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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딸 ..제가 더 지치네요..
학교 그만두고 차라리 검정고시 보고 싶다고
저한테 편지 써서 주더군요..
좀 생각해보자 했어요..적어도 반년은 다녀보자고..
처음에 한두번은 아프다고 하고 학교 빼준적 있는데
그뒤로는 어림없다하구요..
짜증은 부리면서도 학교는 잘 가더군요
말도 4가지 없게 하고 반항심이 그득하길래
사춘기까지 복합적으로 같이 왔구나 싶었어요
차라리 중학생때 겪었더라면..지금은 공부에 열중할텐데..
언젠가부턴 저보고 같이 죽자네요
야자하는날은 집에 오자마자 씻고 하는데
일주일에 두번 과외하는날..특히
오늘처럼 집에 오자마자 바로 시작하는게 아니고
시간이 좀 남아있을때는
교복두 안벗구 그냥 퍼질러 앉아 짜증만 부리다가
잠들고..선생님 오실시간 되어서 깨우니
또 짜증 한바가지..
니가 원하는게 검정고시냐..하니까 이젠 그것도 다 싫고
그냥 죽고 싶데요..
얼마후면 중간고사인데
입학후 지금까지 공부 한자 안하고
학교에서도 전혀 집중이 안된답니다
과외 선생님도 큰일났다 하시네요
과외시간에는 그래도 좀 하는것 같은데 그외에는 전혀 안되서
이번 시험은 뭐 보나마나..
1월부터 과외햇는데 그동안은 할려는 의지가 많이 보엿었데요
모르는거 질문해서 짚고 넘어가고..
근데 점점 ..
아까도 얼른 교복좀 벗으라니까
도데체 왜그래야하냐며 징징거리더군요
징징거리며 옷갈아 입는데 선생님 오셔서
얼렁뚱땅 그냥 넘어갔어요..
어제밤에는 잠들기전 저한테 그러더군요
한달이 지나도 전혀 좋아지지가 않는다고..
반 친구들하고의 문제는 없는데 그냥 니가 학교가 싫은거냐니까
부정은 안하는거보니 그런건가봐요..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말로만 듣던 사춘기가 정말 이리 무서운건지 몰랐어요..
지난 겨울방학때까지만 해도 밝고 저하고도 죽이 척척 맞았던 아인데..
그때쯤 남편이 꿈을 꿨는데
푸세식 화장실에 제딸이 빠졌더랍니다
그래서 남편이 얼른 건져냈다네요..
온몸에 *다묻고 난리..
아이가 검색해보더니
자기한테 좋은일이 생기는 꿈이라고 하더군요
원래 공부도 상위권인 아이라
은근 기대햇엇어요..속으로만..
근데 이게 뭔가요..
지금 다른 일도 안풀리는데
안되는 집은 꿈도 반대인건가요...
하루하루 어찌 견뎌내야할지 저두 모르게 한숨만 나와요..
남편은 아이가 이정도인지는 몰라요..사춘기인건 알지만..
집안 분위기 어둡게 안하려고 제가 중간에 할수잇는데까지 커버하려구요
아이도 아빠가 있을때는 좀 조심하고 짜증도 거의 안내거든요..
아이한테
너 마음속에 답답한거 있으면 청소년 상담센터 같은곳에
온라인상으로 상담좀 해보라니까
그런데서 해주는 말 뻔하다고 됐답니다...........
1. 힘드시죠..
'11.4.11 10:26 PM (124.56.xxx.28)너무 힘드시죠..
마음을 충분히 알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그런딸이 있었거든요,,,
딸보다 10배는 더했을거예요..
중학교때까지 너무 공부도 잘하고 하여서 학교를 결석하는것을 상상도 못하였고 나중에는 정말 울기도 많이하고 애원도 해보았는데 지금은 대학교2학년이예요,,,
지금와서 그래요.,,그때는 정말 아무말도 귀에 들어 오지 않는다고...
그냥 일단 어머니께서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세요...
따님을 보는 마음과 눈이 편해져야만 딸도 제자리로 돌아온답니다...
지금은 성적이 문제가 아니예요...
성적도 중요하고 모든것이 중요하지만 딸이 우선이잖아요
남편분과도 모든것 알리면서 의논하세요
나중에 원망들을수도 있어요
저도 모든것 다말하고 3년을 넘겼는데 지금생각하여도 그것은 잘한것 같아요
한발 뒤로 물러서서 따님을 사랑으로 바라보세요...
참 어려운것이더라구요...
저도 지금도 노력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딸과의 대화는 될수 있으면 줄이세요...
잔소리하려면 하지말구요...
힘드시죠...엄마가 건강해야 이겨낼수 있어요..2. d
'11.4.11 10:31 PM (121.130.xxx.42)같이 죽자고 엄마한테 말한다고요?
그 정도면 공부고 뭐고 다 접고 일단 아이를 마음껏 쉬게 해주셔야하잖아요.
물론 공부를 완전 손 놓으란 건 아니구요.
그래도 상위권이라니 언제든 마음 먹으면 회복할 수 있어요.
얼마전에 카이스트 선배라는 분이 올려줬던 글 읽으셨나요?
원글도 좋았지만 어느 분 댓글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청년들 아직 어립니다. 전 학부생도 아니고 스물대여섯일때 자살을 고민했습니다. 늘 잘하는 축이었다가 서서히 밀려나가고 있는데 스트레스로 이성적인 생각이 불가능하고 놓지도 잡지도 못한채 발만 동동구르다가 어느날부터는 수면제를 모았었어요. 아마 그때 늘 멀쩡한 척 하는 제 우울을 눈치챈 어머니께서 다 그만둬도 된다, 살아만 있으면 사랑하는 내 딸이다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한거냐면서 안아주시지 않았으면 정말로 죽었을 거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
딸이 힘들 때 힘이 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주세요.3. d
'11.4.11 10:33 PM (121.130.xxx.42)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124&sn=off...
카이스트 선배의 글입니다4. ...
'11.4.11 10:52 PM (66.255.xxx.98)고등학교 가면 첫학기는 스트레스 심해요.
이번 학기견뎌보세요.
학년 올라갈수록 고등학교 보내는데 회의가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억압적인 학교 분위기, 수업 분위기는 엉망이고, 선생님들도 열심히 가르치시지 않구요.
제 아이는 자기가 왜 학교에 앉아있는지 모르겠고,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답니다.5. 딸입장이 되어보세요
'11.4.11 11:03 PM (116.37.xxx.138)아이를 훈육하실려고 하시지말고 그냥 그대로 딸입장이되어보시면 답이 보일겁니다. 내가 만일***라면.. 이렇게요..
6. 윗님..
'11.4.12 8:42 AM (121.166.xxx.194)답이 안 보이던데요. 우리 큰딸, 중학교졸업할 때까지 전교권에 정말 성실하고 순진하고
착한 아이 였어요. 물론 유혹에 약하고 친구좋아하고, 기대가 큰 엄마의 통제에 사춘기 그냥
지나가나 했어요. 무서운 정말 무서운 사춘기가 고등학교때 왔어요. 이해하려 애썼고, 아이
학교가 워낙 전국에서 잘한다는 아이들이 모인 특목고라 스트레스가 심하려니 무조건 잘해주려
했어요. 애원도 하고 통곡도 하고, 화도 내고 멍든 가슴으로 고등 3년을 보내고,
대학가면 나아지나 했으나, 웬걸 고등 4학년 같은 상태입니다.
내년엔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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