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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잘나가면 행복하겠죠?

50대 마눌 조회수 : 2,633
작성일 : 2011-04-16 21:56:19
오랫만에 동창회에 다녀왔는데 ,물론 동창회에는 잘사는 친구들만 나오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귀가길에 많이 울적했어요.

우리나이에 남편들은 아주 출세해서 사회적 지위가  매우 높거나 ,아니면 퇴직해서  백수이거나 한데

제 남편은 후자이거든요. 성실하고 가정적인 좋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저녁에는 비교병이

도져서  거실에서 TV 보고 있는 남편이 많이 밉네요.

20대 그 나이때,  이모 저모 따져보지 않고  얼떨결에 후딱 결혼한 어리석음이 많이 후회되네요.

남편이 잘나가서 사회적 지위가 무척 높아진 동창들이 저를 우울하게 만드네요.

스님이나 신부님 책이라도 집어들고 마음을 비워야겠지요.

IP : 122.36.xxx.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1.4.16 10:00 PM (128.103.xxx.145)

    마음 달래세요.
    무슨 심정인지 알 것 같아요....건강하신 남편이 곁에 계신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에요.

  • 2. 위로
    '11.4.16 10:03 PM (1.225.xxx.239)

    같은 시간에 남편은...

    누구네집 부인은 어디어디 다녀서, 뭐뭐 해서 돈 잘번다던데.......이런생각 하고 있을거예요.

  • 3. 나도 50대...
    '11.4.16 10:04 PM (211.207.xxx.110)

    저도 원글님과 같은 입장이예요..
    내 삶에 만족하자..내 위치에 만족하자...하면서도
    친구들 만나고 왔을 때의 그 씁쓸함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네요..
    저도 어제 동창모임갔다가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서 지금까지 우울하네요..
    빨리 털어내고 일어나야 될텐데...

  • 4. 키키
    '11.4.16 10:08 PM (112.172.xxx.99)

    며칠전글올라 오신것 보셨나요
    요며칠 저도 입에달고 사는데...

    열심 남편번돈으로 우아하게사는부인 청둥오리
    열심 남편 돈 버는데 딴짓만하는부인 탐관오리
    저처럼 죽어라열심 일하는 마눌님은 아싸가오리^^

    저요 아싸가오리랍니다
    청둥오리님 이시죠?
    아싸 가오리가 무지부러워 하는데...

  • 5. 아직 그 입장이
    '11.4.16 10:08 PM (121.176.xxx.118)

    제가 아직 미혼이라 그런지
    어떤 자격지심도 들지 않더라구요.
    남편이 잘나가는 대학동창들을 만나도.
    백수에 집에 얹혀사는 노처녀인데도.
    그런데 결혼하면 아무래도 다르겠죠?

  • 6. ㅠㅠㅠㅠ
    '11.4.16 10:11 PM (124.185.xxx.70)

    이렇게 ㅜ82에라도 푸시며 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50 넘어가면서는
    전 누구와도 비교 안하기로 작정했어요.
    그러기엔 시간이 아까워서요.
    툭툭 터시길.....

  • 7. ...
    '11.4.16 10:19 PM (114.200.xxx.121)

    아니에요...
    남편이 잘나간다고 꼭 좋은건만은 아니예요...

    그렇게 하기위해 희생해야 하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전업인 내 자신과 비교 되면서 초라해 지는것도 있어요...

    전 요즘 제가 초라해져서 우울하거든요...

  • 8. 아마도
    '11.4.16 10:46 PM (121.163.xxx.114)

    출세해서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분들은 분명 뒤로 딴짓도 많이 하고 다닐겁니다...원래 돈,명예,부귀 이런거 뒤에는 탐욕,타락 이런것들이 같이 따라오거든요.....앞에서는 잘난척할지 몰라도 집에가서는 속 많이 썩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 9. 감히
    '11.4.17 5:14 AM (96.3.xxx.213)

    선배님한테 말씀드리자면
    저도 젊었을때 잘나갔어요 그러다보니 주변 친구들도 잘난 애들이 많아서
    친구 남편들이 의사, 고시합격자, 대기업은 아니지만 사업체 물려줄 돈 많은 부모 둔 아들....
    조건만보면 제 남편이 젤 떨어지는 편인데 전 제가 더 좋아요.
    저렇게 돈잘버고 잘나가는 남편들은 정말 너무 바빠서 젊어서 얼굴 볼 틈도 없고
    한가해도 워낙 스트레스 받는 직업들이라 그냥 쉬게만 해야하더군요.
    집안대소사 다 혼자 처리하고 애들도 거의 혼자 키우고....
    그리고 남편 잘나가니 아무래도 시부모 눈치본느 것도 있고요.

