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색계를 천일야화 관점으로 보았어요

[그냥그냥]

천일야화 속 세헤라자데는
욕망과 이야기를 표현하고 한발짝 천천히 나가는데
다음날의 목숨을 위해
어느선에서 멈추지 않으면 벼랑끝이고 죽음인
이런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있잖아요.


그런데 왕치아즈와 이선생도 욕망과 죽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요.



이안감독이 이전에 영화를 제작하면서 느꼈던
감독으로서의 표현욕과
흥행에 대한 압박과 자기검열 사이에서 존재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딜레마
그런 고민들이 묻어나는 느낌이요.


우리도 일상에서 그런 고민하지 않나요 ?
욕망을 표현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통하게 되지만
그게 완급조절 없이 과하면 쫄딱 망하게 되니까
표현과  제어 사이에서의 갈등.

[*]

오, 천일야화라...재미있는 해석이세요.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딜레마를 느꼈어요.
제목부터 그렇죠? 색Lust과 계Caution.
둘 중 어느 하나만 선택할 수도, 그렇다고 둘 다 선택할 수도 없는 인간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