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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아들..운동못해 친구들한테 무시받는데..

초5맘 조회수 : 1,432
작성일 : 2011-04-17 21:48:02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예요..
한 2년전부터 친구들이랑 일주일에 한번 축구,농구 를 하고있어요

근데 저희 아들 공부는 엄청 잘하는데 운동은 너무 잼병이예요
몸 움직여 운동하는거 보면 딱 어설픈아이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하다가 좀 나아지겠지하고 계속 보냈는데
아까 아들이 애기하는데 친구들이 많이 무시하나봐요...

자기랑 짝이 되면 싫다고 그러고 대놓고  운동 못해서 짝되기 싫다고 한데요
어떤아이는  커플됐다고 울기까지 했데요..

오늘 그 애기를 듣는데 말로는 너는 나중에 휼륭한 큰일 할 사람이니
까짓거 운동 하나쯤 못해도 상관없다고
용기 백배주었지만
맘이 아프네요...

어떻게 하면 운동감각 키울수있을까요?
몸이 좀 날렵해지면 좋으련만 지금봐서는.....

문제는 남자아이들은 그래도 운동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계속 이러면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도 아이들한테 무시당하고 그리고 주눅들어
어디서든 기죽어 지낼까 걱정이고 또 좀 센 아이들한테 매일 당할꺼 같아 너무 걱정되네요...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참고로 아이큐는 상위 0.5% 이상이라고 검사결과 나왔던 아이예요
근데 운동할때 몸 움직이는거 보면 좀 ...심하게 말해서 찌질이(죄송해요 마땅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서)
같이 보여요...

친구들이랑 하는 운동도 끊고 싶다고 하는데 정말 그만두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잘 달래서
자신감 회복시켜줘야하는지 정말 갈피를 못 잡겠어요...

운동 끊었다가 정말 나중에 친구들과 제대로 된 운동게임 하나 못할까 걱정되고
계속 보내자니 자신감 만땅 하락하고있고...
친구들한테 무시당하고 혼자 그러는거 보니 맘이 넘 아프네요...

아낌없는 의견들 다 겸허히 받아들일께요...댓글좀 부탁드려요

IP : 118.221.xxx.2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7 9:54 PM (119.69.xxx.80)

    운동 못하는 거 그냥 아이가 인정하고 거기에 당당해지면 가장 좋을 거 같은데....
    그래 난 운동 좀 못해. 하지만 뭐...이렇게
    운동 좀 못하는 거에 엄마가 넘 나서서 걱정해 주는거 같아요. 맘은 아프시겠지만 아이 몫으로 두세요.
    저도 운동신경 없는 아들 둔 엄마입니다.

  • 2. ??
    '11.4.17 9:57 PM (121.254.xxx.10)

    아는 언니 아들이 반에서 키도 제일 크고 얼굴도 정말 강동원 닮았는데 운동을 넘 못하는거에요.
    그래서 맨날 집에서만 놀고 애들 놀때 그냥 변두리에서 어기적 거리고..
    그래서 이 언니가 운동을 그룹별로 수업하는거 있잖아요. 농구 수영 이런거.. 일단 그룹수업도 하면서 그 선생한테 개인교습도 받더라구요. 정말 운동 신경 없었는데 몇개월 이렇게 했더니 많이 좋아졌다고.. 저는 돈아깝다고 그러는데 그 언니는 아니라고 자긴 돈 하나도 안까깝다네요. 남자애가 운동 못하면 얼마나 바보같아 보이는지 아냐고..
    님도 개인레슨을 한번 해보세요..

  • 3.
    '11.4.17 10:02 PM (180.66.xxx.40)

    울 아들은 축구를 못해요. 초등학교때는 주로 수비만 주더라구요 친구들이 ㅎ 본인은 별론데 저는 제맘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하지만 곧 고학년되고 다행히도 아이가 키가 크니 차라리 달리기가 나아서 조금 맘이 회복이 되더라구요. 그거 아니라도 잘하는것 (울 아들은 만화를 잘그려 반에서 인기가 있었거든요). 을 발전시켜 반에서 돋보일수 있는 계기가 있을거니 걱정 마세요. 다행히 공부를 잘하니 공부못하는 아이의 부러움을 살수 있잖아요. 중요한건 아이가 인성이 좋으면 다른아이들이 무시하지는 않더라구요. 지금 고1인데 농구부 들어간다고 난리입니다. 중학교때는 밤에 검도 배웠구요. 미국에서 어렸을적 축구를하는데 어찌나 보는제가 다 민망하던지 스케이트도 꼴찌 축구도 ...;;; 그래도 밝게 지금은 잘 지네요. 오히려 엄마가 더 걱정하는경우가 많으니 좀 크면 본인이 시켜달라는 운동이나 조금씩 시켜주세요. 태권도 급수따러 가는데 멀리서도 울아이가 눈에 띄더군요. 완전 태껸을 하더라는...;;;지금도 울 부부가 웃으면서 그얘기 해요. 전 정말 원글님처럼 심각했구요. 다 괜찮아 져요 운동선수 시키실것 아니면 반드시 나아지기도 하고 중요한건 본인이 운동하겠다...하는 의지가 생기면 반드시 정말 좋아 지더라구요. 걱정 마세요~^^

