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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때 빵 싸준 엄마는 안 계신가요??

계모라 할라나 조회수 : 3,221
작성일 : 2011-04-13 10:34:46
전 우리아들 소풍 갔는데 뚜레쥬~~ㄹ 에서 빵 사서 보냈어요. 아이한테 물어보니 좋다고 해서요.
항상 김밥 싸줬었는데 아침에 제가 나갈 일이 있어 바쁘기도 하고 국물도 없이 김밥먹는것도 별로 맛 없을까봐..
아침 잔뜩 먹이고 빵 2개 사줬네요.

김밥 사서 보내는 엄마도 제 주위엔 많은데 전 그냥 사서 보내는 김밥이나 빵이나 뭔 차이 있을까 싶어 그랬는데
계모인줄 알라나요??
IP : 218.209.xxx.211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3 10:36 AM (221.139.xxx.248)

    저는 6살 아이 샌드위치 싸 서 보내요...
    아이가 김밥 먹으면 한번씩 목에 걸려서 토하고 그러고..
    아이도 이런 경험 몇번 하다 보니 김밥을 안 먹을려고 해서..
    샌드위치로...

    샌드위치도 그냥 쨈 정도 바르고 치즈에 햄한장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싸줘요...

  • 2. ..
    '11.4.13 10:37 AM (125.128.xxx.78)

    아이가 좋아하는거면 되지요~

  • 3.
    '11.4.13 10:37 AM (199.43.xxx.124)

    솔직히 전 상상이 안돼요 애들 다 둘러앉아서 김밥 먹는데 뚜레 빵 뜯어먹는 애 보면 안타까울거 같네요

  • 4. ,,
    '11.4.13 10:37 AM (121.160.xxx.196)

    저는 흰밥에 계란 말이 싸 준적도 있고,
    김치 볶음밥도 싸 줘봤고요
    애가 원하는대로 해줬는데 결국은 김밥으로 가더라구요

  • 5.
    '11.4.13 10:37 AM (220.85.xxx.202)

    전.. 학교다닐때.. 엄마가 귀찮으시면 돈 주셨어요.. ㅎ 물론 소풍때도
    근데 그땐 좋았어요. 매점에서 이것저것 사먹고,, ~
    다행이 교유관계가 아주 좋아서 친구들 도시락 같이 먹고 싸온것도 같이 먹었어요.

    근데.. 결혼해서 아기 낳아보니, 꼭 제손으로 싸줘야 겠다. 아침밥은 먹여 보내야 겠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 6. 저도
    '11.4.13 10:38 AM (58.142.xxx.118)

    3년째 샌드위치 싸서 보냅니다. 아이도 좋아하구요. 오히려 김밥 싸온 다른 아이들이 달려들어서 항상 제대로 못먹고 와요. 그래서 여분으로 몇 개 더 만들어 보냅니다.

  • 7. 허밍
    '11.4.13 10:38 AM (183.103.xxx.163)

    저 초등시절 빵집하는 친구는 꼭 달걀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싸왔는데 김밥 싸온
    친구들과 서로 나눠 먹고 좋았어요.
    빵이든 사는 김밥이든 뭐 어때요.그때 그때 상황 봐가며 하는 거죠~

  • 8. 집사자
    '11.4.13 10:39 AM (14.39.xxx.129)

    뭐 좋아하는거 먹는게 낫죠~
    애들은 정말 애들이기 때문에
    정성 이런거 보다는
    맛있으면 될거에요 ㅎㅎ
    오히려 직접 싼 어설픈 도시락은 챙피할거에요

  • 9. 아무리 그래도
    '11.4.13 10:39 AM (71.235.xxx.250)

    뚜레주르 빵은 좀....
    소풍엔 누가뭐래도 김밥이 최고인데 김밥이 아닌 빵을 먹는다 생각하니 맘에 걸리네요.

  • 10. 저요~
    '11.4.13 10:40 AM (183.78.xxx.63)

    식어서 딱딱해진 김밥보단 빵이 낫다고 애들이 해달라더군요.
    감자샐러드라도 넣어주면 기분 좋게 가요^^

  • 11.
    '11.4.13 10:41 AM (199.43.xxx.124)

    체인점 빵이랑 샌드위치는 다르지 않나요?
    샌드위치는 김밥의 양식 버전 같은 느낌이라면 체인점 빵은 걍 한끼 때우는 느낌이에요.
    아이가 만족한다면 뭐라 할거는 아닌데 저는 약간 안타깝네요.

