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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하면 생각나는 옛얘기

짝사랑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1-04-07 23:45:26

요즘 안타까운 소식 듣자니 왠지 옛날에 들었던 달콤살벌(?)한짝사랑 얘기가 자꾸 생각나네요

벌써 6년이 지났어요
제 동생이 치위생사이구 그 분은 ICU 학생이었데요 ICU하고 카이스트 합쳐졌잖아요

그 학생분이 동생 일하던 병원에서 교정을 받으면서 알게된 사이인데
뭐 특별하게 서로 만나거나 한건 없는 걸로 알아요
동생이 좋아했어요 그 분이 치료 받으러 오면 항상 동생이 봐주곤 했거든요
뭐 짝사랑이야 그냥 지나가는 거니까 저는 옆에서 간간히 얘기 들어주고
그러다 끝나겠지 싶었는데 교정이 끝나고 볼일이 없으니까 동생이 애가 탔나보죠 ㅠㅠ

나중에 동생한테 들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분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걸 알고 찾아 갔답니다
제 동생은 적극적인 애가 아니라서 저도 듣고 좀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좀 심각하게 밖에 안나오는 사람이었나 봐요
그 기숙사생 분들이 모두 걱정하고 주시하는 학생 같았다고 하더라구요
뭐 잘 모르지만 그 시절이 그 분한테는 힘들었을 수 도 있겠죠 암튼 찾아가 보니
기숙사 직원인지 하는 분이 누구냐고 해서 망설이다가 여자친구라고 했더니 안 믿더래요
그러면서 불러 줄텐데 안나올 수 있다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하더랍니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동생은 뻘쭘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겠지요

한참 후에 그 분이 내려 오는데 동생은 엄청 놀랬데요
깡마르고 무척 아파보여서요
동생이 측은하고 마음아파하는데
그분이 아무말도 안하고 쓱 나가더니 어찌어찌해서(이부분은 기억이 안나요)
암튼 둘이 치킨집에 들어가서 치킨먹고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뭐 이런내용 이었데요
-넌 못생겼다 난 못생긴여자 싫어해(제 동생 정말 맹세코 안 못생겼습니다;;)
-난 소녀시대 좋다 그런 애들이 좋다
-난 신이다(뭥미??)
동생은 놀랬지만 이 분하고 다신 못 볼거 같다는거 느끼고 그냥 받아 줬데요
못생겨서 미안 ,나두 소녀시대 좋아해 ,아 그렇구나..

동생은 여기까지 정말 용기내서 왔는데 그래도 이 말은 하고 가야겠다 싶더래요
솔직히 짝사랑 해보신분 아시겠지만 고백할때 이것만은 내가 말하고 끝내고 싶다 하는 그런 기분 있잖아요
- 내가 널 좋아해서 왔고 이 말은 꼭 전하고 싶어서 찾아온거다 이제라도 전해서 나는 홀가분 하고
   너의 마음은 잘 알았다 건강하게 학교생활 잘해
이런 얘기 하고 나왔는데 바래다 주더랍니다
고맙다고 하고 집에 와서는 아무말도 안하다가 나중에 저한테 고백하더라구요

저 처음에 이 얘기 들었을때 배를 잡고 웃었어요 너무 코미디 같고 안 믿겨서요

그러고 몆달 흘렀을까 그 분이 동생이 일하는 병원에 찾아 왔더래요
그때 동생은 그 병원을 관둔 상황이라 그냥 알겠다고 나가더래요

제가 그 얘기 듣고 함 연락해 보라고 했는데...안하겠데요 인연이 있음 어디서 만나겠지 하고 넘어가더라구요

저는 왜 계속 이 얘기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그 분이 왠지 측은해서? 혼자 기숙사에서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외로움 앞에서 사람은 많이 무너지는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IP : 124.57.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키아또
    '11.4.8 1:13 AM (210.97.xxx.7)

    소녀시대가 등장하는거보니 그닥 오래된 일아니네요. 남자분이 쫌 이상하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잘되길 빌어봅니다. 잘되면 후기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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