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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와이셔츠 다 버려놓은 시터아줌마.. 물어내라고 할수 있을까요?

어휴 조회수 : 2,126
작성일 : 2011-04-09 20:43:18
하... 정말 ..

풀타임 시터분이 갑자기 관두고 나가신후.. 정말 벼라별 사람들을 다 거쳐가네요.

마지막으로 정착하고 쓰려던분이, 가사포함 파트시터로 조건 얘기하고 와놓고서 가사를 하기는 커녕 집안 살림만 거덜내놓고 가는거야요. 머..불만을 얘기하자면 한도끝도 없고 참 황당한 일도 많았지만..
대표적인게 애 밥 하나도 안해서 먹이기, 오래된 밥 따로 담아놨더니 그거 먹이질 않나.반찬이라고 일주일 내내 단 한개도 (애반찬이라 양도 많지도 않아요) 안하려 들질 않나. 두부 삶아주는걸 국 있다고 안해주려고 하더라구요. 아토피도 있어서 가려먹여야되는데.. 밤에 식단 써놓은거 보고 황당해서 눈물이 다 나더이다..
거의 자르기로 맘먹고 바꿀 분 구하면 내보내려고 결심하고 있었는데,
어제 빨래 달랑 하나 (이날은 와서 한일이 빨래 돌린거 + 애 또 빵먹인거였어요) 돌려놓으면서 대형사고를 치고 갔어요. 애아빠 와이셔츠 제일 비싼거 (친정어무니가 취직했다고 백화점가서 정가다주고 수선해서 사주신거) 세벌을 ..
본인말에 의하면 빨래는 뜨겁게 돌려야 한다고 색있는것들과 60도로 돌려서..연한 벽돌색으로 물들여 놨더라구요. 널면서 분명 색변한걸 봤을텐데 말도 안하고..빨래하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고 (얘기하다 봤더니 빨래 너는동안 애를 목욕통에 물받아서 화장실에 넣어놓고 널었더라구요. 애 물에 빠지면 어쩔려구.. 그래놓고 잘못했단말 죽어도 안함) 그러더니 오늘 다릴려고 보니 아주 멋지게 변색시켜서 하루종일 락스물에도 담궈보고 옥시크린 섞어서 빨아봐도 도저히 복구가 안됩니다.

승질나 죽겠어요. 몇번 입지도 않아서 새거거든요.
월요일날 오시지 말고 내일 전화해서 더이상 오시지 말라고 하려 합니다.
그런데 제가 드릴돈이 28만원 정도거든요..그런데 망친 옷값이 머 감가상각 제해야 겠지만 원래 제가 산 값은 (=새로 셔츠 사는데 들어갈돈은 ) 드릴돈 훨씬 넘어요-_- 좀이라도 물어내라고, 제하고 드리고 싶은데 ,
이런경우 어떠신가요?
넘어가자니 너무 고가의 셔츠를 망쳐놨구요. 안넘어가자니 곱게 넘어갈까도 모르겠고 우리애 어린이집도 알아서 찜찜하네요..


억울하고 열받아도 그냥 참는게 답일까요? 죙일 쉬지도 못하고 집안 구석구석에 쓰레기가 껴있질 않나...
애옷도 숫제 그냥 다 섞어서 세탁기 삶음 코스로 돌려서 그것도 물든게 한두개가 아니에요..
가사하는조건까지 다 구체적으로 써놓고 시작했는데 그동안 한일도 너무 없고 맘고생은 맘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날렸네요. 어흑.
IP : 175.114.xxx.2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9 8:51 PM (221.140.xxx.67)

    다 읽고 나서도 왜 원글님 편이 안될까요?
    와이셔츠 망친 거야 아깝긴 해도 그것까지 까는 게 참 야박해 보여요.
    애 유치원 알아서 찝찝하다는 표현도 그렇고
    그냥 잘 해서 내보내시는 게 서로 좋을듯 하네요.

  • 2. 트집잡아
    '11.4.9 9:15 PM (110.47.xxx.101)

    아예 돈을 받아내시지 그러세요...
    남탓만 마시고 비싼 옷 따로 챙기지 않은 내 탓도 있어요.

  • 3. 속상한
    '11.4.9 9:31 PM (203.236.xxx.24)

    마음 이해가요.
    시터분이 열심히 해주시다가 그리 되었음 원글님도 와이셔츠야 이루 말할수 없이
    아깝겠지만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네요.
    글 읽어보니 시터분이 그간 열심히 하시지 않은것 같아
    이번 사건이 더더욱 화가 났을테구요.

