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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도리, 아내의 도리, 부부간 최소한 지켜야할 선은 무엇인가요?

... 조회수 : 3,306
작성일 : 2011-04-17 01:14:10
시모와 통화 안한지 두 달..

(초기암 치료 하시고,  2년째 전국  유명요양병원을 요양차 돌고 계심. 지난번에 이 곳에 글올리고, 전화 통화 시도했으나 안받으셔서 안하고 있어요..제가 나쁜 며느리 소리 들을 상황은 맞지요..;;고부간 사이 별로 안좋구요. 시어머니가 저를 굉장히 못마땅해 하시고 그걸 말로 행동으로 다 보여주시는 분.. 몸이 거의 완치된 상황이고 실생활이 다 가능하신 분인데, 살림도 책임도 다 놓아버리신 시어머니의 행동이 이해안가는 며늘.)..

혼자 계신 시아버지 반찬 걱정에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밑반찬해서 택배로 보내드리고, 한 달에 한 번정도 3시간 정도 거리인데 내려가서 뵙고 오고 있구요..(시어머니는 날씨 얘기 이런 것도 쓸데 없다 생각하시고, 전화로 상처 받은 일이 많아서, 그냥 시어머니 빈 자리나 채워드리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그리 하고 있어요.)

결혼초기.. 시부모님이 거의 저희 집에 오셔서 한 달이면 20일 넘게 사시다시피 하셨어요. 저희는 이 일로 갈등이 있었고.. 전 항상 가셨으면 했어요. 그러다가..아기 낳고 저는 다 포기하고 이젠 받아들여야지 하던 차에 시모랑 남편이랑 싸우고 정식 분가(?)를 하게 되었는데.. 이제 와서 남편은 저더러 시부모 다 쫓아냈다고 하더군요.


그제 아버님 반찬 만들어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신랑이, 어머님한테 전화 안한다고 못된 며느리 이런 소리 해서 투닥투닥 했어요

(남편이랑 시모랑.. 남편의 성별이 여자인 친구(저는 이 여자분의 행동에 대해서도 쌓인 것이 많아요. 제가 볼 땐 유부남의 여친으로 자기가 지켜야할 선을 모르고 행동함)한테 제 흉을 본 것을 알고 있다... 그거 알고는 통화하고 싶지 않더라.. 저는 이렇게 변명했지요)



글고... 어제.. 제가 몸이 많이 아프더군요.

신랑이랑 친정에 애기 델꼬 가기로 했는데, (남편은 한 달에 한두번 친정에 데리고 가는 것을 굉장히 잘하는 사위인 척, 나에게 선심 써주는 듯 말하더군요. 그것도 얄미워요... )도저히 못움직이겠어서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겨우 집만 치워 놓은 상태인데.. 남편이 자기 점심 안챙겨놨다고 성질을 부리더군요. 저도 아파서 못했다고 들어가서 약 먹고 잠 잤어요..

남편.. 애기 델꼬 목욕탕 다녀오더군요.

저녁이라도 준비해놓으려고 전화했더니 안받아서 쌀만 불려 놓고 기다렸는데,

돌아와서는 저녁 안차려놓았다고 한 마디 하더니, 통닭 시켜먹고, 집에 있기 싫다며 친구 집에 가서 자고 온다고 저에게 정식으로 말도 안하고 갔어요.

제가 전화로 , 어떻게 아픈 마눌, 애 팽개치고 한밤 중에 나가느냐 전화했더니, 집에 있기 싫고 짜증나서 갔다네요.

그럼서 오고 간  말 중에..

저더러 부부관계는 기브앤테이크다.. 최소한의 선만 지켜달라.. 이렇게 말하네요.

즐거움은 못 줄 망정 위안은 주라고( 남편은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에게서 행복을 찾으려 하다가 안되니까 포기... 제 보기엔 모자른 것 없이 너무 다 갖아서 그런 것 같음)


도대체.. 며느리의 도리, 아내의 도리, 부부간 최소한 지켜야할 선은 무엇인가요?

저더러 알아서 하라는데.. 쩝..


IP : 114.205.xxx.9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연도나도불쌍하다
    '11.4.17 1:24 AM (116.33.xxx.197)

    에구 서로 오늘 핀트가 안맞는 날이네요.
    남편분도 오늘 짜증났을 거 같아요. 점심도 그렇고 저녁도 그렇고 원글님은 아파서 또 그렇고

    근데 남편분 입장에선 시모에게 도리도 안한 거에 상처받고 있는 거 같아요. 거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늘일이 있으니

    님이 자기 하고픈대로만 한다고 여길 것 같아요. 그러니 님이 조금만 더 신경써주세요.

    남편이 우리 마누라 고맙다는 생각이 들게끔..

  • 2. .
    '11.4.17 1:25 AM (211.176.xxx.4)

    사위의 도리, 남편의 도리, 부부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은 무엇인가요?