  • 12. 보름달
    '11.4.13 10:43 AM (122.203.xxx.131)

    삼각김밥 보낸적도 있네요 저는. 아이가 김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해달라는 대로
    싸서 보냅니다. 아이가 좋다하면 그만이지요~

  • 13. ㅋㅋㅋ
    '11.4.13 10:43 AM (110.10.xxx.22)

    아무리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라지만
    아이가 안쓰러워 보여요.
    담부터는 꼭 엄마표 도시락 싸주세요.

  • 14.
    '11.4.13 10:44 AM (119.194.xxx.213)

    어쩌다 하루 한끼 먹는건데, 저녁 잘 먹음 되지요..
    저희 아이는 김밥,볶음밥 등등 뭐 잔뜩 넣은걸 싫어했어요.
    지금도 싫어합니다..11살..
    못난이김밥식으로 불고기다진거 섞은 밥에 김가루 굴려 보내고 그랬네요.

    그 뒤엔 외국에서 살게 되서 엄마들이 소풍때 뭐 보내나 봤더니
    맨빵에 치즈+햄샌드위치, 사과한개, 감자칩 작은거 한봉지,
    선생님들도 딱 저 정도로 싸와요.

    빵 먹고 싶음 빵 먹는 거고,
    바쁘면 김밥집에서 한줄 사서 갈 수도 있는 거지요 뭐..계모까지야..ㅎㅎ

  • 15. 과일좋아
    '11.4.13 10:46 AM (122.37.xxx.42)

    소풍가서 친구들끼리 둘러앉아 도시락 펼쳐놓는 즐거움(?)도 있을텐데...
    봉지빵을 먹는건 제생각엔 쫌 그러네요. 아이가 원한다면 할수없지만
    과일이라도 곁들여 같이 보냈을것 같아요.

  • 16. 광고성글
    '11.4.13 10:51 AM (119.194.xxx.213)

    뭐 영국 맞고, 본받자고 쓴 글은 아닙니다. 설마요 ㅎㅎ
    저도 영국 처음 가서 냉동음식이며 감자칩 느무 잘 먹는 애들보고 놀랐던 한국사람인데요..

    그냥 한끼일 뿐이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 일례로 쓴 글이에요.
    제가 첫번째 문장에 썼잖아요? 아침/저녁 다른 두끼를 잘 먹음 된다구요.

  • 17. 저요
    '11.4.13 10:52 AM (14.39.xxx.103)

    샌드위치 싸줘요. 아님 햄버거 만들어서 싸주거나..
    물론 아이가 원해서요. 김밥이나 초밥,주먹밥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샌드위치랑 과일이랑 싸주면 친구들이랑 잘 나눠먹고 오던데요.
    애들이 맛있다고 자꾸 달라 그래서 다음엔 더 많이 싸달라고 하기도 하구요.

  • 18. 괜찮아요
    '11.4.13 10:53 AM (220.87.xxx.144)

    다들 김밥들 사오니까 빵 사오면 김밥이랑 바꿔 먹기도 하겠죠.
    울아들은 볶음밥 사달래서 볶음밥 사준 적도 있어요.
    친구는 편의점에 파는 삼각김밥 사왔더래요.
    걔네 엄마는 요리교실도 음식의 고수인데 아마도 애가 삼각김밥을 더 먹고 싶어했나 보다 생각했어요.

  • 19. 돈주신분
    '11.4.13 10:59 AM (125.134.xxx.223)

    엄마 진짜 너무 재밌으시네요 우리엄만 우리 세명 키우시면서 힘들엇을텐데 왜 그 생각을 못하셨었을까...

  • 20. plumtea
    '11.4.13 11:06 AM (122.32.xxx.11)

    저희 아이는 김밥을 싫어라 해서 보온죽통에 밥 담고 카레를 얹어 보냈어요. 우리 딸은 그런 거 싸온 애는 전무후무하대요^^; 인기 엄청 많았대요. 날이 차서 아이들이 한 숟가락씩만 달라고 해서 우리딸이 딜 해서 먹느라 이거저거 다 먹거 왔다고 하더라구요.
    소풍 따라가서 보니 다들 잘 싸주셔서 비주얼이 달리면 은근 기죽을 분위기더라구요. 초등저학년이라 그랬는가. 저도 샌드위치 싸주긴 하는데 예쁜 통에 가니쉬 몇 가지랑 담아주거든요. 봉지채로 뜯고 있기는 좀 그래요.