  • 4. 이런 경우
    '11.4.9 9:49 PM (110.46.xxx.135)

    저는 못 입게 된 와이셔츠 값 물어내란 말은 차마 못 해요.

  • 5. 심정
    '11.4.9 9:49 PM (121.165.xxx.245)

    심정은이해해요 화나죠...지난달 듀퐁셔츠 정가로샀는데 30좀 넘게줬어요 듀퐁만 입거든요..셔츠 3벌이면 100쯤되려나요 그냥 100손해보고 넘기시죠 집주소도 알고 애얼굴도알고...무서운세상이니 그냥...위로가 되실지 모르지만 아무리 비싼셔츠라도 남자들..1년이 수명이에요

  • 6. 음...
    '11.4.9 9:57 PM (221.151.xxx.11)

    그동안 썩 맘에 들게 일한 것도 아니고, 고가의 옷을 망쳐 놓았다면 화날 것 같아요.
    화나는 거 당연하고 이해는 가는데요. 일한 값 드리고 그냥 자를 것 같아요.

  • 7. 모모
    '11.4.9 10:14 PM (121.146.xxx.247)

    시터 써본 적은 없는데,,
    제 살림에 남 손타는거 싫기도 하고요
    비싼건 처음부터 언질을 주셨더라면
    좋았지않았나싶어요...

    저희 신랑은 수트를 잘 안입어서
    셔츠가격이 그리 비쌀수도 있는지
    처음 알았거든요^^
    따로 손빨래 하라고 부탁하시든지
    차라리 세탁소 맡기라하시든지..
    담에 오는 분께도 그리 얘기함이 좋겠어요

    저도 마음같아서는 물어내라하고싶지만
    그냥 인연이 아니라생각하고 그냥 관두시게
    할거같아요 담에 어디서 만나더라도 얼굴
    붉히게 되는 관계가 많아지는건 별로라...ㅠㅠ

  • 8. 못해요,
    '11.4.9 10:59 PM (14.52.xxx.162)

    저도 이태리제 니트 완전 강아지옷으로 줄여놓고,
    새로 산 그릇 첫판에 깨먹고...가지가지 사고 있었는데요,
    성질은 나지만,,,그분들 일당까지 회수할정도로 모질지가 못해서 그냥 다 넘어갔어요,

  • 9. 원글
    '11.4.9 11:05 PM (175.114.xxx.215)

    참..82답글이 무서워졌네요.
    저도 그 셔츠들..비싸서 제돈주곤 차마 못사는 것들이었어요. 듀퐁셔츠 3벌 정가면 얼만지 윗님이 정확히 알려주셨네요. ㅡㅡ;;
    야박하다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두어번씩 살림 방법 알려드렸고, 그떄마다 다 안다고 얘기 못하게 자르셨어요. 바로 그 이틀전에도 흰빨래 따로 하는거 보셨구요. 그런데 흰 와이셔츠랑 색있는걸 굳이 같이 넣고 고온으로 돌릴 필요가 어디있나요?

    저역시 인연이 아니라 관두게 하고 돈은 드려야 하겠다 생각은 했지만
    너무 억울해서 그런거에요. 이분이 그간 열심히 하셨으면 저도 물어내라생각까진 안했을꺼구요.
    직장맘이라 어쩔수없이 아이 맡겨야 하는 사정 이용해서, 이거 사라 저거 사라 간식 사다바치고
    매번 시간보다 30분씩 빨리가겠다 하면서 뒤에 보면 빨대컵도 제대로 안닦아놓고.
    애 챙기는것도 제대로 하신적이 하루도 없어요. 그와중에 빨래사건 터진거구요. 애는 빵으로 배 채우게 해놓질 않나, 청소는 당연 안하고 (주말에 반짝반짝하게 제가 닦아놔서 청소기만 돌렸어도 그정도는 안되었을텐데 집이 가관이더라구요. ) 반찬하나로 밥 먹이면서 잘먹었다고 거짓말하더군요.
    집꼴이 가관이면 애라도 잘봐주셔야 하는데, 물들은 욕조에 애 방치한것뿐이 아니고 어제는 의자에서 애 내려오는데 안봐줘서 입술 터져서 피나게 만들고.. 말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 알아서 찝찝한게 야박한가요? 요즘세상이 무서운데 어찌 안 찝찝하지..
    윗님은 남의손에 애 맡기는 심정을 모르시나봅니다.
    아무튼 댓글들 감사히 읽고갑니다.

  • 10. 댓글들
    '11.4.9 11:15 PM (124.48.xxx.211)

    중에 이해불가는...
    와이셔츠를 유색옷이랑 뜨겁게 돌렸다는게 이해가 안되는데
    그걸 원글님 부주의로 돌리는사람도 있다는게...
    와이셔츠를 싸고 안싸고 간에 그리 세탁 해서는 안된다는건
    80순 할머니도 다 아실듯 하구먼...

