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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혼식에 꼭 가야하나요?

고민중..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11-04-13 08:49:26
같이 일하는 언니가 있는데요

언니네 부부 저희 커플이 많이 친해요

같이 일을 한다는게 언니가 하는 가게를 일주일에 한번 대신 봐주고 주말에 하는 부업을 같이 하는
반 가족 같은 관계에요

언니신랑(형부도 되고 오빠도 되는 관계 이해되시죠?)이랑 제 남자친구랑도 형,동생으로 친해져서
커플끼리 참 잘 어울려 다니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주 일요일이 언니신랑 여동생의 결혼식이에요

언니는 결혼식에 굳이 오라는 말을 안했었는데  그 여동생이 갑자기 웨딩포토테이블 부탁을 했대요
(제가 주말에 하는 일이 그런쪽 관련된 일이에요)


그럼서 일요일에 와서 밥도 먹고 셋팅좀 해달라고 하는데 원래 일요일에 중요한 약속도 있었고
하필 남자친구가 그날 당직이라 저 혼자 뻘쭘하게 가야하는 상황이 너무 싫은 거에요

언니는 친정부모님도 챙겨야지 그래도 시누이 결혼식인데 인사도 해야하지 저한테 신경쓸 여유가 없을거잖아요
전에 언니가게 개업식에서도 언니시댁어른들이 저한테 일 막시키고 이래저래 잔소리하시고 해서 조금 기분나빴던 적이 있어요 이번에도 가서 막 뒤치닥거리하고 일하고 있으면 저를 그냥 집안일 도와주는 애로 아시겠죠
이건 언니나 형부가 아무리 잘 챙겨주고 해도 기분 나쁜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결혼식 시간도 애매한 오후시간이라 선약 시간을 땡기거나 미루기도 애매한 상황이에요
결혼식준비하고 다녀오면 하루가 다가는 애매한 시간..

축의금정도는 언니한테 조금 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내 중요한 약속까지 깨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조금 애매하긴 하죠 언니한테는 시누이 형부한테는 여동생 가족인건데.. 개업식할때 얼굴한번 본적은 있어요) 결혼식 가서 일하기는 싫은 조금 이기적인 마음이 들어요

남자친구는 자기가 같이가서 도와주고 밥먹고 하는거면 제가 덜 힘들텐데
혼자가야한다하니  못가겠다고 말못하는 저를 답답해해요 ㅠㅠ

솔직히 셋팅할 액자나 소품이런거 짐만 잘 챙겨주면 언니가 혼자 후딱 셋팅하고 정리할 수는 있거든요
그런데 언니도 시누이한테 체면도 좀 살리고 하고 싶으니까 저를 부르는거 같아요
결혼식에 일하러 간다해도 옷은 차려입고 가야하는데 당장 옷도 사입어야하고 축의금도 해야하고
먼저 있던 약속 깨면서 아쉽고 미안한 소리도 하기 싫고 혼자 뻘쭘뻘쭘 눈치보면서 일해야 하는 상황
너무너무 싫은데...

안간다하면 재수 왕*가지라고 욕 먹겠죠?
언니 형부 모두서운해 할거구... 처음에 물어봤을때 깰 수 없는 약속이다 하고 딱 부러지게 못간다 할걸
너무나 당연하게 제가 일해줄거라 생각하고 말하는 언니때문에 좀 당황해서 얼버무린게 후회돼요...




IP : 124.254.xxx.8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3 8:59 AM (124.51.xxx.80)

    중요한 선약 있다고 안가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가서도 왠지 기분 언짢으실듯해요.

  • 2. ..
    '11.4.13 8:59 AM (211.199.xxx.62)

    근데 그냥 가는거면 부주만 하고 안가도 될것 같은데 일을 부탁해서 맡은 입장이라니 아무래도 가시는게 앞으로를 봐서 좋을것 같아요..그냥 맡은 일만 하고 오시는걸로...그리고 결혼식에갔는데 설마 이것저것 시키고 하진 않을겁니다..시킬것도 없구요.