  • 3. ...
    '11.4.17 1:29 AM (114.205.xxx.93)

    불쌍하고 나약한 모드.. 안통해요. ㅠ 응석, 힘들다, 아프다.. 이래도 안통하지요. 자기가 아파도 일하러 나가듯이, 주부도 자기 할 일 다 해놓아야한다고..만약 못하는 상황이면, 미리 말을 해서 상황을 다 정리 조율.. 해놓으라고 하지요. (예를 들면, 내가 너무 힘들어서 점심 준비를 못했으니 해결하고 들어오라.. 이렇게 말하라고 함..저도 이런 성격 알고 있어서.. 먼저 전화했는데, 오후 시간 자유롭게 쓰라는 말만 하고 점심 먹고 들어오라는 말은 빼먹음). 이 정도면 까다로운 것 아닌가요?;;;

  • 4. 아마
    '11.4.17 1:32 AM (112.154.xxx.238)

    남편분은 지금 마음이 떠나려하는 것 같은데요?
    여자친구가 있다면서요?
    차라리 이것저것 다 이해해주는 여자친구에게 마음이 동할 수도 있고
    지금 마누라 너무 맘에 안들어
    여차하면 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
    그래서 저렇게 막 나가는 겁니다.
    시모에게 못하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전부는 아닐 겁니다.

    제대로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건 사랑하는 사람의 관계가 아니다.
    이해하기 싫고 꼴보기 싫으니
    아프든 말든, 시어머니성격이 어떻든,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를 어떻게 내버려두었든,

    트집잡자고 하니
    밥 안챙겨놓은 것도 보기싫은 것이고
    더구나 아들도 아닌 딸에 무슨 미련이 있겠어요? (남자들은 좀 그래요)

    그렇지만
    원글님도 노력해야 하겠네요.
    시어머니에게 해야 할 사항, 남편이 요구하는 사항의 기준이 무엇인지
    서로 의논해서 그 선을 정하세요.
    법을 정하듯이...
    그 기준하에서 서로 지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요

  • 5. ...
    '11.4.17 1:42 AM (114.205.xxx.93)

    아마님 말씀이 맞는 부분도 있어요. 남편의 마음이 떠났다가 돌아온지가 1년 되어가고 있군요.. 이젠 좀 살만해졌구나 싶은데, 이런 일이 있고 보니 저도 제 입장과 처지를 잘 알고 행동해야겠어요. ㅠ 저도 남편에게 묻고 싶은 말이 사랑하느냐.. 하는 것인데, 차마 못 묻고 있어요. 제 생각에도 기브앤테이크가 저희한텐 맞는 것 같아요. 에혀...

  • 6. ...
    '11.4.17 1:56 AM (72.213.xxx.138)

    남편도 좀 우낍니다. 집안 내 팽게치고 사는 시모도 딱히 존경스럽고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 라서요. 남편은 자기 부모 (시아버지, 시어머니)한테 연락은 자주 하나요?
    남편한테 물어보세요. 자기부모한테 본인은 얼마나 잘하고 사는지 말이에요.

  • 7. 유부남이
    '11.4.17 2:09 AM (119.149.xxx.210)

    여자친구에게 부인흉을 본다구요? 님 남편부터 남편의 도리를 지키라고 하세요. 참나..무슨 시짜붙은 사람들은 며느리한테 아무말이나 해도 다 되는줄 아나봐요.

  • 8. ...
    '11.4.17 2:13 AM (114.205.xxx.93)

    남편은 잘하는 편이에요. 제가 보기엔...;;그런데, 남편은 항상 못한다고 생각하고, 자기는 기본 도리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생활비 용돈 드리고, 전화도 남자 치고는 자주 하는 것 같고..한 번씩 욱하는 성격은 있어요, 매사에 선이 그어져 있고 애틋함이나 절절함이 없는 사람이지만, 기본 도리는 알고 있어요. 결혼 전에 시모랑 굉장히 각별한 부자 사이였죠.

  • 9. ...
    '11.4.17 2:17 AM (114.205.xxx.93)

    그 성별이 여자인 친구에게 조언을 듣고 충고 받고.. 아무튼 저 때문에 그나마 갖고 있는 인간관계를 정리할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에혀.. 제 사고가 꽉 막힌 건지.. 모르겠지만.. 다른건 차치하더라도 도대체, 결혼 안한 사람한테 무슨 부부관계 고부관계에 대한 조언을 얻는다는건지.. 모르겠어염.