  • 11. .
    '11.4.10 12:22 AM (14.52.xxx.167)

    저도 글 읽어보니 그 분이 최선을 다하다가 그리 된 거면 원글님도 감정이 상하진 않았을 거란 생각 들었어요.
    사람 맘이란 게 그래요. 미친 싸이코가 아니고서야 입장이나 상황 다 이해 하거든요.
    그런데 글 내용으론 그게 아니에요. 그 분이 굉장히 성의가 없이 한 거거든요. 와이셔츠 물 들여놓고 입 싹 닦고..
    사람이 그러니 화 나는 거 이해 하지요..
    와이셔츠 한 장에 30만원이면 웬만한 니트 값 아닌가요 @.@ 저야 한장에 만오천원짜리 사 주지만..
    누구나 그런 와이셔츠 자주 입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값나가고 소중한 건데 화 나실 만 합니다,...

  • 12. .
    '11.4.10 12:27 AM (14.52.xxx.167)

    그리고 다음 도우미 부르실 때는 업체 통해서 부르시는 건지 알음알음으로 구하실 건지는 모르지만
    단단히 주의를 주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요샌 처음 오시는 분들껜 좀 냉정하게 대해요.
    물론 비용이나 간식, 음료수는 챙겨드리지요. 예의도 지키고요. 그런데, 일 하는 면에 있어서
    이 사람네는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들도록 대해요. 좀 싸한 표정으로
    "지난번 오신 분은 이걸이걸 망쳐놓으셔서 곤란했어요. 현금도 손대셨구요. 바로 다른 분 새로 와주십사 요청했어요."
    "여길 안 닦으셔서 가신 후에 제가 다 다시 해야 했어요. 신경 많이 써주세요." 라는 식으로 일일이 정말 일일이 다 얘기 하고
    목소리 톤이나 표정은 시종일관 냉정하게 유지합니다.
    근데 제가 원래 그런 사람 아니고, 물러터졌었거든요. 일이 삼사십분 일찍 끝나도 그냥 가시라 했던 사람이에요.
    또, 옛날 오시던 정말 좋았던 분하고는 그 분 가족사 듣고 수다도 떨고 먹을 것도 나누어 먹고 그랬는데
    요새 몇 분 겪어보니 처음부터 그러면 안되더라구요. 그땐 운이 좋았던 거였더라구요.

    앞으로는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 13. 으잉?
    '11.4.10 1:06 AM (218.147.xxx.213)

    원글님 속상하고 분한게 너무 당연해 보이는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누가 흰색 와이셔츠를 뜨거운 물에 유색옷과 함께 돌리나요?
    색맹이 아닌다음에야 빨래 널면서 물든거 다 봤을텐데 말도안한 그 도우미가 당연히 잘못한거고
    기본적으로 성의없이 일한게 보이는데 원글님 속상한게 당연해보이는걸요

  • 14. 제 경우
    '11.4.10 10:04 AM (1.107.xxx.219)

    도우미 분이 (반나절 - 주 1회) 욕실 청소하다가 프레쉬 스크럽 (9만원대 였던 것 같음) 딱 한번 쓴거 박살을 내셨어요. 변상하시겠다는 것을 괜찮다했습니다
    속은 쓰렸지만 ... 앞으로 안 볼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

    며칠있다가 도우미분이 열무김치랑 고추장을 담아 오셨더라구요
    정말 맛있어서 지금도 생각나네요 ㅎㅎ

    근데 얼마후 몸 아프다고 그만 두셨어요.

    그리고 아이 있는 집에서는 사람들에게 야박하거나 함부로 대하면 안되는 거 맞아요
    요즘 세상이 어찌 돌아갑니까 ....

    원글님 ... 속상해도 참고 조용히 해고하세요

  • 15. .
    '11.4.10 11:29 AM (110.14.xxx.164)

    이해는 되지만 어쩌겠어요
    앞으론 비싼옷은 따로 세탁소 맡기던가 주의를 주세요

  • 16. 원글님
    '11.4.10 4:11 PM (124.50.xxx.142)

    은 도우미 비용을 후불로 주셨나 보네요. 줄 돈이 28만원이라니 그럼 돈은 안 주고 일을 먼저 시키신 건가요. 아니면 선불로 주다가 밀린건지. 저 같은 경우는 한 달 단위로 선불 드리던가 당일 쓰는거면 바로 저녁에 게산해 드렸는데 주인이 후불로 주면 아무래도 일을 더 소홀하게 하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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