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착한 남편 vs 돈 잘버는 남편
사업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고전하다가 지금은 자리가 잡혀서
늘 작년보다는 올해가 나아진다고 하네요.
그런데 안착해요.
이기적이고 독해요.
자기자신에게는 더할 수 없이 후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인색하고 못되게 굴어요.
시사문제에는 전혀 관심없고, 친구도 별로 없어요.
성질도 급해서, 똑같은 말 두 번만 해도 소리를 버럭 질러요.
저는 결혼 초부터 지금까지 남편 손으로 물 한 번 얻어먹어 본 적이 없어요.
같이 맞벌이하면서도 손 하나 까딱 안한 사람이어요.
남편은 자기 몸만 편하면 나머지는 다 관심 없는 사람이어요
제가 청순가련형도 아닌 지라 엄청나게 많이 싸웠지만 안바뀌더라구요
저에게는 선물을 자주하는 편이어요.
그런데 그게 저를 조종하려고, 이거 줄테니 말 잘들어라...라는 의미로 주는거같아
별로 안좋아요.
다른 사람들은 제가 얼마나 명품이 많은 지 모를거에요.
남편하고 다닐때만 하고 다니거든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 명품들, 남 주지도 못하네요.
남편이 귀신같이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
엊그제 제 생일이었는데 남편에게 명품이다 뭐다 다 필요없고
마트에서 파는 즉석미역국이라도 끓여서 주면 최고의 생일선물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미역국은 구경도 못했어요.
생일이라고 해마다 꽃바구니 보냈는데 올해는 왠일로 안보내서 좋았어요.
비서가 문구까지 지 맘대로 써서 보내는 꽃바구니는 받고도 기분 별로여요.
도토리묵 무쳐서 남편이랑 막걸리 한 잔 했다..라는 친구 얘기 들으면 부럽고
남편과 여행 같이 다니는 친구 얘기 들어도 너무 부럽고
다정다감한 남편들 얘기하는 후배들도 너무 부러워요.
제 남편은 회사일 외에는 다 값어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집에 오면 무조건 휴식 외에는 아무 것도 안하거든요.
남편 성격 유별난 건 시댁에서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런 성격이니까 사업을 하는거 아니겠냐고 해요.
물렁물렁해서야 어떻게 사업을 성공시키겠냐고요.
착하면서도 사업 잘하는 남자들도 많지요?
그런 남자들 얘기좀 해주세요.
이런 남자들도 있다고, 시댁식구들한테 얘기좀 하려구요.
1. 아마
'11.4.17 11:39 PM (121.146.xxx.59)돈 없으면서 착하기만 한 남편이랑 살면
안착해도 돈많이 벌어주면 좋다고 할거에요
너무 남편에게 기대하지마시고
즐겁게 사세요
가까운곳이라면 친구라도 되어드리고싶네요
상실감이 느껴져서요
남편에대한 기대를 완전히 버려야
맘이 편해질거같네요
그래도 어떤사람은 돈도많이 벌면서
착하지도 않으면서돈도 못쓰게 하는 사람도 있자나요?
원래 성품이 타고나길 그런사람은 바뀌기 힘들거같애요2. ...
'11.4.17 11:39 PM (221.164.xxx.25)사람이 시각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내가 가장 필요로하는걸 만족 시켜주는 사람이 나에게는 착한 사람이라는거죠.
다른 사람에게는 별루인 사람이 나에게는 최고의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구요.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분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중요도가 많이 다르고,
남편분이 배려심이 좀 부족한듯해요. 싫어도 상대가 너무 원하면 해줄수도 있는건데..3. ..
'11.4.17 11:40 PM (58.229.xxx.113)죄송하지만 읽어보니 정말 안쓰러워요..
남편하고 도토리묵무쳐먹고 술마시고 여행다니지 않으면
도대체 남편하고 뭐 하세요?
전 남편하고 별로 안 친하다고 생각하는데도 그 정도는 하는데..
대신 명품은 안 사주네요.. (못사주는 건가.. 꽃도 안 보내고.. 미역국도 안 끓여주고..)4. ㅍㅍ
'11.4.17 11:41 PM (112.186.xxx.97)글만 봐도 숨막혀요
5. ...
'11.4.17 11:43 PM (58.143.xxx.110)우웅, 암튼 하나를 얻으면 한가지를 잃는것 같아요. 울 친정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성격 칼같고 못돼서 진짜 조직에서는 일 못했을 거에요. 본인이 최고로 잘난 자리에 있어야지, 그래도 거래처에서 스트레스 받으니 그거 가족한테 다 풀고, 본인이 모멸감을 받았다 싶으면 가족들 인격을 발로 짓이겨서 본인이 뭐라도 된듯이 해야지만 직성이 풀리고..