  • 21. .
    '11.4.13 11:07 AM (211.246.xxx.5)

    우리딸 2학년소풍때 인솔도우미로 따라간적이 있었는데 밥에 반찬 싸온 아이가
    있었는데 누가볼까 한쪽에서 혼자 먹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친구들과 어울려
    먹게하려고해도 싫다고 하더군요.김밥은 먹어보래해도 싫어도 하고...
    저는 그런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초등학생 소풍가서 삼각김밥 이나 빵먹는 아이보면 선생님이 더 안타까워하세요,
    중학생정도 아이라는 모를까 초등아이를 둔 엄마는 일년에 한두번가는 소풍인데 정성스러운
    도시락싸주면 좋을것같아요.
    저도 아이 유치원때 김밥집 에서 사서 보낸적이 있는데 재료가 상했는지 아이가 먹지못하자
    선생님이 선생님 김밥을 나눠줬다고 하더군요.
    날씨가 더워서 파는김밥도 상할염려가 큰것같아요.

  • 22.
    '11.4.13 11:17 AM (218.232.xxx.55)

    빵 사주는 순간엔 모든 애들이 좋아하죠.
    소풍 점심때 상황을 짐작까지는 못하거든요.
    막상 봉지빵 싸가지고 가면 아무리 빵 좋아하는 아이라도 이질감 느껴요.
    소풍따라가면 가끔 그런 아이들 있는데 주위 엄마들 동정 다 받구요.
    기본적으로 애도 꺼내서 맛있게 안먹어요.
    엄마가 샌드위치 작고 예쁘게 과일이랑 여러가지 담아서 정성스럽게 싸준건 예외구요.
    전 애들이 맛있다고 생각하건 말건 무조건 소풍은 내가 싼 김밥입니다.
    빵 싸오던 아이들이 99%는 얼굴에 민망한 기색이 있었거든요.
    좋다고 빵봉지 뜯어서 먹었던 아이는 단 한명도 없었어요
    제 경험엔..

  • 23. 로테
    '11.4.13 11:19 AM (122.35.xxx.111)

    5학년 이쁜 울아들 오늘 소풍인데 스팸구워서 흰밥싸달라하더이다 깁밥 맛없다고--;; 암마 계모로 오해받기싫다고 겨우 설득해서 돈가스튀기고 참기름깨밥에 키위랑 죤스빌오리지날스모크소시지하나 구워서 도시락 싸보냈습니다. 울아들 흡족해하며 갔는데..

  • 24. 로테
    '11.4.13 11:21 AM (122.35.xxx.111)

    참 울아들..친구들이 바꿔먹자그러면 어쩌지..걱정하며갔다는--;;

  • 25. 김밥형상
    '11.4.13 11:26 AM (124.51.xxx.115)

    울 엄마는 김밥형상을 한 볶음밥을 고수 하셨어요.
    볶음밥을 김에 말아서 김밥처럼 자른거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기발한 아이디어죠. 편하잖아요.
    덕분에 저도 요리는 질색이예요.

  • 26. plumtea
    '11.4.13 11:27 AM (122.32.xxx.11)

    로테님 돈까스 정식 도시락이구만요^^ 괜찮을 거 같아요. 요는, 엄마가 신경써줘냐가 그만한 아이들이 봐도 다 안다는 거. 신경쓰셨잖아요.^^

  • 27.
    '11.4.13 11:31 AM (180.231.xxx.61)

    김치볶음밥을 동그랗게 만들어서 싸줘요.
    김밥속 오이도 싫어하고 시금치도 싫어하는 딸래미는 처음엔 동그랗게 굴렸는데 그게 양이
    몇 개 안들어가니까 나중엔 그냥 담아달라고...

    그래서 계란으로 위를 덮고 케찹으로 사랑해! 라고 써주던가 하트안에 이름을 써주던가
    그래요.

  • 28. 둥둥
    '11.4.13 11:42 AM (211.253.xxx.34)

    투사님... 님 댓글 참 좋네요. ..

