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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음이 진정이 안되요

초3엄마 조회수 : 712
작성일 : 2011-04-15 23:28:43
얼마전 저희 아이가 청소당번들과 함께 교실을 청소하고 있는데

옆반 여학생 두 명이 들어와서 아이들 작품을 이것 저것 함부로 만지기에 저희 아이가

하지말라고 했답니다...이 일을 계기로 싸움이 시작되어

오늘 이 두명이 다시 저희 아이를 찾아와서

너 이름이 뭐라고?   남자이름 같네...이러면서 또 말싸움을 서로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끝났으면 그냥 아이들이 그랬거니 했겠지만

이 옆반아이 두명이 자기반 남학생 두 명을 데려와서 저희 아이를 때리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교실 불러내서 안나가자

급식실까지 나중에 따라와서 급식도우미분께 말씀드리니 그 아이들이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 단짝이 그때 하지 말라고 항의를 했고

또 다른 친구는 담임께 말씀드려서 선생님께서 돌아보니 또 따라오던 이 아이들이 자기 반으로

가버렸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말싸움 하는 것까진 그런가보다 하는데

자기반 남학생 데리고 돌아와서 저희 아이 때리라고 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이 사실을

그 아이들이 다시 저희 아이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집으로 화난 목소리로 전화를 했기에

저는 알았고요

띄엄띄엄 저희 아이 말을 종합 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게다가 두 번째 전화가 왔을때 어른인 제가 받았는데도 인사, 자기가 누구라는 그런 말

전혀없이 저희 아이바꾸라고만 계속 말하는 그 아이 참 보통이 넘더군요

계속 바꿔달라고 했고 나중에 그 일의 내용을 알고 제가

도로 전화를 넣어보니 안받더군요

넘어갈 일이 아니다 싶어

같은 반 단짝 엄마에게 전화해서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혹시 아냐고 물어보니

유치원때부터 같이 다녔는데 당돌하다며 그런 일은 그 엄마가 알고 있어야하지 않냐고

그 엄마가 영 말안통하는 사람은 아닌듯 하더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주었어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그 아이가 혼나고 있는 중이더군요 지금 전화하기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해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아이들끼리 말싸움하는건 별거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남학생 데리고 와서 때리라고 시킨것은 이건 좀 아니다..00어머니도 아셔야 한다 싶어

전화드렸다고 하니.. 죄송하다고 자기 아이에게 잘 말하겠다고 했어요

옆에서 이 아이가 비명같이 소리를 지르며 악을 쓰더군요

그때 1차로 통화가 끝나고

30분 즈음 후에 다시 그 엄마 전화가 와서는

자기 아이는 그런 적이 없다,,,자기 아이 친구가 그렇게 시켰다고 한다

아이들 싸운 일로 전화까지 받아서 기분나쁘다,,,저희 아이를 지적하며 얼마나 까칠했으면

애들까지 데리고 와서 때리고 싶었겠냐...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래서...어머니께서 그렇게 생각을 하신다면 서로 말이 안된다고

맞아도 될 이유란 것은 없다고

우리 서로 아이들 잘 키우자는 마음은 같은 것 아니냐고

물론 아이들 서로 자기 유리한 말만 하고 아니라고 하고

서로 미루고 지금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저희 아이를 때리라고 아이들이 따라온것은 사실아니냐고

무슨 초3이 말싸움만 하고 말것이지

분에 안풀려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남학생 데리고 와서

때리라는 발상을 하냐고.,,,이건 넘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엄마,,자기 아이 말만 계속 주장하다가

남학생 데리고 온 부분에선 자기 애와 자기 애 단짝 둘의 아이디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었는지