그거 지긋지긋해서 착한 남편이랑 결혼했어요. 그랬더니 월급만 받아오대요 ㅋㅋ6. 사업 잘하는
'11.4.17 11:46 PM (220.127.xxx.237)사업 잘하는 남자들은 보통 여자한테는,
꼬실 때 말고는 잘 하는 사람 없어요.
대단히 목표지향적이고, 자기 손에 들어온 건 전리품처럼 생각하는 게 그런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이미 다 꼬셔서 결혼하고 아기까지 낳은 여자는 더이상의 공을 들일 획득물이 아니지요.
차라리 님이 외도하는 듯한 눈치를 채면 더 사근사근히 잘할지도 모릅니다.
위의 어느 분 말씀마따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거여요.7. ..
'11.4.18 12:08 AM (59.25.xxx.132)제 남편은 자기랑 딱 친한 사람한테만 잘해요.
남보기엔 좀 날카롭고 깐깐해보여서 저도 결혼할때 반신반의 했는데...
나쁜남자가 가정에 더 충실하더라구요.
벌이도 괜찮은 편이고, 가정적인 남자에요. 밖에선 여전히 까칠하지만요.
시댁 식구들도 남편 까칠하다고들 하는데 저한테 물떠다주고, 밥해주고, 대청소에, 애 잘봐주고;; 똥기저귀 다 갈아주고...(죄송해요. 자랑하는것 같아서...) 암튼 살아보니 그런 남자도 있더라구요.
힘드시겠어요.8. 명품백이 뭐어때서
'11.4.18 12:16 AM (221.139.xxx.162)기왕이면 돈 잘벌고 착한 남자가 좋지 않을까요 ㅎㅎ
매번 명품백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외식을 하거나
바쁜경우 같이 식사를 하지 못하는 대신 옷이나 몇벌 사라고 한다면
남편이 손수 차려주는 미역국과 생일상을 받아 보고 싶겠지만
명품백을 사주지 못해서 50~60만원때 국산백을 선물 하거나
선물대신 퇴근길에 남편이 손수 코스트코에 가서 치즈케익 하나와
5~6만원주고 채끝이나 안심을 사와서 스테이크를 만들고
바지락 육수와 키조개 관자를 넣어서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미역국으로
매번 생일 상을 차려준다면 그것도 불만이 될수 있을겁니다.
나도 명품백 하나 가지고 싶다고 ㅋㅋ
만사가 귀찮아서 통닭 한마리 시겨서 맥주 하자며 얼렁뚱당 넘어가는 남자도 있을거 같고..
명품백 받는걸로 위로 받으세요.
전 명품백을 못사주는 대신 고기와 치즈케익 미역국을 할거 같네요... 부모님에게도 그렇게 하니9. 님....
'11.4.18 12:25 AM (218.186.xxx.254)님 남편처럼 못해주면서 손찌검에 욕설에 온갖 진상 다 보이는 사이코 남편 많은거 여기서 못 읽으셨어요?
그나마 님 남편은 돈이라도 제대로 벌어주고 나름 명품이라고 자기 위세더라도 해 줄건 해 주잖아요.잔잔한 정은 성격이 안되어서 그렇고...
그렇다고 다른 문제 일으키는거 아니니 한가지로 만족하세요.
완벽한 사람 없습니다.
착한 남자는 그 성격대로 남에게 이용 장 당하고 줏대없고 남에게 무시도 잘 당하고...
온갖 다른 일로 속 썩입니다.
행복하신겁니다,님은.
그간 여기 별별 이상한 작태의 남편들 사연,기억 해 보세요.10. 원글
'11.4.18 12:58 AM (175.117.xxx.66)ㅇㅇ님.
답글을 읽으니 정신이 번쩍 나네요. 제가 애 낳고 살이 한참 쪘을 때, 회사에 못오게 했던 이유도 부끄러워서 그랬던게 맞네요. 남편은 자기하고 다닐 때에 제가 최고급으로 꾸미기를 원하는데, 그것도 자기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제가 사교적이고 남의 눈에 띄이는 사람이기를 원하는데, 그렇지를 못하는 것도 불만이었겠네요.
누군가가 제 칭찬하면 그때만 잘해주었었어요. 오래 안가죠.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일들을 ㅇㅇ님이 확 일깨워주셨어요.11. //
'11.4.18 1:19 AM (175.193.xxx.189)민들레가족의 정찬이 생각나네요 .. 그러고보니..
12. .....
'11.4.18 8:50 AM (115.143.xxx.19)착하면서 사업잘하는 사람 없어요.
