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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어떤가요? 이런 성격 너무 싫어요
매번 갈등이 생기면, 먼저 말을 거는 쪽이 저입니다.
원래 성격이 그렇습니다.
생각이 많은 성격...
어찌보면 아쉬울거 없다는 마음인지도 모르겠고...
자존심 장난아니고... (속으로 꿍하는 자존심)
어디 나가자, 차마시자, 본가에 가보자, 심지어 부부관계도 제가 먼저 제안합니다.
뭐든 먼저 뭘 하자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제안하는 걸 거절하는 일도 잘 없지만, 남편이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알 길이 없습니다.
원래 성격이 그렇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아니면 다른 사람 따라주는게 편하답니다.
근데 살면 살수록 이남자 왜 일케 싫죠?
무슨 남자가 뭘 적극적으로 하고싶은거, 하자는게 없을까요?
밖에서 일하는 부분에서는 맡은 일 성실하게 잘하는 성격이고 맡은 일에 책임감 없는 사람 싫어하고 계획성이 있는 스탈입니다.
사람들한테 싫은 소리 들으면 감당못하는 성격이구요.
-물론 자기 속만 곪는 거죠. 저한테 표현안하니까... 14년 살면서 알아낸겁니다. 밖에서 안좋은 소리 들었구나...싶은 날은 표정이 안좋습니다.
암튼 요며칠 이남자가 자꾸 싫어집니다.
사소한 일로 갈등이 생겼는데 절대로 먼저 말걸지 않는게 미치도록 싫습니다.
옆집 남편은 살면 살수록 부인이 애틋한지, 뭐든 해주고 싶어하는데...
이 남자는 당최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애틋하긴 커녕 자존심 지켜야 하는 대상일 뿐인것 같습니다.
결혼 14년차에 아직도 힘겨루기 하는 부부 있나요?
1. 마음을
'11.4.17 10:07 PM (218.186.xxx.254)바꿔보십시요.
님이 치 떨리게 꼴보기 싫어하는데 남편도 같은 마음되기 쉽죠.
다 상대적인거라 상대방에게 나름 성의와 애정을 갖는다면 내 맘도 풀리고 너그러워지기 쉽지요.
처음 결혼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다루세요.
지금 꼴보기 싫은 남편,바로 죽으면 님 처지는 어떨까요?
장점을 우선 보시고 다독이셔서 내 편으로 만드세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구나,좋은 쪽으로 생각해서 주도해 나가시면 되는거고.....
말 하던말던 내 마음을 편하게 갖고 대하세요.거의 도 닦는거네요,ㅡㅡ;;
힘드신건 알지만....그래도 없는것보다 나은 돈 벌어오는 남편이니 조금 너그러워지시길.
그게 님이 살길.2. 음....
'11.4.17 10:18 PM (121.88.xxx.25)제가 그 남편분 성격인데요.... 내성적인게 심해서 속으로 바라거나 하고싶은게 있어도 남한테 말 못합니다. 나쁜게 아니라 타고난 성격이 그런거구요...
님이 외향적이시나보네요... 그런 분을 선택한거보니...전 제가 내성적이라서 내성적인 남자는 이성으로 안보이거든요....
계속 공을 들이시면서 기다려 주세요... 때가 되면 말합니다...ㅡㅜ3. 지긋지긋
'11.4.17 10:28 PM (175.214.xxx.227)윗분처럼 울 남편같은 성격 가진 분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 대체 왜 그런지 나를 이해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사실 대단히 나쁜 사람도 아니고 욕먹을 스타일 아닌데, 정말 그야말로 성격차이로 갈라서고 싶어요.
너무너무 신중형이라 충분히 카드 할부로 사서 갚을 수 있는 물건, 꼭 필요한데도 현금이 모아져야만 사는 경제관념도 넘 싫어요.
근데 울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은 아녜요.
사람도 잘 사귀고 잘 놀아요.
너무 너무 싫은 건 심하게 신중형이고, 의심많고, 저한테 맞추는 것만 잘하지 주도적이지 않다는 거예요.4. 땡
'11.4.17 10:34 PM (203.226.xxx.128)4년차예요. 요며칠 저도 비슷한이유로 힘든데
오늘은, 이혼을 차근차근 준비해볼까 ..까지 생각했어요5. 지긋지긋
'11.4.17 10:40 PM (175.214.xxx.227)윗분, 그죠? 저런 사람 진짜 부인 힘들게 하는 사람 맞죠?
절대 먼저 말걸지 않는 사람, 14년동안 싸우자고 덤비든 미안하다고 하든 늘 제가 먼저 했거든요.
이젠 이 인간, 지긋지긋하다못해 징글징글하고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6. 제성격
'11.4.17 10:52 PM (125.178.xxx.140)제성격인거 같네요..ㅠ.ㅠ 전 여자지만..
나긋한 남편많나서..많이 변했어요. 저도..