  • 3. ...
    '11.4.13 9:01 AM (211.204.xxx.62)

    가셔야 될 것 같은데요. 그냥 까다로운 고객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 4. ,,,
    '11.4.13 9:01 AM (112.72.xxx.196)

    안가시면 앞으로 관계가 껄끄러울거같아요
    다녀오세요 나쁜사이도 아닌데 갈데 가야죠 꼭 누가있어야 가나요
    내할도리는 해야죠

  • 5. ,,
    '11.4.13 9:12 AM (121.160.xxx.196)

    개업식이든, 결혼식이든 대접받으러 가는 자리가 아니라 도와주러 가는 자리같은데
    생각이 많이 다르시네요.
    저 자리도 언니의 사적인 일로 부탁한거지만 언니 자체는 굉장히 공적으로 연결된
    사람이네요. 중요한 약속이 무엇인지 모르지만요

  • 6. .....
    '11.4.13 9:12 AM (125.178.xxx.243)

    그 자리에서 깰 수 없는 약속이 있다고 말씀 하셨으면 수월하셨을텐데..
    지금 그 약속 이야기를 하시면 오해 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7. ..
    '11.4.13 9:27 AM (203.145.xxx.176)

    원래 그런 일을 하신다면서요?
    손님으로 와달라는 게 아니라 와서 일 해달라는 건데 왜 손님 마인드로 가시려고 하나요?
    축의금 하실 필요도 없고 막 차려 입으실 필요도 없고 그냥 깔끔하게 입고 가셔서 할 일만 딱 하고 오세요.
    평소에 일하러 갈 때도 남자친구 데리고 다니는 거 아니잖아요?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페이 문제라면 모를까...

    그리고 이번주 결혼식인데 못간다고 하려고요?
    완전 엿먹어라 하는 거 아니면 꼭 가셔야 합니다.

  • 8. ,,
    '11.4.13 9:29 AM (112.72.xxx.196)

    저 아는분은 결혼식에 가야하는자리인데 혼자가야한다고 안가더라고요
    저는 혼자라도 버스타고 찾아갑니다
    본인할도리라고 생각하면 혼자갈때도 있는거지 꼭 누구 데리고 가야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 9. ...
    '11.4.13 9:32 AM (59.13.xxx.72)

    여러모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지만,본인의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도,간다는 말씀은 꼭 하시구요.

  • 10. /
    '11.4.13 9:33 AM (116.37.xxx.204)

    앞으로의 관계가 중요하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답게 해야죠.
    그런 이익관계가 아니면 하고 싶은대로 하셔도 되고요.

    내게 이익이 된다면 저는 합니다.
    저를 일꾼으로 취급해도 제가 얻을 이익이 있으면 기분 나쁠 것 없어요.
    물론 제가 다른 사람을 대할때는 그런 태도는 지양해야겠지요.

    원글님 잘 생각해보세요.
    내가 이익 얻을 게 있는지? 만일 그렇다면 그냥 싫어도 하셔야 하는 겁니다.

  • 11. 해주세요.
    '11.4.13 9:34 AM (124.5.xxx.226)

    언니랑 언니신랑 얼굴도 서게 가서 최선을 다 해 일반 고객 이상으로 잘 해 주세요.
    많이 고마워 할 거예요.
    원글님 아직 결혼 안 하셨나 본데, 원글님 결혼할 때 그 분들 기꺼운 마음으로 와서 많이 축하해주고 싶으실 거예요.
    마음을 비우시고 가서 잘 하고 오셔요^^

  • 12. 미리가서 셋팅하고
    '11.4.13 9:47 AM (115.178.xxx.253)

    선약이 있었으니 끝까지는 못있는다고 얘기하시고
    미리가서 셋팅해주고, 축의금만 내고 먼저 나오세요
    그럼 그댁 어른들과 부딪혀서 기분나쁠일도 없고, 같이 일하는 언니 체면도 세워주고
    원글님도 도리는 다한게 됩니다.