독하니깐 사업을 하는거죠.
저희 이모부랑 님 남편이랑 성향이 아주 똑같아요.
근데요.원글님..100% 만족하는 남편감이 있을까요?
전 제가 사업가스타일이고 남편은 절대 사업 못할스타일이거든요.
어디 점보러 가도 그렇게 나와요..
전 남자라면 오히려 좀 독한면도 있는게 좋다고봐요/
원글님께 선물해주는게 꼭 자기말 잘들으라고 조정할려는거겠어요?
부인이고..사랑하는 맘이 깔려있으니깐 그런걸꺼예요.
원래 다혈질이고 욱하는 사람들이 있어요.사업하시는분들중에.
착하기만하고 맨날 고만고만한 월급에..
이거 불만인 분들도 많을텐데요.13. !!
'11.4.18 9:48 AM (112.118.xxx.231)능력은 좀 없지만 착한 남편을 가진 부인이 돈벌어와라, 돈벌어와라 하면 현명하지 않은 사람이죠. 우리남편 참 착하고 진국이라 고맙다 하고 생각하며 살아야 지혜로운 사람이죠. 원글님도 마찬가지예요. 잔정없고 목표지향적인 돈 잘버는 남편두셨으면 장점보고 살아야지 허무해하고 마음아파하면 싸움만 나죠. 그 장점 최대한 즐기고 이용하고 마음을 비우는 수밖에 없어요. 누구나 제마음처럼 사는게 아니거든요.
저도 비슷한 남편하고 살면서 예전의 나와 좀 변한 나를 보게되네요. 좀 허영있게 좋은거하고 좋은거 먹고 좋은, 좋은, 그런거 찾구요. 남편이 그러니 평화를 위해 저도 따라 합니다만 마음의 심지는 매일 돌아다 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글쎄 저도 예전하고는 안변했다고는 할 수 없네요.14. 돈이 중요
'11.4.18 12:01 PM (121.176.xxx.118)돈 많이 버는게 최곱니다.
물론 바람은 절대 와이프 모르게 살짝 피워주는 센스도 있다면.
돈 못벌어와서 갈라서는 커플 2커플 째 봄.
남편 둘 다 물론 가정적인 편.15. 궁금
'11.4.18 8:54 PM (175.116.xxx.197)솔직히 30대까지만 해도 돈 별로 소용없다 생각했습니다. 같이 벌면 되지 뭐 이런생각으로 맞벌이를 했었는데 40대 후반으로 넘어오니, 돈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들도 커가고 체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져서 이젠 직장 그만 다니고 쉬고 싶지만 하위직 공무원인 남편 봉급가지고는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먹이고 입히고 나중에 대학등록금도 대기 힘들것 같아서 이를 악물며 저도 직장다닙니다. 다시 결혼 할 수만 있다면 능력을 최우선순위로 둘 것 같네요..ㅠ
16. 그속에서 만족을..
'11.4.18 10:53 PM (110.9.xxx.142)도토리묵은 아니지만 자기가 술 안마셔도 같이 술마셔주는 남편입니다
아내 손잡고 동네산책을 가는것을 좋아합니다
다정다감합니다
주말에는 아침을 차려서 아이들과 먹고 아이들과 놀아줍니다
회사일을 하는 이유도 가족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남자입니다
.....
........
명품 사준적 없습니다
차를 사준적도 없습니다
집을 사준적도 없습니다
.....사업 10년....집도 절도 없는 그지신세....
누워도 울화가 치밀때가 있습니다
산좋고 물좋은곳...좋죠 그렇게 다 갖춘곳이 많을까요?
그냥 지금있는 삶에서 만족할만한...좋아하고 원글님이 행복해 지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불법적이거나 사회윤리를 거스르는 일 빼고 말이죠17. 착하면
'11.4.19 4:42 PM (122.34.xxx.74)착한대로 힘든게 또 있어요.돈은 월급 받아서 대출금 메꾸느라 항상 빠듯한데 성격 하나는 착하고 합리적인 편 이라 내가족끼리는 부딪힐 일 없지만 주변 친인척 친구들 우유부단한 남편성격 만만히 보고 어떻게든 자기들 위주로 이용 하려 들구요 그런걸 깔끔하게 차단 못하니 결국 옆에서 속터지는 아내가 나서게 되고 악역 도맡게 되가구요.원글님 남편분은 돈도 잘 벌어다주고 적어도 남들한테 억울한 대접은 안받을걸요?다 일장일단이 있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2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1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2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8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84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6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8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20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17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65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5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5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10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6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20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6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17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6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4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5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3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3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8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7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9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9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9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7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