    전 먹고살만큼은 벌고, 다정하고 가정적인 제 남편이랑 사는게 더 제 성격에 맞아요.
    지금 40대인데 노후에 돈 없으면 친구들이 부러워질지도 모르겠네요.

  • 10. 힘내세요.
    '11.4.17 8:29 AM (121.138.xxx.68)

    비교는 마음의 지옥이라잖아요. 저보다 연배가 많으시니 인생선배님께 말씀드리기 쓕쓰럽지만요.
    남편이 잘 나가면 좋지만... 잘 나가가는 만큼 정말 말그대로 밖에 나가있어야 해요.
    전 남편이 유능하고 남편의 직업세계에서 인정받고 tv에도 가끔 나왔어요. 라디오에도 가끔 나가구요. 검색어에 남편이름 치면 이미지부터 쓴 글들 도 막 나오고..... 아~~ 그래도 알아보는 사람들은 거의없어요. 막 대중들에게 유먕한 것은 아니구요.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지만 꼭 독립투사 같이 그렇게 일하는데 너무 바빠요. 밖에서 인정받으려면 안에서 가족들이 희생하는 부분이 그만큼 있더라구요.
    전 남편의 가치관과 일로써 얻고자 하는 것이 그저 자신의 출세와부때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만 한 오년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평일은 11시 넘어야 얼굴보고 주말에야 같이 얘기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항상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하는 일도 정말 어마어마하구요.
    같이 소소한 일상의행복을 얘기하며 함께 하는 부부의모습도 너무 아름다운걸요.
    전 이도저도 안 따지고 그냥 결혼해서 후회했어요. 그냥 평범하게 직장다니고 그런 사람과 살고 싶다고 생각도 했는 걸요. 그 친구분들도 많이 힘든 부분 있을꺼예요^^

  • 11. 50이 다 되어가니
    '11.4.17 12:39 PM (121.134.xxx.44)

    친구들 간에,, 삶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보입니다.

    예전엔 (젊었을땐..),,
    잘살아봤자 거기서 거기 였고,,(고만고만했고^^),,
    다들 애 키우고 아웅 다웅 살기 바빠서,,다 비슷해 보였는데,,
    50쯤 되어보니,,,,
    그 동안 쌓인 세월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런데,,,
    그 세월이 남자 혼자 쌓은게 아니더라구요^^
    남자와 여자가 가정을 이뤄,,,두 사람 모두 가정에 어떻게 기여했느냐 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남자 혼자 잘났다고 해서,,잘 사는 것도 아니고,
    여자 혼자 잘났다고 해서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남자,여자가 같이 노력하고 이해하고 협조했을때,,,,그 삶이 더 멋지게 이뤄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즉,,지금,,내 삶의 책임은,,,,,
    남편 혼자 져야 될 게 아니라,,,
    나도 같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는 거죠^^

    내 삶이 친구들보다 못해 보인다면,,그건 남편 때문이라기 보다는,,,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의미랍니다...
    그 친구들의 삶이 온전히 남편의 노력으로 이뤄진게 아니라,,그 친구들도 큰 몫을 해냈기에 그렇게 보이는거죠..

    남편이 잘 나가는 것도 어쩌면,,아내의 내조가 훌륭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거꾸로,,내 남편이 좀 못난 것도,,내가 부족하기 때문일수도 있다는 거죠...

    결론은,,,지금의 내 남편은,,,딱,,내 그릇 만큼의(내 수준에 맞는^^) 남편이라고 생각하면,,,,되죠^^

    그렇게 생각해보면,,,,내 생활이 좀 못하더라도,,남편을 비난할 일은 없어지더군요...
    문제는 나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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