  • 4. 음..
    '11.4.17 10:05 PM (222.111.xxx.239)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체육 단체전이라는게 있잖아요. 평소엔 운동 못해도 괜찮아..이러다가도
    <쟤 때문에 졌어>가 되면 정말 마음이 힘들거 같아요. ??님 말씀처럼 기본적인 체육 교습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을 거에요.

  • 5. 제 아들도
    '11.4.17 10:29 PM (119.201.xxx.24)

    공부는 되는데 완전 몸치입니다.
    무슨 운동을 해도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보고 있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ㅠㅠ
    전 무슨 운동이든 시간을 2배로 보고 시켜요.
    지금은 스케이트 하고 있는데.. 당연 개인 레슨이구요.. 남들 6개월 걸리는거 1년안에 배운다고 맘먹고 있어요..
    느긋하게 생각하심 편안하실것 같아요...

  • 6. 같은 맘
    '11.4.17 11:23 PM (119.149.xxx.39)

    어릴 떄는 그래도 쟨 똑똑하니까, 이러더니
    애들도 머리 굵어지니 누군 공부는 되는데 운동은 잼병.
    뭐 이럼서 대놓고 말하더군요.

    개인 경기... 태권도나 스케이트처럼 혼자 하는 건 상관없는데
    사교 생활하자면 축구, 농구 같은 팀운동을 못하면 정말 지장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생각은 차라리 못하는 건 관두게 하고
    장점을 극대화하자 쪽으로 정리중인데,
    이것도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몇년 하던 축구를 고심끝에 관뒀는데
    어쨌든 맨날 애들한테 너때매 졌어, 너 거기서 멍청히 서 있는 바람에 우리 골먹었잖아.
    웬갖 비난을 받던 시간이 없어지니 애가 너무 마음 편해해요.
    그럼서 태권도는 3단까진 꼭 할거라고.

  • 7. ...
    '11.4.18 12:04 AM (124.51.xxx.142)

    저희집도 마찬가지에요.. 지금 첫째 5학년 둘째 2학년인데요.. 둘다 운동은 잼병입니다.. ㅜㅜ

    근데 첫째는 나름 공부도 잘하고 한데도 제가 욕심을 부려 맨날 축구, 농구 못한다고 제가 엄청 속상해하고 우짜든동 축구, 농구 시킬라고 별별짓을 다했답니다.. 저 위에 어떤님처럼 개인레슨은 안시켰네요..

    근데요.. 초등 축구라는 것이 달리기 잘하는 놈이 우선이더군요.. 울 첫째 달리기 무지 못하고 잘 할려는 노력도 전혀 안하는데 자꾸 억지로 시켰더니 오히려 운동에 대한 열등감만 커진 것 같아요.. 운동신경은 정말 타고나는 부분이 강하고 또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와서 저는 첫째에게 참 미안해요.. 걍 하기 싫어할때 억지로 시키지말걸 싶은..

    학교서도 더 크면 어떨지 몰라도 다른 거 자기가 알아서 잘 하고 공부 잘하고 남에게 피해안주고 그럼 또 운동 못하지만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운동 좋아하는 친구도 우리애랑은 가벼운 바깥놀이(뭐 아직 술래잡기, 탐정놀이, 공기총으로 나뭇잎 맞추기, 보드타기) 이런 거하고 놀고 울 집에 오면 장기두거나 게임 같은 거 잠깐씩 하면서 또 잘 놀더라구요..

    굳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열등감 생기게 억지로 시키지 마시고 걍 두는 것이 더 나을 듯해요.. 운동신경이란게 아주 좋아지진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것도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운동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마시고 걍 어떤 방법으로든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애들은 운동으로 스트레스 푸는데 그걸로 스트레스 쌓이게 되면 요즘 초등들 공부도 힘든데 넘 애들이.. 마음이 짠해요.. 전 왜 이걸 얼마전까지 몰랐나 싶어요.. 요즘.. ^^

    글고 머.. 다커서 아직까지 축구, 농구로 사교생활 하시는 아빠들 잘 없지 않나요..ㅋ
    축구도 좋아하시는 분들만 하시던데.. 그래서 전 걍 맘 접었답니다..^^


    게다가 둘째는 하고 싶어하지 않는 거 절대 안시키면서 키우고 있는데요.. 이런 축구, 농구에 대한 열등감이 전혀 없어요.. 지가 하기 싫어 안하는데 어때서 라는 생각이 강해요..^^ 전 오히려 이게 더 나은 것 같더라구요..

