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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참지를 못하고 아이를 혼내고 때렸어요.

정말 조회수 : 965
작성일 : 2011-04-16 21:55:12
너무 너무 화가 나서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를 튀김용 나무 젓가락으로 등짝을 다섯대 정도 때렸어요.
좋게 좋게 타일렀는데도 끝까지 짜증을 부려서 결국은 제가 좀 더 참았어야 했는데 폭발해버렸어요.
시험기간이라고 봐주면서 동생이랑은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항상 자기만 미워한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제가 엄청나게 무서웠는지 벌벌 떨더라구요.
참 나쁜 엄마네요.
너무 화가 나서 너한텐 신경도 안 쓸테니 시험을 0점 맞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컵스카우트 같은 것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너한텐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너는 부족하다고 한다고.....
그만하라고 했을때 그만 하지 왜 그렇게 사람을 폭발하게 만드느냐고......
정말 독설을 퍼부었네요.
그랬더니 아이가 편지를 썼는데 자기한테만 항상 욕하고 때린다네요.
엄마한텐 동생만 보물이고 자기는 쓸데없는 애인것 같다고요.
엄마는 나를 왜 낳았는지 알수없다고...더 총명한 아이로 낳으면 엄마도 기쁠텐데.....
엄마는 내가 있는것 자체가 싫은것 같다...

요렇게 써있네요..제가 왜 화를 냈는지.....왜 혼이 났는지는 생각도 안 하고
화를 냈기 때문에 자기를 미워한다고만 하네요.

전 참는다고 참았는데 오늘 참지를 못해서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은것 같은데......저도 어떻게 위로를 ?? 관계를 회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지금 심정으론 아이에게 신경도 쓰고 싶지 않을 정도에요.
어쩜 좋을까요?
제가 화를 냈을때 아이가 느꼈을 공포를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아이가 말 안 듣고 끝까지 짜증내고 그런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기도 하고....
저의 이런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편지를 보니 우리 아이는 자존감이 아주 낮을꺼 같아요...제가 이렇게 만든거겠죠?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중한 아이인데........
IP : 121.136.xxx.1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1.4.16 10:09 PM (61.77.xxx.102)

    며칠전에 ebs 60분부모에서 그렇게 화가 날때는 우선은 그자리에서 등을 돌려 속으로 10까지 세면서 화를 가라앉히라고 하더라구요. 우선은 아이한테 엄마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셔야 될꺼 같아요 말로 사랑한다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그래야 하실 것 같네요 엄마말에 많이 상처받았을 것 같아요. 언어폭력이란 것도 있잖아요. 그래도 너무 자책마시고 힘내세요
    저도 4살짜리 아이 튀김용 긴젓가락으로 발바닥을 세게 때린적이 있어요. 제가 분노조절장애 이런거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앞으로 너무 화가 나서 억제 힘들때 60분 부모에서 나온대로 실천해볼려고 해요

  • 2. ..
    '11.4.16 10:18 PM (175.113.xxx.242)

    큰아이가 좋아하는 음식해서 주고 때려서 미안하다 하셔요.
    그렇게 맞으면 오랫도록 지워지지 않아요.
    시험때라 아이보다 엄마가 더 예민해 있으시네요.
    작은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큰애 위주로 하셔요.
    작은애 앞에서는 큰아이 혼내지도 마시고 때리지도 마시고...
    마음 내려놓기(기대를 않는)를 해보면 많이 좋아집니다.
    원글님 마음 많이 속상하셨을 거예요. 엄마들이 매번 다짐하는 것들이죠.
    전 시험에서 100을 다 잘하게 하려고 하지 않아요(그럴 정도의 능력이 부족) 그 학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과목, 수학이나 국어 정도만 80이상 성적만 나오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내 마음도 편하고 내가 편하니 아이에게도 좋은 얼굴로 대하고 덩달아 다른 과목도 좋아지더군요. (다른 과목 공부를 봐주어도 잘 따라와요)
    그리고 칭찬해 주세요. 편지 쓴것에 대해
    아이가 편지를 썼다는 건 그만큼 엄마와 이해 통로가 있다는 거예요.
    저도 그런 편지를 받았지요.ㅎㅎ
    어쩜 그렇게 엄마에 대해 잘 적었니? 했답니다. 훌륭하다고..

  • 3. 저희 아이랑
    '11.4.16 11:13 PM (121.254.xxx.10)

    똑같은 반응이네요. 저도 참다참다 한번 혼내거나 때리게 되면 내가 이만큼 화난걸 봤으니 뭐 느끼는게있겠지 했는데 자기는 그럴때마다 이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네요. 너무 충격이었어요. 저희 아이도 엄마는 동생만 이뻐한다고 매일 그러고.. 일부러라도 괜히 이쁘다 사랑한다 해주는데도 부족한가봐요.
    일단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고 엄마의 마음도 말씀해보세요. 저도 매일매일 노력한다고 하는데 큰 아이를 보면 힘들어요. 제 뜻대로 안되네요.

  • 4. ...
    '11.4.17 3:06 AM (110.45.xxx.29)

    음, 아이가 있으니 원글님 마음도 이해가 되는데 아이 편지 내용도 참 마음이 아프네요.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나 봅니다.
    아이하고 엄마간의 소통이 문제가 있는듯 싶어요.
    아이와 차분하게 앉아서 대화를 해보세요.
    아이가 동생하고 자신이 어떨때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어보시고, 큰 아이도 얼마나 사랑하는지 전달이 되면 좋겠네요

  • 5. ,
    '11.4.17 11:08 AM (110.14.xxx.164)

    저도 아침에 폭발해서 소리질렀네요 ...
    엄마도 사람인데 맨날 참진 못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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