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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복 입고 패밀리레스토랑 간 적 있어요...

뻘쭘했던 기억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1-04-14 11:21:16
지금 생각하니까 코미디가 따로 없는데,
신혼 여행 다녀와서 시댁 쪽에 인사드리러 갔었어요.
남편이랑 저랑 둘 다 한복차림...
그 때 남편 사촌 형님댁에 잠깐 들렀었는데
늦은 저녁인데도 자꾸 저녁 먹고 가라는 거에요.
그래서 같이 나서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가는 식당마다 문을 닫았거나 휴일이거나 해서
난감해하고 있는데 그 집 애들이 패밀리레스토랑 가자고 노래를 불러서
빕스 가서 밥 먹었네요...
들어가면서부터 정말 뜨악했는데....
샐러드 바 한번 나가는 순간 시선 완전 집중;;;;;;;;;;;;;;;;;;;;;;;;;;
남편이랑 스테이크 시켜서 절대 식탁 밖으로 안 나갔는데
지나는 사람들마다 완전 시선 집중...
패밀리레스토랑에 한복은 쫌 그랬어요.
지금 생각해도 오글오글...
파크뷰는 다르지만,
갑자기 한복 얘기가 나오니까 그때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봤어요.
한복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고,
한복이 일상화 되면 패밀리레스토랑 아니, 칵테일 바에 가도 어색하지 않을까요?
그런 경우는 아닌 건가? ^^;;;
IP : 175.211.xxx.1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몽실
    '11.4.14 11:24 AM (175.199.xxx.215)

    정말.. 한복이 일상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개량 한복도 전통의 멋을 살려서 예쁘게 잘 나오던데..
    요즘 같은 봄에.. 길거리에 한복 입은 사람들 넘쳐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 2. ,,
    '11.4.14 11:26 AM (124.53.xxx.11)

    요즘 한복인식이 특별한날입는 마치 드레스 같은 옷이 되버렸어요.
    가격도... 모양도...

  • 3. ..
    '11.4.14 11:31 AM (123.212.xxx.162)

    신부 한복이니 너무 예뻐서 본 거예요^^
    사실 입은 사람은 뻘쭘해도 보는 사람은 이쁘거든요.

    전 지난번에 밤에 후줄근하게 츄리닝 바람에 음식물쓰레기 들고 나갔는데
    주차장에 선 택시서 예쁜 신혼부부가 여행가방 들고 내리는데
    새 색시 차려입은 한복이랑 얼굴이 너무 이뻐서 쳐다보다 들어왓네요.
    연분홍 치마에 저고리도 연두에 색동으로 파스텔톤으로 은은하게 했던데
    날씬하고 키 큰 신부가 입었는데 어깨선이랑 그렇게 예쁠수가 없었어요.

  • 4. 음...
    '11.4.14 11:36 AM (121.182.xxx.219)

    저도 윗님처럼 생각해요.
    한복입으면 아무래도 화사해서 쳐다 보게 되잖아요.
    특히 신부는 대개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화사한 한복을 입고 있으니
    얼마나 이쁜지...
    이뻐서 쳐다 봤을 겁니다.

  • 5.
    '11.4.14 11:39 AM (118.32.xxx.193)

    신혼여행 후 인사드릴때 입는 한복은 예복이니 드레스와 같은 코드 아닌가요?
    주목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평상복 한복은 소매단도 심플하고 속에 부풀리는 치마도 안입고 그렇게 불편하다고 생각 안하는데 일상복과 예복을 비교하면 아무래도..
    그날 신라에서 한복디자이너가 입은 옷도 일상복이라고 들었어요.
    한복을 금지시켰다면 가슴 팍 파인 옷 짧은 미니스커트도 금지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화려한 염색머리나 향수도..

  • 6. ㅇㅇ
    '11.4.14 11:40 AM (112.152.xxx.12)

    뭘 그정도 가지고 그러세요..
    제 친구는 약혼식 날 한복입고 나이트도 갔었어요 ㅋㅋㅋㅋ

  • 7. 대박
    '11.4.14 11:50 AM (116.45.xxx.56)

    20여년전에 신혼여행지에서 모두들 고만고만한 다홍색치마..그런
    새색시 한복을 입었는데..두둥~~
    어디선가 감청색 열두폭치마에..그당시는 대부분 10폭치마..
    연한 노랑저고리에 소매만 두세단 색동을 넣은 한복 입은 색시가 나타난거에요
    키도 170은 되보이고..한복이 어찌나 고급스럽고 곱던지..
    천사인냥 한참을 보았어요..지금도 기억이 선명해요
    암튼 그고급스런 한복이 그리도 탐났는데
    재작년 막내여동생이 늦은 나이에 결혼했는데
    비슷한 한복을 마련하고 올림머리하고선
    식 끝나고 손님접대도 끝나고..뭔가 미련이 남아
    식장이 남원이기도 하고해서 광한루에 갔었어요^^

    그날 살면서 들은 찬사란 찬사는 다 들은것 같아요
    외국인은 원더풀..뷰티플~~~
    오가는이들이 함께 사진요청도 있었고
    지나는이들이 춘향이 왔다고..ㅋㅋ..다들 그러셨죠
    남편과 아들이 춘향이는 아니고 월매정도는 되겠다고..
    즐거운 추억이라 지금도 가끔 꺼내입어보네요

  • 8. ^^
    '11.4.14 11:59 AM (115.136.xxx.193)

    교토 여행 때 나이든 부인들도 젊은 아가씨들도 기모노를 곱게 입고 백화점에 오던데 그게 너무 이뻐보였어요. 한복도 그렇게 일상적으로 입고 다니면 좋겠네요~

  • 9.
    '11.4.14 11:59 AM (112.163.xxx.192)

    위에 대박님 추억 저까지 즐겁네요.
    아유 정말 멋있었겠다~~~

    그것도 어떻게 딱 남원~ 광한루~
    완전 소원성취 대박나게 하셨네요 ㅎㅎ

  • 10. 예뻐요
    '11.4.14 2:04 PM (125.135.xxx.39)

    왜 오글거려요.
    한복 입으면 눈에 확 들어와요 예뻐서.
    연세 있으신 분이 개량 한복 입으면
    멋스럽고 뭔가 있어보여요.

  • 11. ㅇㅇ 님 친구
    '11.4.14 2:58 PM (210.121.xxx.67)

    소위 난 처자군요..ㅋㅋ 대박 멋져요!!

    나빠서, 이상해서가 아니라..확실히 드물면 신기해서 보게 되잖아요. 외국인도 그렇고..^^

    시선이 불편하기야 하셨겠지만, 그럴수록 우아하게 웃어주지 그러셨어요, 하하!!

  • 12.
    '11.4.15 12:53 AM (175.192.xxx.229)

    저 같아도 한복입은 사람은 한번 더 쳐다보게 돼요.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옷도 예쁘고...
    그런 분들 보면 대개 집안에 행사가 있었나 보다, 하고 생각하지
    별 다른 생각은 안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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