  • 8. ...
    '11.4.18 2:15 AM (203.130.xxx.132)

    음..전 제가 운동을 잘못해서 저 어릴적에 개인레슨잇었으면 막 받고 싶은 기분이에요. 물론 혼자하는 것들 수영, 스케이트등은 개인레슨들도 받았지만 단체운동같은 거는 제가 어릴적엔 채육과외가 없었는지라 나중에 아이생기면 전 꼭 체육과외시키리라 맘먹었거든요.^^
    아이들이랑 같이 놀고 싶어하는데 잘 안되는거라면 중학생되기전에 운동시킬거 같네요. 지금운동해두면 체력도 생기고 더 좋을거 같은데요.

  • 9. 어머
    '11.4.18 8:56 AM (175.114.xxx.156)

    울 아들 이야기네요. 하핫..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운동이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전 여자라 울 아들 운동 못해도 뭐 못하면 어때하고..저학년때 안시켰어요.그런데 아닌듯..점심에 애들 축구하러 갈때 울 아들 혼자 구름사다리에서 놀아요. ㅠㅠ애들 말로는 운동 잘하면 권력을 잡는다나..아들 눈에도 그게 보이는거죠. 지금. 음악 줄넘기랑 축구해요. 작년엔 수영 했는데 개인적인 운동은 그다지.. 전 단체 운동 권하고 싶어요.학교에서 보여지는 거 말이죠. 여름부터는 농구도 할려고요. 함께하는 운동이 즐겁다는걸 울 아들도 알게 되었고..열시밓 하려고 하더군요. 예전엔 5분만 뛰어도 힘들다고 포기하던 녀석인데.일단 기술적인 면은 떨어지고 감각도 둔하지만 체력을 길러보고 싶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남자 아이들은 운동 중요해요. 정말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 10. 어머
    '11.4.18 9:00 AM (175.114.xxx.156)

    저학년대 운동하면 태권도, 특공무슬 이런거 하는데..이런건 단 따기전엔 쓸모없고..아이들과 부대끼며 할 수 있는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울 아들 몸치라..못하는거 아니까 전, 운동도 동네 아이들 하는 곳이 아닌 여러 학교 애들 모여서 하는 곳에서 햇어요. 같은 학교 다니는 애들 많으면 아는 아이 있는 장점도 있지만 글쎄요 단점도..생기더군요. 못하는 종목은 될 수 잇으면 아이 다니는 학생이 없는 곳에 가서..가르칩니다..그리고 운동은 성격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애가 예전보다 밝아지고 적극적이었어요. 예전엔 공 한번 차보라고 해도 오만인상 다 쓰면 싫어했는데..이젠 본인이 좀 노력해요. 맨날 집안에 쭈그려 앉아 책만 보는 아이였는데.아이들은 바깥에서 지들끼리 뛰어놀아야 하는것 같아요. 지금 5학년인데.시간이 없긴 해요.하지만 남들보다 느려도..배우면 뭔가 달라지긴 해요. 포기하고 안배우니 전 배울것을 권해드립니다

  • 11. 초5맘
    '11.4.18 12:51 PM (118.221.xxx.230)

    여러 답변들 넘 감사해요...정말 왜이리 산넘어 산인지...일단은 우리 아이한테 맘이 좀 가라앉으면 조심히 한번더 물어볼까해요......정말 그만두고 싶다면 다른 방법 찾아보자고....위에 글 써주신 님들처럼 안할수도 없으니 개인레슨으로 가든지 아님 다른 학교 애들이랑 하는것도 고려해봄직 하네요....맞아요 ...다른 스트레스도 많은데 풀려야 할 운동에서조차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이면 안되겠죠?.....어릴때 책만 너무 좋아해서 그냥 좋아하는거 해라 는 식으로 책 넣어주기에만 너무 신경썼나 싶은게 많이 돌아보게 되네요....
    긍정적인 마인드만 가지고 있음 그게 무슨 일이 일어나건 큰 재산이란걸 또 한번 깨닫고 가네요....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엄마인 제가 만들어야겠죠.....답변주신 님들 너무 감사해요...두고 두고 또 읽고 또 읽고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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