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에게도 시간을 드려야겠죠? ㅜㅜ

조회수 : 1,762
작성일 : 2011-04-10 00:15:55
이제 신혼 4개월차에 접어들었어요.
신랑은 맏아들이자 외아들이에요. 시어머니랑 사이가 굉장히 돈독하구요.

근데 가끔 시어머니가 하시는 행동이나 말씀을 보면
저랑 신랑 사이를 좀 질투(?)하시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예를 들어 명절때 시댁에 갔을 때
저한테는 굳이 다른 방에서 쉬라고 하고, 신랑은 안방으로 데려가시고.

신랑이 출장가는데
제가 공항에 마중나간다고 하니까, 같이 가시려고 하시고

소소한 일들이지만, 매번 이러니 슬슬 스트레스 받아요 ㅠㅠ

근데 먼저 결혼한 친구들 말로는
결혼하고 나면 어차피 실질적 권력은 며느리에게 넘어오고
시어머니는 아무리 옆에서 뭐라고 하셔도 결국 지는 해라고..
그리고 시어머니의 상실감도 크실테니 좀 기다리면서
조금만 너그럽게 이해하라고 하네요..

결혼하신 분들.. 어떤가요?
제가 조금만 더 참고, 마음 넓게 먹고 잘해드릴까요?
얘기 들어보면 본인 자녀들(신랑과 아가씨)한테는 완전 천사같은 분이시라는데
저한테는 싫은 소리도 곧잘 하시고, 군기(?)도 잡으려고 하셔서
솔직히 요즘은 전화할때마다 마음 상할 때가 많아요 ㅠㅠ

현명하신 경험담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1.88.xxx.2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소 3년
    '11.4.10 12:24 AM (110.14.xxx.143)

    걸려요. 그다지 비상식적인 분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저도 처음에는 좀 머리가 많이 아팠어요. 남편도 그다지 제 편이 아니고 제가 뭐라할까봐 워낙에 머리를 세우고 있어서 그런데 제가 잘해드렸어요. 잘해서 이쁨받자 이런 계산이 아니라 나중에 이 남자랑 안살더라도 우선은 잘해드리자 이런 맘에 아기 신생아일때 오시면 고추기름 만들어놓은 거며 이것저것 진심으로 챙겨드렸어요. 그런데 어머니도 저를 오해하고 계셨던 게 많으셨더라구요. 그러다가 만화를 하나 봤는데 그대를 사랑합니다. 라는... 그거 보고 더욱 잘하자 싶어졌어요. 그 전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상당하고 정말 어찌 저런 말씀을 할 정도로 어이가 없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거든요. 지나가는 말로 무릎이 안좋다는 말을 듣고 한약을 지어드렸는데 어느날 만나서 식당 앞 계단에서 제가 도와드릴까요? 라고 하자 아니다 요즘에 무릎좋아졌다 길래 저는 뛸듯이 기뻤어요. 그래서 약효가 있었나봐요 라고 하자 아니다 요즘 체중을 줄였다 ,,,, 뭐 이런 식의 서운한 멘트가 있으셨지요.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의 진심도 알게 되고 하니 너무 걱정마시고 또 너무 약게 굴려고는 하지 마세요. 그게 다 나타나요.

  • 2. 네..
    '11.4.10 12:37 AM (110.15.xxx.139)

    시간이 필요하죠. 특히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은 더해요.
    결혼 초에 제 남편을 사이에 두고 저랑 어머님이랑 신경전이 완전 궁궐의 암투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저 혼자 그렇게 느낀 거겠지만요.)
    예를 들어 남편이 차를 새로 처음 샀는데 시댁어른들께 말씀드리고 드라이브 하는데 남편 옆자리를 두고 누가 앉느냐....제가 어머님이 앉으세요 했더니 무척 좋아하시더라구요.ㅠ.ㅠ 결국은 아버님이 둘다 뒤에 앉으라고 하시고 아버님이 조수석에 앉으셨어요.
    그런 일들이 참 많더라구요. 어머님은 어머님 대로 아직 아들을 손에서 놓지 못하시고, 저는 저대로 남편이 제꺼라고 생각했었구요.
    결혼 12년차인 지금은요? 서로 미뤄요. 서로 상대방이 가지라구요.ㅋㅋㅋ 단지 대상이 제 남편에서 제 아들로 바뀌었네요. 지금은 제 아들을 두고 어머님이랑 저랑 애정싸움 중이에요.
    어머님도 남편을 이젠 마음에서 내려놓으시고 저보고 신경 좀 잘 써달라고 항상 애걸복걸 하세요.
    제가 아들 하나만 키우다보니 결혼 초기의 어머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 3. 윗님
    '11.4.10 12:39 AM (110.14.xxx.143)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서로 가지라고 ㅎㅎㅎㅎㅎ
    상상만으로 서로 웃돈 얹어주면서 가지라고....

  • 4. 원글
    '11.4.10 12:48 AM (121.88.xxx.228)

    조언들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시간을 두고 기다려드리고 싶다가도 마음이 자꾸 왔다갔다 해요 ^^;;
    성격도 그리 대범한 편이 못되구요..
    시어머니는 지금까지 뵌 바로는 비정상적이진 않으세요. 좋은 분이라고 느낄만한 점도 많이 있구요..

    현명한 댓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 5. 원글님
    '11.4.10 12:55 AM (110.15.xxx.139)

    시간이 약이에요.
    친정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흥!하면서 콧방귀를 뀌거나 버럭 할 수 있지만
    시어머님의 말씀은 그게 안되니까 스트레스 받거든요.(꼭 직장의 상사같은 느낌? 모셔야 한다는 압박감?)
    어머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아두지마세요. 상처받지도 마시고 그냥 흘려버리세요. 모진 시어머니 아니시면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하시는 말씀이시니까요. 그런 지나가는 말에 흔들리지마시구요.
    시간이 지나서 님이 가족이 되시면 시어머님의 그런 말씀도 더이상 상처로 다가오지 않을 때가 오게 될거라고 경험자로서 말씀드립니다.

  • 6. 원글
    '11.4.10 1:12 AM (121.88.xxx.228)

    원글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
    말씀하신대로 흘려벼리려고 하는데, 아직은 쉽지가 않네요..성격도 좀 소심한 편이라ㅎㅎ

    고민거리 생길때마다 82에서 정말 많이 도움받고 있어요~~
    글솜씨가 비루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
    조언 주신 분들처럼 저도 언젠가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을 주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7. 딴소리
    '11.4.10 8:33 AM (175.193.xxx.208)

    원글님의 원글이나 댓글을 보니
    많이 아름답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깊은분이네요
    앞으로 어머니께도 잘하실것 같아요
    현명함을 잃지 마시고 시어머니와 좋은관계로 거듭나세요

  • 8. 30년동안사랑한남자
    '11.4.10 11:24 AM (122.35.xxx.125)

    3초만에 다른여자한테 간다잖아요...^^;;;;;;;;
    30년동안 사랑한 여자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님 친구분들 말씀에 동감합니다...첨엔 잘 모르겠더니 애낳고 사니깐 더 느껴진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2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0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8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5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0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6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6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18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9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8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