  • 29. ,,,
    '11.4.13 11:46 AM (203.249.xxx.25)

    투사님 말씀 와닿아요...
    저만 봐도 저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 도시락 싸면서 남을 의식하는 내 모습을 보거든요.
    엄마 정성이 보이나? 아이가 이거보고 좀 으쓱하면 좋겠다...이런.
    생각해보니 아이 차림새 하나하나에도 제가 남들 눈을 의식하는 모습이 들어가있는 듯합니다.
    그런 나를 보고 배우면 안될텐데....하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화들짝드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30. 아이맘에 ...
    '11.4.13 11:46 AM (183.99.xxx.254)

    뭘싸주든 전 아이맘에 달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중 빵을 싸주든. 김밥이든. 샌드위치던...
    아이가 원하는걸 싸주면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단...
    아이는 엄마가 싸준 김밥을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제과점 빵을
    싸준다면 아이가 맘이 좋질 않겠지만 빵을 원했다면 아무렇지 않았겠죠.
    친구들하고 점심 먹을때도 부끄럽거나 위축되지 않을테구요...

    저희 아이 친구중에 소풍이나 수련회때 삼각김밥 열개씩 싸오는 아이가 있었어요.
    엄마가 그거 사라고 돈을 주신다네요.
    아이는 친구들한테 김밥이랑 한개만 바꿔 먹자고 사정한다고...
    그 친구랑 제 도시락 나눠 먹었다고 하길래 그 다음부터는
    아예 그 아이 도시락 같이 준비해서 보냅니다.

    아이 맘에 따라 상처받기도 합니다.

  • 31. 투사
    '11.4.13 11:46 AM (121.168.xxx.251)

    물론 그 시선을 건강히 헤쳐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
    그 엄마의 그릇이나 스타일에 따라 현실적인 선택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선택은 모두 존중받아야 마땅하고요.

    하지만 댓글의 중요 흐름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은... 심히 안타까워서 까칠한 말들 쏟아냈습니다.
    분위기 흐려 죄송해요.

  • 32. 저도
    '11.4.13 11:47 AM (221.141.xxx.106)

    투사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해요.
    정말 우리나라는 다수의 무리와 다르다는 것에 대한 편견,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살면 안되나요.
    집집마다 다 사정이 다른데 빵 싸올수도 있고 김밥 싸올수도 있고 맨밥 싸올 수도 있고...
    그런거지..
    빵 싸왔더라도 편견 없이 봐주고 화려한 도시락 못싸줘도 엄마가 죄책감 느끼지 않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바라는 건 욕심일까요..

  • 33. 저또한
    '11.4.13 11:55 AM (211.49.xxx.125)

    투사님 의견에 동의 합니다
    그리고 위에 다른 분 ... 아이가 삼각김밥 열 개 싸온다고 아이 도시락 같이 준비해 보내는 것도 좀... 상대 아이나 엄마에게 무례한 일 아닐까요?

  • 34. 아이가..
    '11.4.13 12:01 PM (183.99.xxx.254)

    211님 그 아이네 사정이 있어요.
    그나마 삼각김밥도 안싸올때가 있어요 (초등.중등 같은 학교라)
    그래서 싸준겁니다.

  • 35. 하늘
    '11.4.13 12:09 PM (211.49.xxx.125)

    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죠....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그냥... 윗글만 달랑 읽고는 삼각김밥 사서 보낸 엄마는 야단맞은 기분일 것 같아서요...

  • 36. ...
    '11.4.13 12:14 PM (125.138.xxx.150)

    예전에는 바깥 나들이도 별로 없었고 그러니 소풍이 중요한 날이었고
    애들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요새 애들은 그냥 연례 행사 정도로 여기는 거 같아요
    소풍 장소래야 맨날 가던 곳이고 그러니까요
    저희 애들도 소풍 때 싸가는거 별로 신경 안쓰고 내가 이것 저것 신경 쓰면 이해도 못해요
    도시락도 새벽같이 일어나 김밥 싸주곤 했는데 그냥 지들 좋아하는거 아무거나 싸달라고 그러네요
    어떤 날은 자기 좋아하는거 사가게 돈으로 달랄 때도 있어요
    김밥을 예전처럼 소풍 때나 먹는 것도 아니고 먹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먹잖아요
    아이 좋아하는거로 싸주었고 아이가 좋아하면 충분한거라고 생각해요

  • 37. 투사님
    '11.4.13 12:18 PM (211.215.xxx.39)

    말씀 동감...
    다름을 인정하는것이 ...
    동행하는 삶의 기본이 되는듯,
    저도 살짝 반성하고 가네요.
    제 아이만 생각하며,도시락,간식...지나치게 생색용으로 준비해준듯도 하구요.