  • 10. ...
    '11.4.17 2:23 AM (72.213.xxx.138)

    원글님 남편, 평범한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이해가 되는 사람이 별난 사람인 거죠. 핏줄로 엮인 친척이나 형제간도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원글님도 성별이 남자인 대학동기, 동네 어릴적 친구였던 남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결혼생활을 상담해도 남편이 흔쾌히 받아주고 이해해 줘야 겠네요?
    시모가 시부를 챙기지 않고 본인만 생각하듯 시모와 남편이 더 가까웠던 건 시모와 시부 사이가
    별로였기에 그대로 보고 자란 걸로 보입니다. 문제있는 남편이에요. 시모만 챙기지 말고
    본인이 시부도 좀 직접 가서 뵙고 안부도 전하는 솔선수범을 보이라고 하세요.

  • 11. .;..
    '11.4.17 2:26 AM (110.9.xxx.186)

    초기암이라도 암 걸린 사람이 다시 회복되면 살림 놓는 분이 좀 계시더라고요.. 그건 좀 이해 갑니다.. 죽다 살았으니 그건 님이 이해 한다 안한다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님은 그런 병 안걸려봤잖아요.. 울 시어머니도 유방암걸려(초기 이전이였지만) 수술하고 난뒤에 집 나간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른 건 좀 오늘 안맞는 날 인것 같아요

  • 12. ...
    '11.4.17 2:34 AM (114.205.xxx.93)

    윗님 말씀처럼, 시어머님 건은..제가 이해 못하더라도.. 저는 그냥 제 할 도리만 하면 되는거더라구요.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저를 사랑하든 안하든.. 부부로 사는 이상 할 도리를 해야한다는거....그래서 그 도리에 대해 여쭙고 싶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고 사시는지 궁금해요.

  • 13. 윗님
    '11.4.17 3:13 AM (96.3.xxx.213)

    초기암 걸렸다 회복한 사람 가족 중에 있고, 저도 지병 있어서 괴로운 사람이라 그 심정은 압니다만
    시어머니가 살림을 놔서 그 부담이 며느리한테 가게 생겼는데 그건 어쩝니까?
    그것도 며느리의 도리니까 그냥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시어머니가 투병중이라서 며느리가 수발해야 한다면야 몰라도
    다 회복되었는데 살림이며 이것저것 다 뒷전인 시어머니 뒷치닥거리 하는 며느리 입장에서
    이해못하겠다는 소리 나올 수도 있지, 거기서 님은 초기암 안걸려봤지 않냐가 왜 나오는지...

    저는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남편이 젤 문제 같습니다.
    저도 고부갈등 있지만 어머니나 저 둘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아들이 행동을 잘하기 때문이지요.

  • 14. 첫째 원인은
    '11.4.17 9:35 AM (119.196.xxx.27)

    남편 맘이 떠난 것이구요.
    그래도 헤어지지 못해 살아간다면 싫더라도 한달에 한번 정도 시모에게 전화하고
    안받았으면 안받았다고 기록해두고,시부 반찬도 원글님 체력 고려해 기간을 정해
    주기적으로 해드리고 나머진 모른쳑 하세요.
    시댁행사도 일년에 다섯번 명절 2번, 시부 시모 생신, 어버이날 이렇게 챙기시고
    그담은 어쩔 수 없지요.

  • 15. .
    '11.4.17 10:10 AM (122.34.xxx.74)

    남편의 도리나 부부간의 지켜아 할 선이나 잘 지키라고 하세요.부부간에 대판 싸워도 잠시 나가서 몇십분 바람 쐬고 대부분 들어들 오잖아요.짜증 난다고 친구 집 가서 잔다고 나간다는게 선 잘 지킨거고 남편의 도리인건지;;남편분이 사위로서 도리 정해놓고 딱 하시는 그 수준만큼 원글님도 하시구요,,그 외에는 맘 쓸 이유가 없을거 같네요.

  • 16. ...
    '11.4.17 10:28 AM (152.99.xxx.164)

    대화는 다른 여자랑 하면서 알콩달콩 살테니
    집안일이랑 자기 부모한테 하는 효도는 원글님이 하라는게 남편분 사고방식인건가요?
    남편분이 먼저 부부의 도리를 다해야 할 것 같네요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원글님이 시댁 가사도우미를 할 의무가 어디 있나요
    아내가 자기집에 잘해주면 고마운거고 아님 마는거지요
    그럼 남편도 처가에 가서 마당쇠를 하던지...
    전 낼모레 오십이고 아들 키우고 있지만 이런 남자들 보면 참 답답해요
    아무리 기득권이라지만 자기 권리만 주장하고 당하는 여자 입장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잖아요
    너무 이기적이에요

  • 17. 그 여자친구
    '11.4.17 8:48 PM (121.176.xxx.230)

    그 여자친구, 자기가 무슨 악처와 결혼한 남자를 위로해주는 착한 친구라고 착각하겠지요.

    남편에게, 나도 다른 남자인 친구 만나서 조언 받고 그런다면 좋겠냐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하세요. 그간 당신때문에 정리한 인간관계, 유지해야겠다고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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