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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개월때 X-RAY를 찍었는데요.

저는요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11-04-06 17:40:18
원래 몸이 약한데 임신하니 여기저기 소소하게 아픈 대가 생기더라구요.
그러다가 2개월때 충치(임신전에 치료를 못해서)있던 게
너무너무 아파서 치과에 갔었어요.
그 유명한 *치과 ..
거리는 멀었지만 임신했으니 잘 하는데 가야겠다 싶어 갔지요.
처음에 진찰?한 남자 의사선생님은 너무도 좋으셨어요.
차근차근 이야기 해주고 본인 와이프도 임신해서 잘 안다며
잘 봐줏;더라구요.
근데 결정적으로 그 치과는 각자 과가 있어서 다른 의사가 봐야한다며
넘겨주더라구요.
근데 그 여의사 갓 대학 졸업한거 같았는데 *가지가 진짜 없었어요.
X-RAYFMF 를 찍어야 치료를 할 수 있다. 할테면 하고 말테면 말라...
그래서 안할려고 했는데.아까 그 남자의사선생님이 다시 와서
그건 자연속에 있는 덧보다 극히 더 미세한 양이다.
그것보다 계속 치아로 고통받는 게 오히려 태아에 안 좋을 수도 있다.
하면서 조근조근 얘기해 주더라구요.
그 말에 멍청하게도 그런가? 하고 수락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옷 입고 누워 있는데 한번도 아니고 세번인가를 찍더라구요.
또 멍청하게 이건 아닌데 하고는 벙어리처럼 있었더랬어요.
그리고 나서 회사로 돌아오니 절대로 X-RAY는 찍는게 아니라고...
그 후론 아기 낳을 때까지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그냥 충치로 인한 고통을 겪고 말지..
다행히 아기는 건강했어요.

그리고 돌이 좀 지났는데 아이가 가와사끼에 걸렸어요.
원인을 알 수 없는 면역 질환이라고 하데요.
그 후로 심장혈관이 안 좋아 계속 관찰 중이구요.
그 치료과정 중에 심장 초음파를 하는데 선천성 심장병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태아가 출생하면 심장과 폐를 이어주는 동매관이 닫혀야 하는데 우리 아이는
안 닫힌 거예요. 언젠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게 연관이 되었다고 중거를 댈 수 없지만 저는 제 잘못인 거 같아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그 치과가서 다 엎어버리고 싶어요.
당신들이 얼마나 의사로서 훌륭한지 모르지만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를 만들지 마라고
어떡할 거냐고요.
제가 너무 극단적이가요? 전혀 상관 없는 일일까요?
그렇게 생각해서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도 많답니다.

왜 이런 글을 쓰냐면요. 여기 어떤 댓글에서 방사능의 위험에 대해서
의사들에게 묻자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보통의 의사들은 의과대학에서 책에서 배운 거 밖에 말하지 않는 앵무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생각에는요.

제 글 읽고 임산부님들 넘 걱정마시고 그냥 조심하세요.
마음을 평안히 가지시고요..
IP : 119.192.xxx.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6 5:48 PM (121.148.xxx.208)

    너무 그쪽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저 우리 큰아이 임신했을때 엑스레이 사진을 5~6회 정도 찍었는데
    의사가 좀 염려된다는 소리 할 정도 였지만 지금 중3인데
    병원 예방 접종 빼고는 안갑니다.

  • 2. ..
    '11.4.6 5:50 PM (119.70.xxx.148)

    저도 너무 그때문이라고 자책하지 마시길 바래요
    저는 치과엑스레이 옆에서 7개월까지 있었어요....

  • 3. ..
    '11.4.6 5:57 PM (1.225.xxx.44)

    아이 병과 치과 치료 중의 엑스레이를 연관 짓기는 좀 거리가 있네요.

  • 4. 남편
    '11.4.6 6:02 PM (220.84.xxx.132)

    이 치과의사인데요 저는임신햇을때 엑스레이 찍었어요
    물론 임신햇다고 하면 안찍습니다만 이병과 상관없는거 같아요
    님 아기 얼른 건강해지세요

  • 5. 원글
    '11.4.6 6:08 PM (119.192.xxx.24)

    그런가요,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정말 정말요.
    눈물 나려는 거 참고 있어요.
    근데 아마 죄책감은 평생 못 버릴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여의사는 그만 미워하겠습니다.

  • 6. 엑스레이
    '11.4.6 6:19 PM (59.10.xxx.165)

    전 둘째 임신했을 때 조산끼가 있어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엑스레이 정말 많이 찍었어요.

    한달 입원해 있는 동안 3일에 한번정도로 찍었던 것 같아요.

    조산끼가 있을 경우에 조산 방지하는 링겔을 입원해 있는 동안 계속 맞았는데 그 약의 부작용이 폐에 물이 차는거에요. 그걸 확인한다고 3일에 한번씩 엑스레이를 찍었어요.
    거기 입원했던 임산부들 모두 그랬답니다.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 있어야 하니 엑스레이 기계를 가지고 와서 찍었어요. 옆에 누워있는 다른 임산부가 찍을때도 전 제 침대에 계속 누워 있었고..
    그러니 울 아기는 님 아기보다 훠월씬 많이 거기다 부위도 더 가까이 엑스레이에 노출되어 있었겠죠. 거기다가 자궁입구가 7개월때부터 열려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세균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만9개월에 유도분만했어요.
    또 태어나자마자 아기 이상 유무 확인한다고 아기를 엑스레이 찍었어요.

    지금 2돌 되어가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큰 이상은 없네요.
    님보단 제가 훨씬 더 자주 노출된 상황이었잖아요..

    치과 엑스레이 때문이었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아기도 빨리 좋아져서 건강하게 자라길 빌어요.

  • 7. 모모
    '11.4.6 6:31 PM (121.146.xxx.247)

    ㅠㅠ 맘이 아프네요
    님 잘못이 아니에요
    자책하지마시고,,
    아기도 쾌유를 바랍니다 ㅠㅠ

  • 8. .....
    '11.4.6 7:35 PM (203.248.xxx.65)

    임신 중 방사능 노출에 대한 자료는 이미 많이 나와있습니다.
    X-ray 한번 찍는게 문제되지는 않아요
    가와사끼는 원래 심혈관쪽 합병증이 올 수 있는 병입니다.
    까마귀 날고 배 떨어진 격이군요

  • 9.
    '11.4.6 7:39 PM (218.102.xxx.180)

    가와사키는 현재로서는 원인을 모르는 병이에요.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의사라고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무작정 내 맘대로 생각하고 믿는 것도 좋지 않아요.
    출산 후에도 엄마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건강합니다.
    근거없는 죄책감은 이제 훌훌 털어 버리세요.
    그리고 2개월 때는 임신인 거 모르고 약도 먹고 술도 마시고
    통상적으로 임산부가 하면 안되는 일들 모르고 많이 합니다.

  • 10. 남일같지않다
    '11.4.6 11:15 PM (180.229.xxx.71)

    치과용 방사선사진 1장이 흉부방사선 사진 1장의 1/40정도 노출이 되니까 그것 때문은 아닐 거구요. 저희 아이도 무슨 이유인지는 기억안나지만 임신 말기에 방사선사진 찍은 기억이 있네요.
    님 잘못 아니구요, 아이가 건강해지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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