  • 38. .
    '11.4.13 12:21 PM (211.246.xxx.5)

    외부에서 아이패드로 댓글 다는데 쉽지 안네요...오타수정도 어렵고
    저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드리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어른들의 편견을 말하는게 아닌데...
    일년에 한두번가는 소풍 인데 화려한 도시락이 아니라 김밥한줄 샌드이치 하나 주먹밥 몇개라도
    사정이 된다면 엄마의 도시락이 낫을것 같아요.
    아이가 머뭇거리며 봉지빵을 먹었더라도 집에가서 잘먹었다고 말할수 있어요.
    우리딸 2학년때 반아이가 친구들과 못어울리지 못하는게 안타까웠지 편견으로 대하지는 안았어요

  • 39. .
    '11.4.13 12:24 PM (211.246.xxx.5)

    그리고 어린 아이일경우에 대한 답글이에요.

  • 40. 여러 가지
    '11.4.13 12:26 PM (220.88.xxx.119)

    논리가 존재할 수 있겠죠. 봉지빵이 불쌍한 게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편견이 문제다, 도시락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기타 등등.

    그런데 저는 음식은 사랑이고 추억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여기에는 여성의 희생이랄지, 전업주부의 희생이랄지, 남녀불평등이랄지, 여러 가지 문제가 개입하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스턴트나 파는 음식 먹고 자라는 것보다는 직접 만든 음식, 직접 만든 도시락 먹고 자라는 아이가 (다른 조건이 같다면) 당연히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빵을 구워서 싸준 것도 아니고 봉지빵 사서 보낸 것이면 성의 없는 게 맞지요. 직접 샌드위치를 싸고 과일 싸고 해서 보낸 것도 아니고요. 단순히 성의없는 게 맞는데 그걸 이런저런 복잡한 논리로 합리화하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 41. 세 아이를
    '11.4.13 12:26 PM (125.134.xxx.97)

    키우는 맘입니다.
    큰애는 무조건 김밥을 선호해서 바쁠때조차 그랬었고 둘째딸은 김밥을 싫어해요.
    저 역시 소풍이나 수련원이나,수학여행이나 모두 엄마의 정성이 돋보이는것만 같은
    김밥이 (더불어 이질감 느끼지 않는)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둘째딸은 김밥대신 샌드위치나 김치볶음밥,그리고 아들은 정말 삼각김밥을 원해서
    삼각김밥을 만들어 주거나 ,편의점에서 사줄때도 있어요.
    찜찜한 엄마맘과는 달리 아이들은 원하는 것이라 좋아해요.

  • 42. ㅠ.ㅠ
    '11.4.13 1:20 PM (58.226.xxx.108)

    댓글중.. 직접 싼 어설픈 도시락이 슬프다고요? 흑.. 정말 슬프네요 오늘 아침에 제가 만든 어설픈 김밥 넣어서 현장 학습 보냈습니다만... -.-; 그래도 직접 만들었다는것에 스스로 대견했는데 쩝... 이젠 엄마 노릇 제대로 하려면 도시락도 프로급으로 싸서 넣어보내줘야하는군요. 크...

  • 43. plumtea
    '11.4.13 1:40 PM (122.32.xxx.11)

    저희 시어머님은 남편이 어릴 때 무척 바쁘셔서 매일 김밥을 사다가 도시락통에 옮겨 담아 보내주셨대요. 그 사정을 모르시는 선생님은 엄마가 매일 김밥 싸 주시는 줄 아시고 무척 부지런하신가보다 하셨다네요. 엄마가 바쁘시니 남편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 상황을 이해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시어머님 생각하면 또 남편 생각하면 짠하구요. 이해는 하지만 참 슬픈 기억이래요. 남편이. 그런겁니다. 이해하는 문제가 아닌.

  • 44. plumtea
    '11.4.13 2:31 PM (122.32.xxx.11)

    길게 써봐야 자기합리화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내가 몸살이라 좀 아파. 하니, 난 독감이라 더 아파! 뭐 이렇게 따지는 격인 것 같아요.
    그냥 아픈 건 아픈 겁니다. 이리저리 둘러쳐봐야.