  • 13. 저도
    '11.4.13 9:57 AM (220.80.xxx.28)

    저도 윗님들 의견에 동의해요..
    부탁했는데 안가기도 그렇잖아요..
    일찍가서 셋팅해주고.. 부주하고 그러고 다음약속 가면 되지 않을까요?
    중요한약속은(무슨약속인지는 모르겠지만) 몇시간 연기하구요..
    깨는것보단 늦추는게 나으니까요..
    옷차림은 그냥 깔끔하게 입고가심 될거 같은데요..
    결혼식 참석이 아닌.. 포토테이블 셋팅하러 가시는거잖아요..
    언니한테 미리 이리 말씀 드리시구요...

  • 14. ......
    '11.4.13 9:58 AM (124.54.xxx.226)

    서두에 반 가족같은 관계라고 하셨는데 보통 그리 친하면
    친한 사람 동생 결혼식에도 가지 않나요? 동생과는 직접 모른다해도요.
    원래 경조사란게 당사자 보다 당사자 가족 손님들이 많죠.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으신거니 이번엔 더더욱 가셔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가기 싫은 이유와 마음도 이해는 가긴해요.
    근데 사람이 살다보면 좋고 편한 자리만 갈 수 있나요.
    불편하고 껄끄러운 자리도 웃는 얼굴로 참석해야 할 일도 많아요.^^

  • 15. 고민중..
    '11.4.13 10:27 AM (124.254.xxx.80)

    일단은.. 님들 의견 종합해보고 제가 생각해도 가야하는 걸로 결론은 내렸는데...
    지난주에 포토테이블 준비해달라는 전화받을때 제가 약속이 있다는건 바로 말했었어요
    중요한 약속이라 깰 수 는 없다고(대학동아리 정기모임이거든요 제가 고학번선배들 연락망이고 후배들하고 중간다리 입장이라..) 제가 정 안되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는 식으로 소품준비만 좀 해달라고 했었는데 며칠 후 만나서는 제가 당연히 가는 걸로 하고 일을 진행하더라구요
    (시누이한테 사진도 받고..)

    결혼식 시간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일요일이라 열두시전후로 예식이겠거니 하고
    제 약속은 열두시 반(이미한달전에 정해진..)이구요
    한시간 정도는 조정해야겠다 맘 먹고 있는데 나중에야 예식이 두시반이라고 하더라구요
    보통 전 타임 예식있으면 한시간 정도 텀이니 한시반에 셋팅들어가고 식 끝나 정리하고 밥먹고하면 세시는 넘을텐데 그럼 선약한 선배들한테도 미안하게되는 상황이잖아요..

    제 성격이 미리 계획하고 일을 진행하지 않으면 혼자 스트레스 받아 쩔쩔매는 타입이라
    어느분 말씀처럼 이익이 될 건지 따져 이익이 된다해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일이 먼저
    계획된 일이라면 그냥 원래대로 해요..
    이번일로 저한테 이익될건..하나도 없어요
    금전적인 면에서는 어쩌면..손해가 될지도 모르죠
    축의금은 할거고 언니가 셋팅비 줄지 안줄지도 확실히 모르고 준다해도 받기는 조금 그러니까..
    가족같은 관계는 언니랑 저 사이만 그렇지 형부나 형부네 가족까지는 포함시키고 싶지 않거든요 평소에 전해들은 얘기나 제가 직접 겪은 경우나 별로 좋은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좀 거리를 두는 스타일 언니는 좀 덤비는 스타일...
    그래서 항상 피곤하다 생각이 들고 언니가 너무 거리낌 없이 대하면 많이 불편한적도 있었는데
    이번일로 한꺼번에 빵 터진거 같아요
    맨날 시댁 욕 들어주는데 이번 시누이 결혼 할때도 언니가 속상한거 다 들어줬거든요
    그래서 더 가기 싫었나봐요 제 시누이도 아닌데 얄미워서 ㅋㅋ
    괜히 시누이때문에 약속미루고 욕먹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하하하

    암튼 마음 비우고 가서 정말 제 할 도리만 딱 하고 와야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고 딱 꼬집어서 들어야할말 들으니 마음은 후련하네요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16. ,
    '11.4.13 6:41 PM (110.14.xxx.164)

    중요한 약속 있다면서요
    미리 얘기 하고 챙겨주고 알아서 하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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