어쩌나요...이혼하실거 아니시면 고쳐서 사세요.7. 저도
'11.4.17 10:53 PM (175.126.xxx.152)주말내내 싸웠는데 우리남편도 그래요. 10번의 대화면 2번정도 본인이..나머지는 제가 걸어야 해요. 낮에 아기가 뭐했는지도 퇴근하면 아기 오늘 뭐했어? 하고 물어주면 너무 좋을것 같은데 내가 재잘재잘 해야 들어주는 정도예요. 예로 아기 목욕하고 나면 욕조랑 뒷정리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오늘도 목욕시키고 로션발라주고 옷입혀놓은 동안에도 욕조 뒷정리를 안해놔서 제가 확 해버렸거든요. 그래놓고 왜 안했냐고 하니.. 몰랐다나..--; 티비 드라마 정신없이 보느라 목욕 끝내고 방에 들어가는건 봤는데 욕조 뒷정리할 생각은 못했대요. 이런 비슷한 것 가지고 많이 싸웠거든요. 그렇게 많이 싸웠는데 왜 그것도 못해주냐...목욕 마친것도 다봤지 않느냐고 했더니..그냥 차라리 목욕다했다~! 하고 말해달래요. 그럼 바로치운다고.. 제가 아기랑 나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그런거냐..나는 그런생각밖에 안든다 했더니 그런건 전혀아니래요... 그냥 자기는 동시에 2가지를 하는게 잘 안되고..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이니 그냥 원하는걸 바로 말해달래요..--; 다음생에엔 ㅋㅋ 정말정말 다정한 남자하고 결혼해보고 싶어요. 알아서 다 이해해주고, 다정한 말도 잘해주고... 여기 자게에 가끔 올라오는 다정한 부부들 같이...
8. 저도
'11.4.17 10:56 PM (175.126.xxx.152)그리고 우리 남편도 밖에선 일 잘한다는 소리 듣는데 집에선 뭔가 헛점이 많아요.. 제가 밖에 나가면 집생각이 안나냐고..전화 한통 해주는것도 없고, 하루종일 아기랑 저랑 뭐하나 궁금하지 않냐고 애정이 없는거냐 했더니 어이 없다는듯이 웃네요..--; 그건 아니라는건데 보여지는건 그렇게 밖에 안보여지구요...
주말 내내 싸우고 힘들었는데 우리신랑 비슷한 사람들도 있다니 나름 위로가 디네요.. --;9. 미투
'11.4.17 11:15 PM (118.41.xxx.49)제 남편의 성격도 그래요. 그래서 어쩔땐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에 화가 나고 기댈 곳이 없으니 점점 기대심리도 떨어지고 그러는 와중 한번씩 일치고 오면 화가 머리 끝까지 나요. 저를 마치 자기 엄마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보호받고 싶고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데 자식만으로도 버거운데 남편까지 저한테 그러니 저도 그냥 애데리고 혼자 살고 싶어질 때도 있네요.
하지만, 전 제 남편을 사랑해요. 사랑해서 그 두려운 결혼도 했고 원치 않던 아이도 낳았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 모두 접고 같이 살지요. 시간이 흘러 마음의 깊이가 달라졌는지 몰라도 남편을 사랑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지금도 사랑해서 그만큼 더 미운것 같아요. 이제 그만 배려받는 사랑을 하고 싶은데 당장은 참고 견뎌야 할 일이 많아요. 그래도 전 아직 다른 남자는 절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남편을 사랑해요. 그래서 더욱 외롭고 힘들지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보는 게 세상이치인가봐요.......10. 윗님...
'11.4.17 11:18 PM (121.88.xxx.25)혹시 개콘에 요즘 행복전도사가 새로운 캐릭터로 나온거 보셨나요?
남편분이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돈쓰고, 자기 기분에 따라 감정 폭발시키고, 부인말 안듣고 제멋대로만 하는 사람이면 좋겠나요?
남편분 객관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거 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남편분께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혼자보다는 짜증나더라도 둘이 낫습니다...
님이 변하는 건 어떨까요...11. 저도
'11.4.17 11:20 PM (175.126.xxx.152)지긋지긋님 울남편도 그래요. 제가 뭐든 적극적이지 않으면 뭔가가 안되니깐 그동산 계속 제가 다챙기고 저축이나 이사나 그런것들 을 다해왔거든요. (제성격이 좀 꼼꼼하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제가 요세 왜 아무것도 생각안하냐고 왜 내가 모든걸 다해야 하냐고, 좀 어디 놀러가거나 노후계획 같은거 먼저 고민 좀 하자고 말하거나 그러면 안되냐 했더니 계속 당신이 다 말해고 주도 해왔으니 그냥 다 당신이 하는것 같다고...그냥 이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의미로 말을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해달라고 하면 정말 다 잘해주거든요.. 마음을 의심하면 그건 정말 아니라 하니... 오늘은 정말 아 그냥 이렇게 살아야 되나보다 원하는거 말하면 안해주는 사람은 아니니 그냥 이런사람이니깐 내가 부탁할껀 말해버리자..알아서 하는사람이 아니니... 생각해버렸어요..
