의기소침해지던데---9. ...
'11.4.18 1:49 PM (203.234.xxx.3)단순하게 살아라~라는 책이 있어요. 뻔한 처세(?) 관련 책이지만 저는 한 가지 기억나는 게 있네요. "불만은 전염된다, 불만 많은 사람과는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는 구절이 있어요.
회사생활 20년 해보니 진짜로 불만은 전염됩니다.
우선 상대방이 이렇고 저렇고 불평불만하는 게 처음에는 괜찮은데 나중에 내가 그 말 들어주기가 힘들어져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무심히 넘어갔던 안좋은 면이 이제 내게도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서부터는 "나의 지옥"이 되는 겁니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븅신 같고...
결국 내 직장이고 10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는, 내 인생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에서 나 역시 불평불만 속에 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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