알았다며 또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속은 너무 상했지만

아이 너무 다그치지 말고 니 탓이라하지 말고

친구를 데리고 와서 때리라고 하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달라고

그렇게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화끊고

제 친구에게 전화해서 먼저 키운 선배로서 조언을 듣고

저희 아이 다독여주고 이런 저런 말 해주고 재웠습니다

저희 아이,유치원때부터 여러 번 맞고 오고

작년에 전학왔고 올해 삼월엔 모둠에서 따돌림비슷하게 당한 것도 있어

지금 제 속이 말이 아닙니다

여리고 다정하고 세심한 아이이고 어울리는 친구 두 명도

맘이 착하고 밖에서 인사잘하고 그런 얌전한 아이들 입니다

그래서 위의 옆반 아이들 처럼 개성강하고 다부지고 당찬 아이들에게

사실 생일도 늦어서 상대가 안되는것같습니다 ,,,그래도 지딴엔 그동안 모둠 아이들과 그 일

겪으면서 자기 방어력이 조금 생겼는지 전에 처럼 낯선 친구에게 눈치보거나 당하지만은 않고

말로는 자기 항변을 어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까지 한참 약자입장인것 같습니다

맘이 많이 아프고,,,

담임께 이런 일도 말씀드려야 하나 또 고민이고

그 엄마에게 잘 이야기는 했지만 또 그런 일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아이는 그 여자아이는 안무서운데 목으로 킬 흉내내면서 따라오던 남학생 두명이 무섭다고 하네요

모둠은 잘 해결되어 지금은 서로 잘 지내고 수업시간에도 좋다고 합니다

이제 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녀서 아이가 안정감도 되찾고

친구관계에 자신감이 붙을 무렵 이런 일이 생겨서

맘이 너무 안좋습니다

님들....여기까지가 최선인가요...

제가 잘못 처신한 걸까요? 담임께 말씀드려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211.44.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4.15 11:33 PM (125.252.xxx.182)

    아이가 많이 놀랐겠네요.

    저라면 담임께 말씀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아이들이 누군지도 한번 알아보기도 하겠고요.

    당분간 아이에게 기운도 북돋워주고 잘 지켜보기도 해야겠어요.

    혹시 일하시는 엄마가 아니라 전업엄마라면 아이 하교즈음에 며칠 마중 나가기도 할 것 같아요.

  • 2.
    '11.4.15 11:33 PM (121.254.xxx.10)

    일단 담임샘도 알아야 할거 같고요. 말씀 드리세요.
    그리고 저도 그 비슷한 일로 상대방에 집에 전화하니 맨첨엔 그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더니 나중에 전화해선 저희아이가 먼저 어쩌고저쩌고 해서 자기아이가 그럴수 밖에 없었다며 자기아인 잘못없다고 그러더라구요. 다들 자기 아이말만 믿게 되는게 엄마인가봐요.
    암튼 요즘 애들 무섭네요. 정말~~ 여자애들이 더 무섭단 말이 맞나봐요

  • 3. 말씀드려야죠
    '11.4.15 11:37 PM (125.180.xxx.163)

    저희 아이 초4인데 학부모총회 때 담임선생님이 당부하셨어요.
    아이들 사이에 일어난 일을 당사자 학부모끼리 해결해보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담임선생님에게 알려서 학교에서도 알고 가르치도록 해달라고요.
    바로 이런 사건을 두고 말씀하신 것 같네요. 선생님도 아셔야해요. 그 학급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잖아요.

  • 4. 상의 드리는
    '11.4.15 11:44 PM (147.46.xxx.47)

    차원으로 한번 담임선생님께 말씀해보세요.참 난감하시겠어요.초3이면 아직 어린아이들이라..크게 뭐라고 하기도 그렇구요. 보통 본인이 가해학생이어도 부모님들에겐 숨기는게 보통이구요.그쪽 어머니만 믿지마시고 담임선생님께 따로 말씀드려야 도움 받을수있지않을까요?

  • 5. ...
    '11.4.16 12:28 AM (121.160.xxx.34)

    상대 부모에게 대응도 잘하신 것 같고
    이 정도 수위라면 담임선생님께도 명확히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반 별 다툼은 어른들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잘잘못보다 내편 니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 6. 초3엄마
    '11.4.16 12:28 AM (211.44.xxx.91)

    남편이 출장중인데 방금 까지 통화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는게 좋겠다고 저희도 의견을 모았는데 댓글도 그러네요...아이들이 어려서 저도 참 난감하고 그 엄마가
    죄송하다고 했지만 그 엄마가 아이를 감당못하는 눈치여서 믿고만 있을 수도 없단 생각도 듭니다
    남편말이 다른 아이들 데려와서 시키는 점과 집에까지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할 정도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내일 바래다 주면서 담임께 말씀드리고 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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