12. 저도
'11.4.17 11:23 PM (175.126.xxx.152)미투님 말대로 저도 배려받는 사랑을 하고 싶은건데...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나보다..싶어요...
13. 지긋지긋
'11.4.17 11:24 PM (175.214.xxx.227)윗님, 제 말이 그말이예요. 보호받고 싶다는 거...
딱 혼자 살기 좋은 성격이예요.
그래서 무진장 고독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전 제남편 이런성격 별 매력없어서 별루 사랑해서 결혼한 것 같진 않아요. 전 재미있는 사람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상하게두 절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인간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었어요.
이런 성격이 아가씨때는 담백해 보여서 막 좋지도 않았지만 금방 싫증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결혼까지 했는데,
그 담백함이 일생을 가네요.14. 저도
'11.4.17 11:35 PM (175.126.xxx.152)(원글 다시 보고 생각나서 몇자 더 적어요..ㅋㅋ) 제 남편도 술먹고 늦는다거나 뭔가를 잘못하면 말을 안하고 입 다물고 있거든요.. 그럼 제가 잘못한 사람이 미안하다고 말하고, 미안하다고 전화를 하던 문자를 하던지 안그러겠다고 해야지 입다물고 있으면 뭐가 해결되냐고? 입다물고 있는건 상황을 더 나쁘게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자기는 미안해서 가만히 있는거래요. 할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거라고..--; 제가 그런 행동은 사태만 악화시키는거라고 했더니 알겠데요.. 근데 다시 그런일이 일어나도 정말 1%정도만 달라질뿐 비슷하더라구요.. 근데 남편의 그말을 듣고 났더니 미안해서 저러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해요..물론 화가 훨씬 더 나지만요..^^;
15. 사랑
'11.4.18 12:31 AM (125.185.xxx.6)저희는 사랑까지 바라지도 않아요..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모든것에 ...
아마도 남편분들이 성격도 원래 그렇고, 환경(예:경상도) 도 그렇고 ,40대 들어 사추기(?)가 오면 그런것 같고...
그래서 이해하려고 해도...
그냥 삽니다...16. 뭔가
'11.4.18 2:02 AM (119.67.xxx.204)마음속에 상처가 있어서 자존감이 낮고 자기 방어가 심한 사람 아닐까요?
뭔가 제안했다가 상처 받는 자체가 두려워서 아예 제안을 할 수 없는 성격...17. 5
'11.4.18 6:17 AM (124.54.xxx.19)맨날 님이 제안하면 마지못해 따르고,, 다 님한테 미루는 습성이죠. 잘돼면 내탓. 못돼면 내가 안그랬고 니가 그래서 이렇다 난 책임없다고 뒤로 빠지려는 스타일..
뭐든 주도적으로 열심히 하는것도 피곤하지만, 이렇게 여자 앞세워서 일을 하는 사람 더 피곤하고 힘든사람이죠. 그런 사람을 고른 내잘못도 크고요. 평생 속알이 하시면서 사셔야 한다면
그것도 고역이고, 자기가 같이살기에는 힘든 사람인걸 빨리 깨달은 사람이라면, 월급에 일부를 떼주고선 서로가 다른집 얻어서 각자 생활하는게 여러모로 속편할텐데..이런 남자들은 또 돈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할테니....18. 음..
'11.4.18 10:13 AM (121.154.xxx.33)저도 비슷한 성격의 남편이라서 한자 적고 가요.
어려서 남동생들을 많이 키워본 터라....... 그냥 마음 속으로, 피 안 섞인 남동생이 하나 왔구나..
하고 도 닦으며 삽니다. 적극성 0%. 그냥 내버려두면 집 바닥에만 붙어 살 수도 있는 사람이에요.
거기다 시키는 일 외에는 절대 안합니다. 제가 도와달라고 해야만 뭘 하고, 그것도 자기 기준을 좀 넘는다 싶으면 입으로 투덜투덜..
제가 뭘 하자고 하면 거절하지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음. 도대체 평생 뭘 좋아하는지 알 수나 있을런지. 성격도 무덤덤. ....19. .
'11.4.18 2:19 PM (114.203.xxx.33)저도 요며칠 남편에 대해 터질듯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쓸까 말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비슷한 남편이 많다니
어처구니 없게도 위로는 됩니다.
근데 어쩌죠.
남편만 보면 그냥 싫어서 이젠 아무것도 같이 하기 싫어요.
아니, 정확히는 제가 나서서는 하기 싫어요.
그사람 먼저 뭘 하자면 몰라도.
그런데 그런 날은 영영 오지 않을거에요.
제가 죽을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