  • 45. 투사
    '11.4.13 2:51 PM (121.168.xxx.251)

    제가 글 쓰는 데 부족함이 많네요.
    우리 남편이 더 아팠다...가 하고픈 얘기가 아니었는데...
    아픈 건 다 나쁜 거냐... 그 얘기인데요.

    저도 아이들 키우는 엄마이고 또 아이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행여 우리가 너무 아이들을 과잉보호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자는 뜻에서 2.번을 썼던 거에요.
    가슴 아프지만 아이들이 겪는 성장의 고통들, 건전한 시행착오들을 때론 지켜볼 수도 있어야하지 않나...
    그 고통에 대해 어른들이 너무 예민하게 굴 때,
    과잉보호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누군가에게는 거꾸로 폭력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봐와서요.

  • 46. 저도 엄마
    '11.4.13 4:44 PM (84.74.xxx.38)

    투사 님 /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정말이지 저의 엄마노릇을 되돌아보게 만드시네요. 마음에 한줄기 청량한 바람이 불어보게 만드는 주옥같은 글입니다. 멀리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프린트해놓고 두고 두고 읽으렵니다.

  • 47. .
    '11.4.13 5:56 PM (210.115.xxx.46)

    저도 투사님 의견 동감합니다^^

  • 48. ```
    '11.4.13 10:03 PM (203.234.xxx.148)

    진짜 답답해서 댓글 다네요.
    투사님 말씀 맞구만 뭘 그래요?
    정성 칠갑으로 싸주실 분은 그럼 되고 남들이 뭘 싸왔는지 굶는지 그리 관심 안가지시면 돼요.
    하다못해 굶는 아이가 있을 때 눈치가 영 같이 먹고 싶어하면
    먹을거 나눠 줄까? 응. 그럼 나눠 주고
    자존심 때문에 먹기 싫어하는 아이는 그냥 냅두면 되는 거죠.
    그 아이에게 필요한건 당장의 끼니보다 자존심이니까요.
    (그럼 죽게 냅두란 말이냐? 항의할 분도 계시겠지만
    정말 굶주리면서도 자존심이 센 아이에게는 당장의 눈앞에 먹을 것 보다
    적절하고 조심스런 방법이 필요할 겁니다.)

    장애우 지나가면 다 안쓰러운 눈빛으로 발 동동 구르실 거에요?

  • 49. ```
    '11.4.13 10:25 PM (116.37.xxx.130)

    아이학교 급식실공사로 지난 일주일간 도시락을 싸서 보냈어요
    보통 신경쓴게 아니예요 새벽부터 밥해서 예쁘게 싸느라고 밤잠을 설칠 정도였어요
    투사님 말씀대로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들이 집에서 관심받는 아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맘도컸어요 투사님 글을읽으니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여하튼 공사끝나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김밥은 싸주는게 좋을듯해요 ^^

  • 50. ^^
    '11.4.13 11:01 PM (147.46.xxx.47)

    투사님말씀 맞는거 알아요.
    맞는말씀인데 현실적인 조언인가 아닌가 의 생각차이인거같아요
    단지 한 두엄마의 실천 정도로는 실현 불가능한거이라 여겨져서요.
    취지가 좋다면 캠페인성이 되어야한다고 생각되요.
    근데 도시락에 정성을 드리느냐 드리지않느냐 를 떠나서요.
    투사님 역시도 손수 도시락을 싸고 정성 들여보내는 엄마들이 그렇지않은 아이들을 두고 어떤 편견이나 불쌍한 시선을 갖을거라는 편견을 갖고계신게 아닌가 싶네요.
    자기자식 소풍때 먹을 도시락 싸면서 어느 한 엄마도 남의 아이 기죽이기위해 더 열심히싸고 강박에 의해 싼다고 생각되진않거든요 위에 삼각김밥 10개 싸간다는 아이..위해 그담엔 일부러 그 아이것까지 준비하는 엄마. 그 아이 엄마 욕되게 하려고 그런건 아니거든요. 단지 그 아이도 내아이와 같이 생각한것뿐이죠. 김밥을 먹고싶어하는 아이친구를 위해 여분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엄마의 마음까지 이기심이나 그 아이에 대한 편견으로 생각하지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투사님에 비해 글실력이 많이 모자라지만 저는 조금 다른생각을 가졌기에 이렇게 의견답니다. 글의 전체적인 취지는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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